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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랄 만큼 신바람나는 일이 없을까. 그것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지만 들려오는 소식이란 우울하기 그지없다. 진보와 보수의 갈등, 그 속에 살짝 끼어든 이익집단의 읍소, 무모한 일탈, 정치인들의 자살 소식, 이혼한 남편 살해 이야기, 어린 남매의 비참한 주검 소식, 또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피폐함이다. 왜! 우리 사회는 이다지도 우울한 소식들이 줄을 이을까?혹자는 건강을 찾겠다며 목숨을 건다. 하체가 튼튼해야 해. 하루 ‘일만 보(一萬步)’가 좋데. 마라톤이 ‘좋다’던데, 허리 병에는 수영이 최고래, 아니 자전거 타기가 더 좋다는데…. 운동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적당하면 좋지만 무리하면 위험하다.혹자는 명품소유에 인생의 가치를 둔다. 수억 원 짜리 외제차, 4,000만 원짜리 손목시계, 2,
칼럼
임승훈 목사(더감사교회)
2019.10.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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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목회와 신학」 9월호에서 미국의 콜롬비아 국제대학 총장 조지 머레이 박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진리를 드러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진리를 말하는 것이고, 동시에 그 진리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때 우리는 이런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말은 잘해”, 우리는 이 말 가운데에서 머레이가 지적한 것처럼 그 진리를 보여 주는 것이 약하다는 것에 대한 강한 반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수없이 진리에 대해서 공부하고 말하지만 그 진리를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면에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진리에 대해서 얼마나 현재의 삶에 적용하고 살고 있는가를 한번쯤은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진리를 보여 주는 것”은 결코 쉬운
칼럼
박승로 목사(이작교회·전 미주총무)
2019.10.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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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필가 한 분의 글과 삶을 매우 좋아했다. 그 분을 만난 것은 구독하는 ‘월간샘터’라는 잡지에서였다. 그 분은 고 장영희 교수로 그 당시 ‘새벽 창가에서’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연재했다. 잡지 프로필에 나온 그분의 사진을 보면 검은 단발머리에 소녀처럼 웃고 있었다. 그 분에 대한 좋은 감정이 생긴 이유가 몇 가지 있다.첫째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만나고 느끼고 경험하는 사람과 자연과 계절, 삶의 행복과 일과 쉼을 생명력있게 표현하여 유쾌하게 글을 써서 나에게도 글쓰기와 책 읽기의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둘째는, 그녀의 모습이 고등학교 시절 누나처럼 잘 돌봐 주셨던 영어 선생님의 이미지와 닮아 얄개시절을 추억하게 하기 때문이었다. 셋째는, 1급 지체 장애자로 목발을 사용하거나 휠체어를
칼럼
이채권 장로(아름다운교회)
2019.09.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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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자와 평신도의 사이는 조화와 상생의 사역 협력관계이다. 다시 말하면 교역자는 교회에서 평신도들이 세상에 나가 활동할 동력원을 공급해 주고, 평신도들은 교역자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세상 곳곳에 깊숙이 파고들어가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수행한다. 평신도 사역의 장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교회, 곧 ‘모여 있는 교회’(에크레시아)요, 또 하나는 세상, 곧 ‘흩어져 있는 교회’(디아스포라)이다. 평신도가 ‘모여 있는 교회’에 있을 때에는 사도 요한이 가이오에게 말한 대로, 평신도는 (교역자를 도움으로써) 교역자와 더불어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가 된다. 또 평신도가 ‘흩어져 있는 교회’에 있을 때에는 주께서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세상에) 보내노라”
칼럼
박영근 장로(학동교회 원로)
2019.09.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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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수환 추기경은 구술형식의 회고록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가슴 아파한 것은 우리 사회의 진실성 결여다”, 또 “우리 사회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동안 '정직'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렸다.”‘정직’이 사라진 사회, 정직이 사라진 개인. 이것은 참으로 비극입니다. 믿고 살 수 없는 사회가 된 것입니다. 이런 사회는 죽은 사회입니다. ‘정직의 위기’를 쓴 워렌 위어스비(Warren W. Wiersbe)는 “정직이 사라진 사회, 인간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사회에서 경제 성장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직하지 않고는 하나님이 주신 특권을 누릴 수 없다”라고 단언합니다. 정직하지 못한 부(경제)가 무슨 소용이 있으며, 정직하지 않게 얻어진 권력(정
칼럼
박승로 목사(이작교회)
2019.08.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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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역사를 보면 분노와 억울함을 상기시키며 증오의 힘을 이용하는 집단과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타인의 약점을 들춰내고, 범용을 혐오하며 정죄하는 이러한 세상에서 역사의 관용을 보여야 한다. 자신이 주장하는 정의나 올바름으로 타인의 존재성을 난도질하는 사람들에게 평가의 단면에서 벗어나는 역사의 관용을 보여주는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세상의 역사와 개인의 생애를 평가할 때에는 과거의 어두운 면에 붙들리지 말고, 범사에 지혜를 구하며 미래와 현존에 밝은 면을 바라보아야 한다.망각에 묻혀 있던 이론과 사상으로 무장한 정치적인 혁명가들이 과연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어떠한 대안을 내어놓아 사회발전에 공헌하고 기여할 수 있는지 역사의 안목을 가져본다. 정치인들은 검증되지 않은 이론과 실패한
