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태국서 선교사 수련회 개최
선교사 회복 돕는 상담, 풍성한 선물로 섬겨

▲ 박순영 목사 부부가 선교사 섬김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파송되어 사역하는 교단 선교사들을 초청해 선교사 수련회를 열었다. 수련회에서는 세미나와 상담으로 선교사들을 위로하고 한국에서 준비해 간 송편 등의 간신과 푸짐한 선물을 전하며 교제를 나눴다. 사진은 인도네시아선교사들과 함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한 달간의 휴가를 떠난 박순영 목사(장충단교회)가 해외 선교현장에서 선교사들을 섬기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 주목된다.

박순영 목사는 지난 9월 2~20일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현지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수련회를 열고 선교사들의 쉼과 회복을 도왔다. 박 목사는 “우리가 지금까지 선교사 파송은 많이 했지만 파송 이후 지치고 힘든 선교사들을 돌보지 못했다”면서 “선교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선교사들을 회복시키고 격려하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어 세미나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에서 9월 한 달간 안식기간을 얻은 박 목사는 조희숙 사모와 함께 선교사들을 섬기기로 마음먹고 먼저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첫째 날인 9월 3일부터 교단 선교사 11가정을 초청해 선교사 수련회를 진행했다. 9월 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열린 선교사 수련회는 선교사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지친 영혼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박 목사는 말씀을 통해 선교사의 사역이 얼마나 귀한지를 짚어보고 스토리텔링, 개인상담 등으로 선교사들의 상처 난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 집중했다. 부인 조희숙 사모도 여성 선교사들의 상담을 맡아 고민을 듣고 공감하며 선교사들의 지친 마음이 회복될 수 있게 도왔다.

▲ 강연하는 박순영 목사.
박 목사 부부는 수련회 기간 내내 현지 선교사들과 함께 생활하고 계속 대화하며 ‘강사’로서가 아닌 ‘위로자’, ‘격려자’의 역할에 집중했다. 특히 추석명절을 앞둔 상황을 고려해 한국에서 준비해 간 송편과 다양한 부침개, 순대 등 선교지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간식과 선물을 대접해 색다른 기쁨도 주었다. 9월 7~9일은 이재정 선교사가 사역하는 자카르타한인믿음교회에서 부흥회를 열고 현지 성도들을 대상으로 희망과 소망의 말씀을 전했다.

이후 태국으로 이동해 9월 17~19일 파타야 할렐루야스포츠선교센터에서 초교파 선교사 수련회를 인도했다. 이번 수련회에는 본 교단 오필환 선교사를 비롯해 초교파 선교사 9가정이 참석했다. 박순영 목사는 이곳에서도 선교사들의 헌신과 사명을 강조하는 말씀보다 선교사들의 수고를 격려하고 지친 마음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했다.

▲ 태국에서는 교파를 초월해 선교사들을 섬겼다. 사진은 태국 초교파선교사 수련회에서 세미나를 진행하는 모습.

박 목사는 “우리의 복음의 빚을 나 대신 갚으러 온 것에 감사한다. 우리 대신 사역하는 여러분들이 필요한 것을 한국교회에 당당하게 요구하라”고 말하고 “훈련받은 어떤 선교사보다 언어, 문화를 익힌 가장 좋은 선교적 자원인 자녀들이 선교사로 헌신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건강하게 가정을 세워 나갈 것”을 당부했다. 교제시간에는 한국에서 준비한 다양한 간식을 나누고 직접 커피를 내려 선교사들을 대접했으며, 푸짐한 선물도 나누며 선교사들을 격려했다.

사실 박순영 목사 부부의 선교사 섬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년 전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지역에 2년 연속 방문해 20가정의 선교사들을 섬겼다. 지난해에는 요르단, 올 1월에는 중국 우루무치에도 찾아가 선교사 회복 사역을 펼쳤다. 

박 목사가 이처럼 선교사 섬김 사역을 펼칠 수 있는 것은 교회 당회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 선교사 세미나를 한 번 진행하는 데 경비와 선물비용 등 1300만 원 정도가 필요한데 교회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박순영 목사는 “저는 행복한 목사입니다. 교회에서 기도와 물질로 지원해 주어 든든한 마음으로 사역을 할 수 있어 하나님과 성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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