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영성강좌, 정승훈 교수 강연

본 회퍼가 주장한 영성과 사회정의를 돌아보는 강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지난 5월 16일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영성강좌에서 정승훈 교수(미네소타 루터신대)는 영성과 사회정의의 관계성을 설명하며 복음으로 세계를 변화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날 정승훈 교수는 본 회퍼의 말을 인용하며 “세계는 이미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해 변화되었고 복음과 분리되는 세계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먼저 정 교수는 “본 회퍼적인 의미에서 말씀의 신학은 하나님의 형상의 의미가 무엇인지 말해준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교회는 국가의 행동이 적법한지 물을 수 있어야 하고, 국가의 정책으로 피해를 본 자들을 고려해야 한다”며 “교회는 피해자들의 상처를 묶어줄 뿐만 아니라 폭력과 죄 없는 자들의 희생을 유발하는 국가정책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본 회퍼의 윤리를 신앙고백과 더불어 진지한 윤리, 거짓을 말하지 않는 도덕적 태도로 해석하며 “영성과 사회정의는 교회가 갖는 담론을 성찰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 회퍼는 교회는 물질주의의 지배와 하나님이 없는 권력을 위한 거짓의 담론인가, 아니면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진리를 증거하는 담론인가를 되물었다”며 “본 회퍼는 교회가 거친 폭력이 횡행하고 죄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보기만 할 뿐 희생자들을 위해 한 번의 소리도 내지 않았음을 비판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 교수는 “회개가 없는 신앙은 값싼 은총으로 떨어져 버리고, 결국 사람들의 발에 밟히고 만다”며 “회개를 동반하는 신앙이 비로소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값비싼 은총을 세상에 증거하게 되며 영성과 사회정의를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복음에 근거하게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