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마는 하나님 앞에서 무엄하게도 커다란 돌 하나를 치켜들었다. 자신의 힘으로도 그 돌을 들기가 매우 무겁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끙끙대면서… 악마는 말했다. 이 돌로 전지전능한 하나님도 들 수 없는 무거운 바위를 만들어 보라고. 하나님께선 어떻게 하셨을까. 만일 바위를 들어올리지 못한다면? 반대로 그런 바위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변증법으로 하나님의 전지전능을 옭으려는 자들이 만든 이야기다.

▨… 예수님 당시에도 교묘하게 예수님의 정체성을 뒤흔들어 보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물었다.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가하니이까 불가하니이까(눅 20:22).” 성서는, 그와 같은 질문자들의 속마음을 예수를 책잡으려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간파하였다. 예수님의 권능,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까지도 뒤엎으려는 논리의 유혹은 오늘도 똑똑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있지도 않았던 소위 “성결원 비리”, “선교사 수련원 대지 매입 비리”에 대한 조작된 보도로 인해 여러 사람이 어려움을 겪었다. 고발은 혐의 없음으로 기각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조작 보도에 대한 사과나 해명은 한 줄도 없다. 자신을 바로 세우겠다는 돌아봄이나 의지조차 팽개쳐버리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언론의 자세일 수 없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신문은 신문일 수 없음은 너무도 명백하다.

▨… 우리는 우리의 정신은 스스로 오류(bugs)를 범하는 유형들을 인식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언론에 종사하는 이들은 정의를 향한 의지 때문에 더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믿는다. 민스키(Marvin Minsky)에 의하면, “자신을 생각할 힘이 없는 정신은 그 어떤 힘도 가질 수 없다.” 자신을 돌아보며 오류를 고쳐갈 수 있는 자세일 때라야만 언론은 제4부일 수 있다.

▨… 전 총무가 제기했던 ‘총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도 기각으로 판결났다. ‘원인 무효’, ‘당선 무효’를 번갈아 들이대며 주창했던 사람들은 또 어떤 수사학을 동원해서 변증의 논리를 동원할까. 하나님의 전지전능함을 옭으려는 말놀이가 신학이 아니듯, 사욕을 위해 언론의 기능을 이용하는 자들의 말놀음도 언론은 아니다. 이제는 모두 자신을 돌아보고 정로로 돌아서야 할 때가 되었다. 교단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말놀음은 깨뜨려야 하고 말놀음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 정로는 좁은 길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