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모금위원회도 법정지원금 해소에 집중키로
10개 지방 총회지원 청원 … “총회서 반드시 통과돼야”

서울신학대학교 모금위원회(위원장 백장흠 목사)는 지난 3월 21일 본관 회의실에서 법정부담금과 선교비 10만 원 모금운동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모금위원회는 100주년 기념사업 모금을 위해 출범했지만 정부의 반값등록금과 대학구조조정 압박에 따라 모금의 필요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교단 총회에서 법정부담금 지원 문제가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100주년 후원금 약정금 미납 교회를 독려하고 선교비 10만 원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

각종 대학평가에서 승승장구한 대학이 한 계단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교단(법인)이 납부해야 하는 법정부담금 9억2000만 원을 당장 해결해야 한다. 법정부담금은 교수와 직원을 고용한 법인이 이들의 사학연금, 건강보험료 등의 일부를 지급해야 하는 비용이다. 다른 사립대 법인들은 기부금과 수익사업이나 그로부터 발생하는 이자수익으로 법정부담금을 마련해 왔지만 서울신대는 교단에서 지원하는 재단 전입금이 전부였는데, 이마저 1억5000만 원으로 삭감됐다.

더욱이 등록금 등 교비로 충당할 경우 정부의 제재를 받게 된다. 만일 법정부담금을 충당하지 못할 경우에는 대학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정원 감축, 학자금 대출 제한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대학이 선교비 10만 원 운동을 벌이고 교수들이 전국 지방회를 순회하며 법정부담금 지원을 강조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금위원회는 이번 교단 총회에서 법정부담금 지원의 건이 통과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당장 기존의 재단전입금을 법정부담금으로 항목명칭을 바꾸고, 삭감 전인 3억5000만 원이라도 지원받을 수 있게 만드는 게 1차 목표다.

전국 10개 지방회에서 청원서를 올린 만큼 반드시 총회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모금위원회는 총회에서 지원하는 법정부담금이 부족할 경우 현재 10만 원 선교비 모금등을 통해 부담금을 채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선교비 모금을 500개 교회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재 280여개 교회가 선교비 10만 원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분위기를 확산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선교비 모금에 동참하는 교회는 ‘서울신대와 함께하는 교회’라는 표지를 제작해 전달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모금위원회는 이밖에 100주년 사업지원금 약정교회 중 미납 교회에는 완납을 독려하기로 했다. 약정금은 총 31억8500만 원이며, 이중 미납된 금액은 9억4700여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앞서 열린 예배는 위원장 백장흠 목사의 사회와 부위원장 김충룡 장로의 기도, 이사장 박용규 목사의 설교, 유석성 총장의 인사말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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