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서 죄인들이 모여 은혜를 받고 의인들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거룩한 능력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요즈음 교회가 세속화되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세상을 근심하고 걱정하며 바르게 이끌어 가야 할 교회가 세상의 근심이 되고 있으며, 세상이 교회를 향하여 변화되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입니다. 교회는 이와 같은 사실을 고백하는 무리의 모임입니다. 요즈음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가 아니라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가 아니라 목사와 장로들입니다. 혼란스러운 교회, 분열과 다툼이 있는 교회, 세상에서 비난을 받는 교회들을 보십시오. 문제의 중심에는 목사와 장로들이 대부분입니다.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이들이 목사와 장로로 주목받는 세상에서 거룩하고 신실한 목사와 장로로 교회를 섬기는 일을 쉽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시대에 목사와 장로의 직분이 비난을 받거나 경멸당하지 않도록 직분을 귀히 여기며, 거룩한 직무에 신실하게 교회를 섬겨, 목자장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뵙게 될 때에 영광의 면류관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초대교회의 기록을 보면,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이 모이게 되자 교회 지도자들은 새 신자들에게 신앙의 윤리적 규범을 강조하였고, 새 신자들은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받아 엄격한 도덕적 규범들을 실제 생활에 그대로 적용하였습니다. 그래서 이교도들까지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목사와 장로가 꼭 읽어볼 만한 책을 추천합니다. ‘히뽈리뚜스의 사도 전승’, ‘열두 사도들의 가르침-디디케’, ‘폴리카르푸스의 편지와 순교록’, ‘베네딕도 수도규칙’, ‘이그나시오스의 일곱편지’, ‘헤르마스의 목자’입니다.

초대교회 문서나 교부시대 문서를 보면, 거룩한 가르침과 모범이 되는 사람으로 인하여 교회는 부흥하였습니다. 교회마다 모이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사도들은 교회들이 바르게 잘 운영되도록 가르치며 지도자들을 세웠습니다.

초대교회는 팔레스타인 및 다른 지방에 존재하고 있던 유대인 공동체의 지도자인 장로의 역할과 기능을 참고하여 기독교 공동체인 교회의 장로를 세웠습니다. 초대 교회 당시, 사도들은 한 지역 교회에 정착하여 목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 교회의 목양적 차원에서의 행정을 잘 담당할 수 있는 장로들을 세웠습니다. 이들을 감독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장로’라는 단어는 유대교적인 배경을, ‘감독’이라는 용어는 이방인들로부터의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점차 교회가 조직적으로 영혼을 구원하고 성도들을 바르게 양육하여야 하는 필요에 따라 지역에 정착하여 목회를 하는 목사와 목사의 목회를 행정적으로 도와주는 감독 또는 장로들이 성직자로 임명되었습니다.

기독교 초기의 역사를 배경으로 목사와 장로는 신앙과 생활에 본이 되는 성직자였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지도자인 목사와 장로는 성직자로서의 품위를 잘 유지하며 교회의 덕을 세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성직자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사건이 교단 내에 있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매우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며, 교회에 해가 되고, 신자들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며, 세상에서 비난받는 일입니다. 그런데 자성하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회개하는 목사와 장로들을 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정치인들처럼 편 가르기만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목사와 장로는 교단적이든 개 교회 일이든 분열, 다툼, 부정한 일이 있으면 부끄러운 일 앞에 모두 회개하고 각성한 후 근신하고, 성직의 품위를 높이는 일에 전념하여야 합니다.

목사는 교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져야 하며, 기도와 말씀으로 신자들을 돌보며 양육하여야 합니다. 장로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바와 같이 교회 행정과 권징을 하는 치리 회원이며, 교인들의 영적상태를 돌보아 심방하며 도덕상의 부패를 방지하고 미 신자에게 전도하며 우환질고와 낙심 중에 있는 자를 찾아 권면하고, 담임 교역자의 위임에 의하여 예배를 인도하는 것입니다. 목사나 장로, 모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기능을 바르게 알아 양 무리의 본(本)이 되자는 것입니다.

장로는 교회 행정상 집사들에게 일을 시키고 감독하는 고위 관리가 아닙니다.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잘 기획하며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다하더라도 어려운 신자들의 가정을 돌보아 주고 위로하며, 예배시간에는 가족이 함께 나와 가지런히 앉아 예배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예배 후에는 친절한 마음으로 낯선 얼굴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교회가 헌신을 요청할 때는 앞장서서 자신을 드리는 사람입니다.

목사는 목사의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장로는 장로의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목사는 교회의 짐이 되어서는 안 되며, 장로는 목사의 부담스러운 상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양 무리에게 본을 보여야 합니다. 한국교회에는 양 무리의 본이 되신 훌륭한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의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본 받아 목사와 장로, 모두 양 무리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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