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위기, 복음이 해답이다”
목회자 등 800여 명, 복음의 능력과 사명 깨달아
복음 확산 위한 나눔도 실천 … 장기기증 협약 체결

“복음이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를 살릴 것입니다. 갱신시킬 것입니다. 다시 복음으로 돌아갑시다.”

800여 명의 성결교회 목회자들이 ‘오직 복음으로’를 외쳤다. 복음의 능력으로 민족과 교회를 새롭게 하고 부흥하는 성결교회를 만들자고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복음에 집중된 강의 호응 커

10월 20~22일 평창 한화리조트 피닉스파크에서 열린 목회자 복음 콘퍼런스는 다시 복음 앞에서 사명을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참석률이 저조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의 목소리도 들렸으나 개회예배 때는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복음’이라는 핵심 주제로 진행된 콘퍼런스는 성경, 중생, 신유, 성결, 성령, 능력, 재림, 전도, 기도, 다른 복음, 섬김 등 복음의 본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총회장 이신웅 목사를 비롯한 강사진은 ‘복음이 교회 갱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신웅 총회장은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복음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며 이 복음 안에 삶의 모든 문제의 해답이 있다”고 복음의 능력을 거듭 강조했다.

참석한 목회자들도 이번 콘퍼런스의 핵심 주제인 ‘복음’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목회 현장에서 복음보다 목회 방법·외형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서 복음이 목회의 본질임을 확인한 것이다. 이정열 목사(부산서·문현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 목회자의 사명이고 본질이지만 그동안 본질보다 외형적 요소에 치중해 온 분위기였다”며 “복음콘퍼런스를 통해 목회자가 복음으로 재무장하고 다시 복음의 능력을 깨닫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행군 열정·집중도 높아

특히 둘째 날은 오전 6시부터 5차례의 강연이 진행되는 강행군이었지만 참석자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말씀에 열중했다. 새벽집회 참석률도 높아서 복음을 향한 목회자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목회 현장에서 벗어났다는 마음보다 ‘복음’ 메시지에 한마디라도 더 집중하고 뜨겁게 기도하기를 바라는 모습이었다.

경배와 찬양 시간도 목회자들의 이러한 열정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복음의 깊이를 다시 체험한 목회자들은 기도의 세계로 다시 빠져들었다. 복음은 이렇게 말씀과 기도, 찬양 등 기본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매 강의 후에는 합심기도회를 통해 받은 말씀의 은혜를 삶 가운데 실천할 것을 다짐한 것이다.

박종운 목사(서울동·동광교회)는 “콘퍼런스에서 통전적인 복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으며 신의성 목사(전남동·대초리교회)도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이 시점에 기본으로 돌아가는 ‘복음’에 집중한 것에 매력을 느꼈고, 주제에 맞춘 합심기도 시간이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매번 강연 후 진행된 경품 추첨식도 행사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역별로 나뉜 세 개의 통에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적어 응모한 참석자들은 자신의 이름이 불려 경품인 태블릿 PC 받기를 기대하며 눈과 귀를 집중했다. 또 자신의 이름이 불리지 않았더라도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 주며 교제의 즐거움을 나눴다.

장기기증 서약하며 복음 실천

참석자들은 이렇게 배우고 익힌 복음의 확산을 위해 나눔 운동에도 직접 나섰다. 둘째 날 오후에 본 교단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 목사)와의 ‘장기기증 운동 협약식’이 체결됐는데 행사 후에 자발적으로 장기기증 등록을 서약하는 목회자도 여럿 있었다. 사역 박람회 같은 각종 사역 부스도 고된 강의 시간의 틈새에도 사역을 배우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정재우 목사(평택교회)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떠나서 방법론에 집중했는데, 이번 복음 콘퍼런스가 성결교회 목회자들에게 복음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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