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만 원 추가 지원 지속적인 관심 요청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봉사하던 중 쓰러진 문명수 목사(진도 만나교회)에게 교단 긴급구호금이 추가로 지원됐다.

긴급구호단(단장 고순화 장로)은 지난 8월 25일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문명수 목사의 부인 김금숙 사모를 만나서 교단 긴급구호금 3500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 6월 1500만 원을 전달한 이후 두 번째다. 이 자리에는 총회장 이신웅 목사와 긴급구호단장 고순화 장로를 비롯해 회계 정진고 장로, 실무진 등이 참석했다.

세월호 참사 직후 팽목항에서 몸을 돌보지 않고 봉사하다가 쓰러진 문명수 목사는 지금까지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장기 입원 중이다. 현재 낮에는 산소호흡기, 밤에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가끔씩 고개를 끄덕이는 등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호전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8월 5일 중환자실에 재입원했을 당시에는 주치의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겠다는 소견을 들을 정도로 위독했다. 다행히 이후 상태가 조금 나아졌으나 아직도 위태로운 상태이다. 문 목사의 장기 입원으로 가족들의 재정적인 고통도 크다. 입원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는 관심과 지원이 계속 이어졌으나 현재는 그마저도 줄어들었다.

문명수 목사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긴급구호단은 긴급회의를 열고 구호금 추가 전달을 결의했다. 단장 고순화 장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위해서는 정부나 각 기관,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들을 위해 봉사하다가 쓰러진 문명수 목사님을 위한 지원은 전무한 상태”라며 “이분의 선행을 기억하고 가족을 위로할 곳은 교단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이번에 예외적으로 다시 한 번 지원을 결의했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회장 이신웅 목사도 “빨리 문명수 목사님께서 쾌유하시길 전 성결인이 다함께 기도하고 있다”며 “병을 이겨내셔서 건강하게 일어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긴급구호단은 지난 8월 20일 총회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세월호 참사 관련 구호금 전달 명세를 보고했으며 지속적인 구호금 모금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긴급상황 발생을 대비해 권한을 단장, 대장, 서기, 회계에 위임할 것을 결의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