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백합교회, 한믿음교회 학생들 포함
생존 2명 , 실종 9명, 사망 2명 … 기도 절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로 온 국민의 슬픔이 짙어가는 가운데 실종자와 사망자 중에 성결인 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고로 안산 백합교회(박광수 목사)에 출석하는 학생 3명이 실종되고 2명의 학생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두희 집사의 아들 강신욱 군과 학생회에 출석하는 심장영, 김건호 군이 실종 상태이며 성민재, 문중식 군은 애석하게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척교회에서 학생부 임원을 맡으며 성실히 봉사한 학생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박광수 목사는 직접 진도에 내려가 구조 진행상황을 살피고 부모들을 위로했다.

박광수 목사는 “실종자 명단에 포함됐던 두 명의 아이들이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나머지 아이들만이라도 기적이 일어나서 가족 품으로 오길 바라며 전 교인이 함께 구조 기원 촛불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탑승자 중에는 한믿음교회(임재수 목사) 성도의 가족도 7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6명의 생존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임재수 목사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성도들이 망연자실하고 있어 기도하며 위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스러운 소식도 전해졌다. 고잔독립문교회(이성수 목사)에 출석하는 이모 양은 사고 첫째 날 구조돼 안정을 찾는 중이다.

안산시기독교연합회(회장 유재명 목사)에 따르면 안산시 내 20여개 교회의 학생 60여 명이 실종 상태이다. 안산시기독교연합회는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16일부터 기도회를 열고 있으며, 지난 20일 부활절 연합새벽예배에서도 기도를 이어갔다.

3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부활절 연합예배에서도 세월호 침몰 사고의 슬픔을 나누고 애도하는 기도가 오랫동안 이어졌다. 교회들도 부활절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위한 기도의 힘을 모으는 등 어느 때보다 무겁게 부활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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