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로회 수양회 폐회

 

지난 9월 2~4일 열린 전국장로회(회장 백웅길 장로) 수양회는 선교 2세기를 열어가는 장로상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첫날부터 교단의 미래 발전과 장로들의 사명 감당을 위한 뜨거운 기도와 말씀이 이어졌다. 특히 짜임새 있는 강의와 효율적인 진행, 해외 선교기금 적립 등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양회에 참석한 인원도 최근 들어 가장 많았다. 참석인원 뿐만 아니라 수양회 마지막 날까지 대부분 남아 자리를 지켰을 정도로 집중력도 높았다. 예년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었지만 총회장 전병일 목사와 부총회장 권석원 목사를 비롯해 장경동 목사(대전 중문교회), 김동호 목사(높은뜻숭의교회), 이원호 목사(소양교회) 등 유명 인사들이 강사로 초청된 데다 날씨도 화창해 참석률이 높았다.

무엇보다 초청된 강사들이 수련회의 주제에 부합되는 설교와 강의로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첫날 전병일 총회장은 성결교회의 미래 비전, 즉 위대한 성결교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함으로 장로들의 사명을 불러 일으켰다. 선교2세기의 방향과 장로의 자세를 간략하게 언급한 것.

이어진 첫날 집회에서는 김동호가 목사가 ‘주님께 쓰임 받는 장로가 될 것’을 강조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삶, 주를 위해 생명까지 내놓을 수 있는 헌신이 성결교회를 새롭게하고 한국교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십일조 등 물질적 헌신을 강조하는 등 다소 껄끄러운 내용도 있었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설교의 내용에 공감했다.

또한 새벽집회에는 이원호 목사가 강사로 나서 “교회를 나의 생명으로 여기고 기쁘게 섬길 것”을 당부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믿음의 공동체를 일군 데살로니가 교회의 신앙을 언급하면서 목회자의 흠을 덮고 함께 동역하는 장로들이 될 것을 주문했다.
한동대 신은주 교수는 특강에서 최근 교회 갈등 양상을 소개하고 ‘화해자로서의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강의했다. 갈등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화해와 용서의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 저녁 집회와 마지막 집회에서 장경동 목사와 권석원 목사도 건강한 마음과 신앙으로 생명력 넘치는 교회 공동체를 만드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번 수양회에서는 해외선교에 대한 의지도 엿보였다. 매년 수양회에서 나온 헌금으로 교회개척이나 작은 교회를 돕는데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태국한민족복지센터를 건립하는데 헌금을 전액 사용하기로 했다. 장로회는 수양회 기간 중에 나온 헌금 약 1100만원과 행사비를 아껴서 마련한 1000여만원 등 2000여만원을 헌금할 계획이다.

이번 수양회는 교회를 위해 자신을 낮추고 주를 위해 쓰임 받는 일꾼이 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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