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종교개혁강좌, 오성현 박사 발표
행위의 동기에 초첨, 윤리회복도 원해

루터의 종교개혁적 윤리 조망 서울신대 종교개혁강좌, 오성현 박사 발표 행위의 동기에 초첨·윤리회복도 원해 서울신학대학교(총장 목창균 박사)는 지난 10월 24일 종교개혁기념강좌를 갖고 루터의 종교개혁적 신앙과 윤리를 재조명했다.

이번 종교개혁 기념강좌에서는 오성현 교수(기독교윤리학)가 루터의 구원론과 종교개혁적 윤리를 기독교윤리학적으로 분석하고 신앙윤리의 회복을 역설했다. 이날 ‘종교개혁적 윤리의 시도:루터의 신앙의 윤리’란 제목으로 발표한 오 교수는 “마틴 루터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라는 구원론만을 회복하려는 것이 아니라 구원론의 회복을 통해서 기독교윤리의 회복도 원했다”면서 “종교개혁에 있어서 윤리회복은 개혁의 본질적인 과제로 인식되었다”고 주장했다. 구원론적 종교개혁과 동시에 윤리회복에 대한 열망이 루터에게서 일어났으며, 구원론의 회복은 결국 윤리회복과 무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루터의 종교개혁에서 바른 구원론은 바른 기독교 윤리와의 만남을 낳았는데, 이것은 ‘신앙의 윤리’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루터의 신앙윤리는 행위보다는 행위의 동기에 윤리적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신앙을 선행의 기준과 원천으로 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앙이 가져다준 내적 자유는 이웃에 대한 사랑을 지향하고,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은 이웃을 사랑하는 자유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호의적 은총에 대한 확신(신앙)에서 선행이 이뤄지며, 이런 신앙이 인간에게 진정한 내적 자유를 가져다 주었다는 것이 루터의 신앙윤리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오 교수는 “신앙윤리는 성령의 생동적이고 실재적인 활동이 일어나는 참된 신앙을 촉구하며, 행위의 외연보다는 행위의 내면과 존재에 윤리적 초점을 맞춘다”면서 외연과 결과만을 도덕적 판단의 대상으로 삼는 중세의 결의론적 윤리에 대한 개혁을 촉구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오 교수는 이어 “루터의 신앙의 윤리가 지나치게 심정 윤리적으로 시도돼 행위에 대한 외연적 접근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는 상황윤리적 모델로 구축될 우려가 있다”면서 “신앙의 윤리가 기독교윤리의 정신을 구체적인 삶에서 적용시킬 수 있게 하는 실천적 지침을 제시하는 것이 과제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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