제33회 정기 총회 … 아현교회, 은퇴 목사 섬겨
강근환 박사 ‘자생성’ 특강

은퇴 목사들의 모임인 성광회는 지난 11월 20일 아현교회에서 제33회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 박태희 목사(성락교회 원로)를 비롯해 임원 전원을 유임시켰다. 

이날 총회는 은퇴 목사 2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광회 소식과 감사보고에 이어 임원선거 순으로 진행됐다. 임원선거에는 회장 박태희 목사, 총무 김성배 목사(금호교회), 회계 김광선 목사(삼송중앙교회) 등 전원이 모두 유임됐으며, 공석인 서기에 호기성 목사(새로운교회)가 새롭게 선출됐다.

박태희 목사는 “성광회를 이끄는 것이 쉽지 않다”며 회장직을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회원들의 절대적 지지로 4년째 회장직을 계속 맡게 됐다. 박태희 목사는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성광회를 섬기고 은퇴 목사의 권익과 복지 위해 한 번 더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총회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조원근 목사(아현교회)가 ‘충만한 기쁨’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을 온전한 주인으로 모시면 삶이 요동치지 않고 기쁨이 충만할 수 있다”면서 “마지막 순간 까지 여호와를 모시고 충만한 기쁨과 영원한 즐거움을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설교했다. 이어 은퇴 목사들은 국가와 민족, 교단과 서울신학대학교, 교역자공제회와 성광회, 아현교회를 위해 통성기도 했다.

이날 아현교회는 총회에 참석한 은퇴 목사들에게 식사와 여비를 제공했다. 또 아현교회의 역사와 교회당 신축 과정을 영상으로 소개했으며, 김종국 장로 등이 핀플루트 연주를 선보이도 했다. 은퇴 목사들도 식사 후에 옛 서울신대 교사가 있던 아현교회 구 성전 등을 둘러보고 신학생 시절을 추억하며 담소를 나눴다.

한편 이날 성광회 특강에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자생성’을 주제로 강연한 강근환 전 서울신대 총장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교파 교회라는 측면에서 자생적 교단이다”라고 주장했다.

강 전 총장은 “선교사의 재정적 협력은 있었지만 독자적으로 전도활동을 했고, 성서학원 개원 이전부터 성서교육도 진행했으며, 1921년 전도관 시대를 끝내고 교회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독자적 교단의 근거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1945년 11월 9일 성결교회가 재흥 총회를 열었는데 사실상 창립 총회이다”면서 “비로소 한국인 스스로 독자적 총회 제도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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