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향한 교회 밖의 충언

“위선적이고 전도에만 열을 올리며 동성애를 경멸하고 안일하며 지나치게 정치적이며 타인을 쉽게 판단하려고 한다.”
오늘의 그리스도인에 대해 한번은 교회를 경험한 사람들의 생각이다.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 반박하기 또한 쉽지 않다. 이 평가는 미국의 기독교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조사결과란 점에서 미국과 한국 기독교인의 모습에는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나쁜 그리스도인(살림)’은 이처럼 고집불통에 독선적이고 강한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자기주장을 쏟아내기에 바쁜 한국의 그리스도인에게 주는 충언과 같은 책이다. 교회 밖 사람들의 지적의 원인을 찾고 기독교인이 어떻게 자신의 마음자세와 태도를 바꾸며 이미지를 관리할지 제시한다. 한마디로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이 되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 할 것이다.

결국 ‘그리스도인’의 칭호에 머무르기보다는 그리스도와 같이 호흡하며 그분을 닮기 위해 살아야 하는 것이다. ‘나쁜 그리스도인’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 아니 있을 수 없는 표현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반성과 새로운 다짐을 요청하는 책이라 할 것이다. <데이비드 키네먼 외/살림/447쪽/1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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