칼럼
허상봉 목사(동대전교회 원로)
2019.08.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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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에서 은퇴하신 아버님이 서점을 여셨던 때가 있었다. 그 덕에 청소년, 청년 시절에 서점 일을 도우며 이런저런 책들을 쉽게 접했다. 지금도 기억나는 흥미 있었던 책 가운데 하나는 1993년에 나온 전여옥의 ‘일본은 없다’이다. 상당히 예리하게 일본의 민낯을 드러내고 비판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던 책이다. 기자 출신다운 날카로움과 독설이 왜 그런지 젊은 청년이었던 나에게 쾌감을 주기도 하였다. 올해는 삼일절 100주년이 된 해이다. 일제 강점기에 있던 한국인들이 일제의 지배에 항거하여 1919년 3월 1일 독립을 선언하고 만세운동을 시작한 사건이다. 만세 운동을 주도한 인물들을 민족대표 33인으로 부르며, 이 가운데는 길선주 목사와 이승훈 장로를 포함한 기독교 지도자 16명이 있었다.신앙의 이유로 옥
칼럼
권형준 목사(정읍명성교회)
2019.08.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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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싫어합니다. 요리한 사람은 요리하느라 힘들어서 설거지가 귀찮아집니다. 밖에서 일하다가 들어온 사람도 밥을 먹고 나면 만사가 귀찮아져서 쉬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가정에서는 요일별로 설거지 당번을 정하든가, 아예 붙박이로 설거지를 담당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대부분은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설거지입니다.그런데 설거지를 즐겨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세계 최고 부자 중의 한 사람인 빌 게이츠는 저녁 식사 후 반드시 설거지를 한다고 합니다. 의무나 책임감이 아니라 진정으로 즐기며 합니다. 또 다른 갑부인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도 설거지를 즐긴다고 합니다. “저는 매일 저녁 설거지를 합니다. 그건 분명히 내가 하는 일 중에서 가장 멋진
칼럼
하정수 장로(유일교회)
2019.08.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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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에서 같은 책을 함께 읽고 발제와 토론을 하면 못 본 것을 보게 된다. ‘함께 읽기’는 코끼리 다리만 보고 기둥이라 생각하는 편견에서 벗어나게 한다. 헬렌 켈러는 대학 총장이 된다면 ‘관점학’을 전공과목에 넣겠다고 했다. ‘사흘만 볼 수 있다면’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이 볼 수 없는 자신보다 더 보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본교회가 후원하고 한국성결신문이 주관한 목회수기 공모전 심사를 의뢰받고 세 번을 거절했다. 책을 몇 권 출간했는데 인쇄본을 받아 들 때마다 후회가 남았다. 조금 더 익히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해서, 글을 심사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부드러운 거절을 꺾은 것은 황승영 편집국장의 설득이었다. 히브리어 단어 ‘라마드’(겔19:3)란 동사는 우리말 ‘배우다’와 ‘가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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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우 목사(로고스교회)
2019.07.3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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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 보면 포세이돈의 아들 프로크루스테스는 아테네 교외에 살았다. 성격이 교활한 그는 집에 철로 만든 침대가 있었다. 프로크루스테스는 지나가는 행인을 붙잡아 자신의 침대에 눕히고는 행인의 신장이 침대보다 크면 큰 만큼 잘라내어 죽였고, 행인의 신장이 침대보다 작으면 침대 길이에 맞게 늘려서 죽였다. 그 어느 누구도 침대에 신장이 딱 맞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프로크루스테스에게 잡히면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는 프로크루스테스를 잡아 그가 저지른 악행과 똑같은 방법으로 처형을 했다. 이 신화에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프로크루스테스의 체계’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그 어느 시대의 사람들보다 개성과 주관이 뚜렷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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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우 목사(늘사랑교회)
2019.07.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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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맥추감사주일에 은혜 받은 이야기를 해 보렵니다. 우리 지역은 요즘이 한창 바쁜 때입니다. 포도 농사를 주로 하기 때문에 농번기에 해당합니다. 농번기 때 교회 출석률은 많이 떨어집니다. 교회 절기가 돌아올 때면 제 마음이 좌불안석이 됩니다.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아침부터 이상 징후가 나타나더군요. 여전도회에서 맞춘 것이라며 백설기 떡이 도착했습니다. 떡에 완두콩이 알알이 박혀 있어서 맛이 더욱 좋았습니다. 또 L 집사님이 손수 재배한 감자를 수레에 싣고 왔습니다. C 권사님도 맥추감사절 기념으로 감자 한 상자를 강대상에 올려놓고 갔습니다.그것뿐이 아닙니다. 다른 교회 P 목사님이 참외를 한 상자 보내왔고 예배 직전에 K 집사님이 시원한 음료수를 또 한 박스 들고 왔습니다. 전혀 예기치 않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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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 목사(덕천교회)
