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성결교회 정보 나누고 발전안 공유
위기의 시대, 대안과 발전안 모색에 큰 관심
한국교회, 세계 성결교회 큰 형님 역할 감당

▲ 10월 5일 신촌교회에서 여린 세계성결교회연맹 제7회 평신도대회 장면.

세계성결교회연맹 총회와 신도대회가 10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세계 9개국에서 참석한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은 한결 같이 이번 성결교회연맹 행사가 그 어느 때보다 유익하고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위기, 변화 그리고 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전쟁과 경제적 위기, 환경의 파괴 등 나라마다 모두 어려움을 안고 있는 가운데 성결교회가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총회에 참가한 9개국에서 나라별 현황을 발표해 타국과의 상황을 비교해볼 수 있어 좋았고, 도전도 받았다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이번에 성결연맹 총회에 처음 참석한 네팔 이수중 카르키 목사는 “처음 참석하는 자리라 낯설었지만 교제가 즐거웠고, 관계를 통해 영적인 힘을 얻게 되었다”면서 “특히 각국 보고를 통해 도전을 받고 다른 나라의 현황을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피르만 하르디 총회장도 “위기, 변화 협력이라는 주제가 어디에서나 맞는 상황이라 좋았고,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나만 어려운 게 아니라 서로 어렵다는 것도 알게됐고 기도하면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는 한결같은 이야기가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내고 용기를 갖고 말씀을 전하고, 전도하며 교회를 부흥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의지를 되새기게 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로 했다.

이밖에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계속 예배와 발표, 회의가 이어진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호텔에서의 숙식과 서울신대와 신촌교회에서 행사가 치러져 시설이 편리했고, 총회 직원들의 헌신적인 섬김 때문에 피로가 반감되었는 평가도 있었다.

마지막 날 진행된 신도대회는 피로도가 누적된 가운데 진행됐지만 평신도들 간에 교제를 나누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알찬 시간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신촌교회 수요예배를 함께하며 한국교회의 열띤 찬양이 있는 예배를 경험해 좋았다고 입을 모았으며, 이어 신도대회 분과회의가 진행됐다.

분과회의에서는 일본의 신도활동 현황이 중점 보고되어 눈길을 끌었다. 일본에서는 현재 1만2000명의 홀리네스교단 소속 성도들이 있으며, 성도에 비해 목회자가 부족한 가운데 평신도 설교자로 ‘권사’를 세우는 권사제도를 시행 중에 있다는 보고가 눈길을 끌었다.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설교자로서 ‘권사’를 양성해 부족한 설교자를 대치하는 과정 중에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런 발표를 통해 다른 나라 평신도들도 계속 신도들의 활동이 활발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한국성결교회에서는 남여전도회, 장로회, 권사회, 교회학교, 청년회 등 분과별 다양한 사업이 소개되어 참석자들에게 도전을 주기도 했다.

일본 성도대표 야다 스미에 씨는 분과회의를 마치고 “다른나라 사람들과 교제하며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에 용기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으며, 대만 리칭민 집사는 “국가 간 성결교회의 연대감을 확인하고, 한국성결교회의 조직적인 선교와 풍성한 선교자원들이 부럽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대만의 젊은이들이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공부하고 한국과 함께 선교현장에서 동역하게 되길 기대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 세계성결교회연맹 참석자들이 양화진을 방문해 해설사에게 한국기독교 초기 선교사들의 활동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

이어진 양화진 방문도 색다른 체험의 시간이었다는 평가가 많았으며, 이전에 양화진을 방문했던 대만 팀은 신촌교회의 곳곳을 돌아보며, 교회 내에 어떤 공간들이 필요하고, 어떤 시설들이 유용한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올해 의장국이 된 한국이 향후 3년 동안 세계 12개국의 세계성결교회연맹 회원들과 어떤 교류를 나누며 어떻게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인지는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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