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M 실행 긍정적 평가 … 전국 확대 가시화
농어촌, 작은교회 일수록 성과 뚜렷… 대안교육 기대 높여
출석률, 교사 헌신 높이는 효과도… 체제 전환, 시행은 과제

교단의 새로운 교육목회제도인 BCM의 전국교회 의무시행을 앞두고 과연 실효성이 있을 것인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나?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많다. 동참여부를 떠나 교단차원에서 성결교회가 일제히 목회방향을 ‘교육목회’로 전환하기로 한 만큼 BCM의 효과와 성공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BCM 임상교육 결과를 통해 이러한 BCM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고 있다.

 

BCM 현장목회 적용 'OK'

총회 교육부(부장 이형로 목사)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개월 동안 BCM임상교육에 참여한 목회자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결과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BCM 실행가능성에 대해 상당수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적은 차이지만 지방 도시지역 교회, 작은교회 일수록 BCM을 통해 ‘성장’과 ‘변화’를 경험했다는 응답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농어촌교회의 경우 71.3%가 BCM을 매뉴얼에 따라 실행하고 있었지만 대도시교회의 경우는 농촌교회에 비해 실행도가 65.4%로 6.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BCM에 대한 이해도 대도시교회가 8.5%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규모가 작을수록 BCM 실행도도 높게 나타났다. 50명 미만 교회의 경우 72.91%가 BCM을 실행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100~200명은 65.96%, 1000명 이상교회는 64.32%에 그쳤다. 대도시 큰교회보다 교사가 부족하고 특별한 교육체계를 운영하기 어려운 작은교회, 농촌교회 일수록 BCM 실행도가 다소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것은 큰 교회의 경우 기존시스템에 BCM을 프로그램처럼 적용한 사례가 많았고, 작은교회는 대체로 매뉴얼대로 운영한 결과라 볼 수 있다.

BCM 적용결과는 다소 아쉬워

BCM 적용 후 결실은 어떨까. 아직 임상단계만 거쳐 변화와 발전의 소지가 많지만 우선의 결과는 다소 아쉽게 나타났다. BCM교육목회 임상교회 교육자들 절반은 교사들의 교육수행 부분에 BCM매뉴얼이 실행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매뉴얼대로 시행토록 한 임상교육 기간동안 매뉴얼 시행자체가 어려웠다는 것은 절반이상의 교회가 만족스러운 교사헌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BCM을 교회시스템화 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이전 교회교육과 BCM의 차이를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부분인 주간교육목회가 실행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손꼽혀 철저한 교사의 헌신과 준비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BCM실행자들의 주간목회에 대한 만족도는 59%였다.

아이들의 영적태도도 약 51%만이 변화했다고 답했으며, 33%의 응답자만이 BCM을 통해 양적 증가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실행도에 비해 결과가 미비하다 할 수 있는 수치다. 하지만 개별 담당교역자들은 면담에서 성장가능성은 고무적으로 나타났다. 7개 임상교회 담당교역자들은 BCM교육목회를 통해 대부분의 교회들은 안정적인 출석률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이전에 불안정한 출석률을 보이던 교회들도 BCM 실행 후 안정적인 출석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BCM 매뉴얼이 안정적이고 일관된 교육목회를 가능케 했고 아이들이 교회에 대한 관심과 교사에 대한 신뢰가 커졌다는 것이었다. 이 신뢰관계가 어린이,청소년들의 안정적 출석률을 가져오고 있고 안정적인 출석률은 추후 수적인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하기 때문이다. BCM 교육목회가 교회부흥에 기여할 것이라는 예측이 70%에 달한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BCM전환 준비 필요

내년부터 실시되는 전국교회의 BCM교육목회로의 체제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목회하듯 교육하기’ 위한 준비가 요청되고 있다. 특히 ‘교사교육’과 ‘BCM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BCM이 도대체 무엇인지 일선교사들도 확실히 개념을 세울 수 있도록 교육의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BCM은 교사중심 반목회가 중점이 되는 만큼 ‘주일하루만 봉사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일주일 내내 ‘교사’로 살아가기 위한 준비 또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BCM의 성공적 정착의 핵심은 얼마나 교사의 헌신을 이끌어 내느냐에 달려있다.

전국의무시행이 시작된 후 얼마나 많은 교회가 BCM교육목회제체로 전환할지 미지수지만 새 제도 도입에 앞서 실효성을 보다 높이고 장기적인 시스템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담임목회자와 담당교역자, 교육지도자와 교사의 변화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