2019.07.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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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함께 만났다. 2019년 6월 3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계석을 사이에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마주 보고 악수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북측으로 넘어가도 되겠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영광이다”라고 대답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높이 10cm의 경계석을 넘어 김 위원장과 함께 북측 판문각 쪽으로 스무 걸음 정도를 걸어갔다.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정전협정(停戰協定)이 체결된 이후 66년 만에 현직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것이다. 자유의 집 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두 정상을 반갑게 맞이했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자유의 집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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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홍 장로(이수교회)
2019.07.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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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년대 독일 트리어(Trier)에 살던 어느 유대인 소년이 변호사인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아버지, 우리는 유대인인데 왜 유대인 회당에 가지 않고, 교회(루터교회)에 나가요?” 그러자 아버지는 대답하기를, “아들아,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따돌림을 당하지 않고 이 땅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단다.” 아버지의 대답은 신앙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 본래 이 소년의 할아버지는 유대인 랍비였습니다. 그의 큰아버지 역시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랍비였습니다. 그러나 현실 판단이 빠르고 이재에 밝았던 소년의 아버지는 유대인들에 대한 사회적인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서 개신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회심의 경험이 없었던 그는 자기 아들에게 아무런 신앙적인 영향을 끼칠 수 없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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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병 목사(간동교회)
2019.06.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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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행사가 있어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계획된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주최측에서 마련한 숙소로 들어갑니다. 로비에서 받아든 열쇠를 들고 엘리베이터 앞에 섭니다. “목사님 숙소는 그쪽이 아니에요!” 다른 숙소로 들어가는 분이 그러십니다. ‘아차!’ 제가 배정받은 숙소는 옆 동 다른 건물이랍니다.다시 한 번 확인하고 제대로 찾아들어 간 숙소. 들어서자마자 멋진 해운대 밤바다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행 가방을 한쪽에 던져두고 곧장 테라스로 나가 그곳의 야경을 즐겼습니다. “이야! 참 좋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큰 호강입니다.바닷가 야경을 보고 있자니 밤바람에 살짝 찬기가 느껴집니다. 이젠 다시 방으로 들어가야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어?’ 방으로 들어가는 테라스 문이 열리지를 않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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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현 목사(김천서부교회)
2019.06.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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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예수께서 갈릴리 호숫가에 가시니 배 둘이 있었는데 어부들이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 하나에 오르시고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신 후 그 중의 한사람 시몬에게 “깊은 데로 그물을 던져보라”고 말씀하셨다. 시몬은 예수께 “밤새도록 수고하였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고 말하며 그대로 했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누가복음 5장에 소개되고 있다.우리는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다. 2019년 4월 1일 우리나라 3사는 세계최초로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보다 1시간 빠르게 5G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선언했고 서울, 수도권, 일부 광역시에서부터 서비스를 시작하여 올 해 말까지 전국 85개시로 5G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5G란 5세대라는 뜻으로 국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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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권 장로(아름다운교회)
