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방회 임시지방회서 ‘매각 반대’ 결의

충청지방회(지방회장 안석철 목사)가 지난 10월 12일 매곡교회에서 임시지방회를 열고 교회매각을 통보받은 수철리교회의 ‘매각 반대’를 결의했다.

이날 충청지방회는 수철리교회 건물 및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신길교회 당회가 건물과 토지를 매각함에 따라 수철리교회가 존폐 위기에 있는 상황을 알리고 대안을 찾기 위해 임시지방회로 모인 것이다. 전체 대의원 97명 중 5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지방회에서 대의원들은 수철리교회는 보존되어야 한다며 ‘수철리교회 매각 반대’를 결의했다.

이날 대책 논의에 앞서 수철리교회 정해승 목사는 사건의 경과를 보고 했다. 정 목사는 “수철리교회는 1990년 10월 11일 신길교회의 지교회로 창립되었다”면서 “현재까지 수철리교회 건물과 토지는 모두 신길교회의 소유로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이어 “지난 7월 29일 부동산 매매계약이 체결되어 8월 4일 신길교회 당회원들이 수철리교회에 방문해 구두 통보를 하고, 교회를 비워 달라는 내용증명을 2차례 보냈다”고 보고했다.

‘부동산 매매계약에 따른 점유 해지 통보’한 내용증명에 따르면 신길교회 당회가 새성전 건축에 따른 은행채무 변제를 위해 부득이 부동산을 매각 처리키로 결정했음을 통보하는 것으로 매매계약이 체결되어 잔금 지급일인 12월 10일 1개월 전까지 교회를 비워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교회 보존을 위해 지방회에서는 수철리교회대책위원회(위원장 안석철 목사)를 구성해 신길교회에 협상을 요청했고, 지난 10월 10일 신길교회 장로 2인과 협의를 위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원장 안석철 목사는 신길교회에 “교회가 폐쇄되지 않도록 ‘현재 교회 건물과 대지 보존’이나 ‘수철리 지역 내에 교회 신축’을 신길교회 당회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협상에 참여한 신길교회의 한 장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처음 마주앉아 이야기를 했는데 바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당회의 논의를 거쳐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는 선에서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충청지방회는 아직 확실한 답변을 얻지 못해 이날 임시지방회에서 ‘매각 반대’ 결의를 하게 된 것이다. 또 수철리교회대책위원회에 신길교회와의 협상 권한을 모두 위임해 처리하기로 했다. 대의원들은 또 ‘수철리교회 매각 반대 서명’도 진행했다.

이날 임시지방회에는 충서중앙지방회 소속 목회자들도 일부 참석해 ‘수철리교회는 보존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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