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희망 전하는 방주되길” 기원
90여 명 투어 … 선교비 500만 원 전달도

송현교회(조광성 목사) 성도 90여 명이 지난 8월 14일 떠다니는 유엔으로 불리는 선교선 ‘로고스호프(LOGOS HOPE)'에 올랐다. 단체 관람객으로는 최다였다. 비 내리는 인천항 제1부두에 정박한 로고스호프호는 뱃머리에 노란 리본을 달고 성도들을 맞았 다. 세월호 참사로 선박 사고의  좋지 않은 추억이 있었지만 로고스호프호는 다양한 선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선교의 열정도 심어주었다.

10명 씩 짝을 이룬 성도들은 길이 130m, 무게 1만2000t급 배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배에 오르자 미로 같은 선실을 다니며 주요 사역과 배 운항 등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배 안에서는 그야말로 세계를 다니며 ‘로고스(LOGOS, 말씀)'와 ‘호프(HOPE, 희망)'를 전하고 ‘글로벌(GLOB AL, 국제적)'과 ‘파트너십(PART NERSHIP, 협력)'으로 구호하는 다양한 사역 현장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식당과 콘퍼런스실, 안내 데스크 등이 있는 5층은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았다. 말끔한 옷차림의 다국적 승무원들이 친절하게 인사하며 다가왔다. 한국인 최초의 기관사도 만났고 자부심과 비전, 사명감이 분명한 선교사들도 만났다. 50여 개국 출신 300명이 넘는 승무원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보면서 ‘연합’이라는 말도 되새길 수 있었다. 

성도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것은 3층 선상서점과 전 세계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오픈십(Open Ship) 프로그램이었다. 국내에서 접해 보지 못한 5000여 종 총 80만 권이 전시·판매되고 있는 선상서점의 규모에 입이 쫙 벌어졌다. 이선옥 권사는 “배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고,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성도들은 마지막으로 5층 식당에서 선교사들이 먹는 음식 체험도 했다. 한 끼에 1달러에 불과한 식사였지만 뿌듯함에 절로 배가 불러 오는 것 같았다.

이 배의 대리협력단장과 한국오엠선교회 대표도 성도들을 기쁘게 맞아 주었다. 로드니 후이단장은 “송현교회 성도들을 환영한다. 8월 19일 대만으로 출항하는데 기도를 잊지 말아 달라”고 인사했다. 김수용 선교사(한국오엠국제선교회 대표)는 “송현교회 성도들이 로고스호프호의 후원자가 되어 전 세계에 꿈과 희망을 전하는 데 동참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조광성 목사는 이날 선교헌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성도들이 로고스호프호를 위해 십시일반 헌금한 정성을 전달한 것이다. 선상 투어를 마친 성도들은 “세계를 떠다니며 하나님의 말씀과 희망을 전하는 구원의 방주가 되어 달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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