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형편에도 통 큰 기부 ‘감동’

일평생 도시의 개척교회를 붙잡고 목회하다가 은퇴한 이삼재 원로 목사(대구 한샘교회)가 서울신학대학교 발전을 위해 지난 9월 1일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목사가 기부한 1000만 원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은퇴 후 어려운 형편에서 바친 발전기금이라 더욱 값지다.

유석성 총장의 신학대 동기인 이 목사는 1980년 대구에 한샘교회를 개척해 32년간 시무하다가 2012년 4월 은퇴했다. 교회가 어려운 형편이라 퇴직금을 한푼도 받지 못했으며 원로 목사 예우도 전혀 받지 못했다. 은퇴 후 연금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었던 이 목사는 최근 부모에게 유산으로 받은 개인 소유의 집을 처분하면서 모교인 서울신대에 1000만  원을 후원하게 됐다.

이 목사는 “동기가 총장으로 있는데 어려운 형편에 있는 동기들도 학교를 위해 기부금을 내는 것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헌금하게 됐다”면서 “큰 교회들도 마음을 움직여서 대학을 후원하는 데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목사의 선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반평생 몸담아 온 대구 한샘교회(김석진 목사)를 위해 5000만 원을 또 헌금했다. 이 목사의 헌금 덕분에 한샘교회는 다른 지역으로 성전을 이전해 새롭게 출발했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방 소속 영남수양관을 위해서도 1000만 원을 바쳤다.

이삼재 목사는 “어려운 형편이지만 아껴서 생활하면 된다”면서 “하나님께서 노후의 삶도 인도해 주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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