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보다 20% 싼 유류공급 목표

기름값을 20%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국민석유회사가 지난 3월 21일 서울 연지동 백주년기념관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립을 공식 선언했다.

국민석유는 값싼 캐나다와 시베리아의 저유황 원유를 도입해 원가·정제비·운송비 절감으로 20% 값싼 기름을 공급하는 목표로 하고 있다.

종교계 및 정치·경제계 인사 1천명이 참여한 이날 창립발기인대회에서는 대표이사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고문에 이윤구 전 적십자 총재, 이우재 전 마사회장, 송창달 그린코리아 대표, 권정달 전 자유총연맹 총재, 전득주 녹산학술재단 이사장이 선출됐다. 

국민석유는 “창립분담금을 내신 발기인이 중심이 돼 법인을 설립해 4월 법인 등록절차를 밟고 5월 중순에 일반인 주식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석유는 “현재 3만3000여명이 넘는 분들이 1200억 원을 약정했다”며 주식공모와 정부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본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유사들은 국민석유회사 출범과 관련, “사업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태복 대표가 밝힌 계획은 자금조달과 운송료 등 다방면에 대한 고려가 되지 않은 것으로,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 특히 계획 추진을 위한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유공장 하나를 설립하는데 드는 돈은 3조원 가량인데 지금까지 국민석유회사가 조달한 금액은 약 1200억 원에 불과하다는 것. 또한 국민석유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캐나다, 시베리아 원유 수입의 경우 운송료와 수입 인프라, 수급방면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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