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 교회협 등 교계
아프간인 환영 성명 발표

탈레반의 탄압을 피해 한국으로 입국한 아프간인들을 환영한다는 교계의 성명이 잇달아 발표되었다. 교계 단체들은 아프간인들의 한국 입국을 환영하면서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은 지난 8월 26일 “인도적 차원에서 국내 입국을 추진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성명에서 “한국교회는 금번에 입국하게 된 아프간인들에 대하여 선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을 가지고 대우하며 아프가니스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교총은 “국내 반대 여론을 의식해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로 명명한 것은 과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지적하고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에 대한 우려와 훗날 샤리아법을 제정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겨나지 않도록 경계하는 목소리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도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입국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장기용 목사)은 지난 8월 27일 ‘아프가니스탄 난민(특별기여자)의 입국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긴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결정에 따른 치밀한 계획과 기발한 발상으로 전원 구출에 성공한 정부와 관계자들의 노력을 칭찬한다”며 “입국한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 나라의 품격을 높인 진천군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특히 ‘특별기여자’라는 용어가 사용된 데 대해 “굳이 ‘특별기여자’라는 이름으로 규정하지 않더라도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일은 우리나라가 외교적 역량을 갖춘 품격 있는 인권 선진국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앞으로 국제사회를 향해 더 큰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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