2019.06.0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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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시대에 예술계의 거장이었던 미켈란젤로(1475~1564)는 키가 155센티미터로 작아서 5.17미터가 넘는 명작 다비드 상을 조각할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3단 가설물을 오르내리며 밤낮으로 3년에 걸쳐 완공했다. 이 조각상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종교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을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성 때문이다.당시 발주자인 피렌체 행정수반이었던 소델리니가 조각 작업을 마무리하는 미켈란젤로에게 “당신의 작품은 정말 훌륭합니다. 그런데 코가 지나치게 높고 커서 전체 조각상과 조화가 안 되는 게 흠이네요”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미켈란젤로는 알았다는 듯 날카로운 정을 다윗의 코에 대고 망치질했다. 망치소리와 함께 대리석가루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손 안에 미리 쥐고 있던 대
칼럼
장자옥 목사(간석제일교회 원로)
2019.05.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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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행복을 추구한다. 현대인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 웹스터 사전에 의하면 행복이란 ‘즐거운 만족의 감각’이라고 정의한다. 사람들은 이런 행복을 추구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즐거운 만족감을 계속적으로 누리기가 쉽지 않다. 행복을 추구할 때, 그 감정은 외부 환경에 의해서 결정된다. 외부환경에 따라서 내 행복이 지배받기 때문에 행복해지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불안해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왜냐하면 외부 환경은 내가 쉽게 조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인이 행복을 추구하다가 보면 결코 채울 수 없는 공허한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는 블랙홀 같이 채우고 또 채워도 만족되지 않는 공허한 자아가 있다. 이 공허한 자아 때문에 영적 허기짐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칼럼
박명룡 목사(서문교회)
2019.05.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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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반대에도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이 강행되었다. 한국당은 즉각 장외 투쟁을 선언했다. 모 보수신문은 이 사태를 ‘코드 헌재’ 마지막 퍼즐의 완성이자 ‘주류세력 교체’로 규정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대선 전 대담집의 내용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문재인은 대담에서 이렇게 말한다. “가장 강렬하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정치의 주류세력 교체”라며 “낡은 체제에 대한 대청산 이후 새로운 체제로의 교체가 필요하다.” ‘정치의 주류세력 교체’는 얼핏 보수정권에서 진보정권에로의 정권교체로 읽힌다. 그런데 그는 “낡은 체제에 대한 대청산 이후 새로운 체제로의 교체’라고 부연한다. 낡은 체제에서 새로운 체제로의 교체는 혁명이다. 혁명은 주류교체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그들은 낡은 체제를 청산 대
칼럼
김종두 목사(수성교회)
2019.05.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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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이중성의 노예이다. 남들 앞에서는 고백하기 어렵지만, 마음 안에 숨어있는 욕망의 지배를 받는 연약한 존재이다. 그러기에 성경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2:5)라고 말씀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과 타인의 인식 사이에 커다란 격차가 생기는 인지적 부조화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가면 증후군’이 발생한다. 사도 바울도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롬7:24)라고 하였다. 1978년 심리학자 폴린 로스 클린스와 수잔 이메스는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이라는 용어로 인격적인 문제의 본질에 나타난 현상을 지적했다. ‘가면 증후군’은 본인의 신뢰도, 권한, 성취와 관계없이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칼럼
허상봉 목사(동대전교회 원로)
2019.05.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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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는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하였다. 1953년 형법이 제정된 이후 66년 만에 ‘낙태’는 범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헌법불합치 결정된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고, 지금 우리가 취해야 할 것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산부인과 의사 A는 2013년 11월경부터 2015년 7월경까지 69회에 걸쳐 부녀의 촉탁 또는 승낙을 받아 낙태하였다는 업무상 승낙 낙태 등으로 기소되었다. A는 제1심 재판 중 위 조항들이 헌법에 위반된다고 주장하면서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하였으나 그 신청이 기각됐다. 그러자 A는 2017년 2월 8일 위 조항들의 위헌확인을 구하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였다.이에 헌법재판소는 2019년 4월 11일 재판관 4명(헌법불합치):3명(단순위헌):2명(합헌)
칼럼
김양홍 장로(이수교회)
2019.04.17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