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교회 어려움 딛고 교회 신축

식도교회(박영빈 목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22일 입당감사예배를 드리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 자리잡고 있는 식도교회는 2012년 태풍 볼라벤 피해를 본 후 최근까지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교회 종탑 부분에는 비가 오면 그릇으로 빗물을 받아야 했으며 성전 2층의 목양실에는 천장에서 유입되는 흙과 누수로 모든 사무집기를 사택으로 옮겨야 했다. 또 태풍으로 복지관 지붕이 날아가고 사택 일부가 파손되어 목회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섬이라는 특수성과 30여 명이 출석하는 작은 교회에서 성전 건축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이었다. 그러나 박영빈 목사가 부임하기 전부터 전임 목회자와 성도들은 성전건축을 위해 비전을 세우고 설계까지 마친 상황이었고 1억 원 가까이를 비축하면서 성전 건축의 꿈을 키워 갔다.

2년 전 박영빈 목사의 부임 후 성전 건축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건축이 시작되었다. 박 목사는 “교회 건축을 최종 결정한 후 저렴하지만 규모 있는 교회를 건축해 줄 설계사와 시공업자를 찾아 다녔으며 효과적이면서 은혜로운 건축을 위해 기도회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 목사와 교인들은 기존 건물을 헐고 보수하는 것보다 새로 터를 구입하고 신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신축된 예배당 1층은 게스트룸과 집회장을 겸비한 식당과 주방, 샤워장으로 사용되며 2층은 100명 집회가 가능한 예배실이 자리잡고 있다. 아름다운 경관을 지니고 있어 여름과 겨울에는 수양회 장소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와 이끄심으로 건축이 이뤄졌다”며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이 선포되는 성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당감사예배는 박영빈 목사의 사회로 지방회 부회장 조찬정 장로의 기도, 지방회장 이규상 목사의 설교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 목사는 ‘반석 위에 세운 교회’를 주제로 “새로 세워진 교회가 반석 위에 든든히 서는 예배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하의 시간에는 전임 목회자 서만진 목사(C국 선교사)와 박진구 목사(전주안디옥교회)가 축사, 김복철 목사(새전주교회)가 격려사를 전했다. 이날 예배는 오성택 목사(남전주교회)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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