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하는 신앙인, 모범 장로 목표로 최선
주일마다 어르신 섬김 식당봉사 참여
쉬운말·바른말 기도 용어 연구에도 관심

▲ SBS 나이트라인 앵커 배재학 장로(신촌교회)

SBS 뉴스 간판 앵커인 배재학 장로(사진)는 신촌교회(이정익 목사) 막내 장로다.

배 장로는 천안함, 세월호 등 참사가 발생했을 때마다 특보를 맡아 단독으로 생방송을 진행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베테랑 방송기자다. 하지만 교회에서는 새내기 장로로서 기초부터 겸손하게 배우며 장로로서의 삶을 익혀 가고 있다.

지난 6월 장로장립을 받은 이후 그의 삶은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다. 매일 자정 넘어 방송되는 SBS 나이트라인 앵커로 활약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는 것은 여전하지만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는 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한다. 매주 수요기도회와 금요일 새벽예배, 주일 오후예배는 꼭 참여하고 매 주일 저녁에는 가족예배도 드린다. 장로 장립된 후 교회 식당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식판도 나르고, 간식도 준비하고, 식탁 정리하는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겸손하게 섬기는 장로가 되고 싶습니다. 아직 막내장로라서 잘 모르고 봉사도 한참 부족하지만 교회 안에서나 직장에서, 사회에서 ‘장로’라고 불리는 게 부끄럽지 않게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배재학 장로는 성결교회 모태 신앙인으로 포항성결교회의 신앙좋은 어머니 권사님과 피택장로였던 아버지의 신앙 아래서 태어나 자라왔다. 하지만 많은 모태신앙인이 그렇듯 그 또한 미지근한 신앙으로 교회 예배에 출석하는 것에 만족하며 오랜 시간을 보내왔다.

서울로 와서 CBS 등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1995년 SBS 방송기자로 정착하면서 수원과 강남지역 성결교회를 추천받아 다녔지만 배 장로의 신앙은 미지근했다.

그러다 2000년경 신촌교회로 적을 옮기면서 그의 신앙이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다. 이번에 권사로 함께 임직한 아내가 그의 신앙멘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배 장로는 200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교회 목장모임과 교구 모임에 참여했고, 방송국 기자라는 달란트를 활용해 교회 방송실 봉사도 시작했다.

배 장로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교회 봉사를 많이 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워 무슨 일이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방송기자로 일하다가 2008년부터 오후 5시 뉴스퍼레이드에서 앵커를 맡고 지난해 12월부터는 단독으로 나이트라인을 진행하면서는 그는 계속 더 바빠졌다. 하지만 한편으로 새벽에 방송하다보니 저녁 약속을 할 수 없어 세상과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됐다. 이런 부분은 신앙 면에서는 그에게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새벽에 일하다 보니 사람들을 만날 수가 없게 됐는데  그 이유로 신앙에 더욱 집중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배 장로는 장로로 피택되었고 장로교육과 신앙 훈련에 열심히 참여했다. 이 훈련을 계기로 기도하고 말씀보는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금도 함께 훈련받은 장로 동기들과  매일 SNS 메신저로 소통하며 성경통독을 함께하고 있다.

배 장로는 “낮추고 섬기는 삶을 살겠다고 항상 기도하고 있다”면서 “교회뿐만 아니라 직장과 사회에서도 저에게서 주님의 향기를 발꿈치만큼이라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항상 노력하는 신앙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젊은 장로로서 교회의 활력소가 되고 싶다는 배 장로는 “제가 받은 달란트로 장로 생활을 하면서, ‘옵소서’ 등의 표현이나  한자를 되도록 쓰지 않고 구어체로 쉽고 간결하게 기도할 수 있는 용어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선배 장로들의 기도를 녹음해 분석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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