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탄생 500주년’ 등 공동사업 활발

지난 9월 제주에서 열린 장로교연합예배를 계기로 장로교단들의 연합이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합예배에서 교단 분열에 대한 죄를 고백하고 화합과 일치를 다짐한 만큼 새로운 회기 동안 연합활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개 장로교단이 분열 반세기만에 감격의 연합예배를 드릴 수 있었던 것은 제주선교100주년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종교개혁을 이끌고 장로교 신학의 기초를 세운 칼빈이 태어난 지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장로교단들이 칼빈 탄생 500주년이라는 공통분모를 다시 갖게 된 것.

예장통합(총회장 김삼환 목사)은 이미 내년 총회를 칼빈 탄생 500주년 기념총회로 열 것을 결의하는 등 발 빠른 준비에 들어갔다. 통합 외 다수의 장로교단들도 칼빈을 기념하는 행사들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기관 차원의 칼빈 기념행사는 이미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는 내년 6월 21, 22일 양일간 ‘칼빈 탄생 5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회원교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 상태다. 한장연은 또 기념음악회와 함께 칼빈 흉상을 장신대 교정에 세우고 현대 불어판 기독교강요 기증식도 가질 예정이다.

또 일시적 행사를 넘어 지속적 연합을 위한 노력도 추진되고 있다. 예장통합은 이번 총회에서 타 장로교단과의 연합을 위해 10월 안에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기독교장로회(총회장 서재일 목사)도 장로교단 연합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신임총무 배태진 목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장로교연맹을 구성해 실질적인 장로교연합사역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통합·기장과 연합예배를 드렸던 예장합동과 합신도 지속적인 연합노력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상태다.

그러나 대부흥100주년기념대회와 제주선교100주년 기념 연합예배 등을 통해 불붙은 연합활동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수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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