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정기 논문발표회
‘세속화시대 기독교적 영성’ 주제로 진행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김성영)는 지난 10월 25일 숭실대에서 정기 논문발표회를 갖고 세속화 시대의 기독교적인 대응을 모색했다.

‘세속화 시대와 기독교 영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세속화라는 시대적 상황에 맞서 기독교 영성과 바른 신학을 정립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았다. 주제발제에 나선 박종순 목사(충신교회)는 “기독교의 본질을 떠나는 것, 예수 그리스도 닮기를 포기하는 것”을 세속화로 규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학과 신앙, 교회, 삶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목사는 “인본주의적 접근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신학의 세속화를 불러 왔다”면서 세속화를 막기 위해 △초월성과 내재성의 균형을 이루고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 △은사지상주의나 신비주의에 빠지지 말 것 △공동체적 영성을 지닐 것 등을 요청했다.

나용화 교수(개신대학원대학교)는 ‘기독교의 세속화와 복음주의 영성’이라는 발제에서 “기독교의 세속화는 예배의 형식화와 교회 안의 권위주의, 이기적 기복주의, 탐욕과 정욕에 기인한다”고 진단하고 “세속화된 현실에 대해 자기변명을 늘어놓기보다는 세속화된 기독교를 반성하고 본래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이어 “복음주의 영성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성숙해가는 성화와 하나님께 몸과 마음을 드리는 경건의 능력과 믿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청결한 양심과 거짓 없는 믿음,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본받은 삶 등을 세속화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어 신학자들은 선교 윤리 상담 조직 실천 등 9개 주제에 따라 논문을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이형원(침신대) 유상섭(총신대) 유태화(백석대) 이은선(안양대) 김성욱(총신대) 최창국(백석대) 김영근(장신대) 이상원(총신대) 한춘기(총신대) 교수 등이 구약·신약 조직 역사 선교 실천 상담 윤리 교육 부문에서 주제논문을 발표했다. 한편 개회예배에서 이정익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영성이 고갈돼 ‘인본주의’라는 뼈대만 남았다”면서 “영적 체온을 심각하게 재고 영성을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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