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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가열시켜 폭발하게 만들고서는 그 휴대전화가 저절로 폭발해버렸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린 사람이 있었다. 대기업에서 그럴 리가 없다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자 자신은 휴대폰 폭발 피해자라고 1인 사위를 벌이기까지 하였다. 그의 목적은 오로지 손해배상 명목의 금전취득에 있었지만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소비자가 정의를 위해 대기업에 맞서 싸우는 의사(義士)로 칭송하기도 했었다. ▨…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 보상금을 챙길 목적으로 기업이나 사람을 대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식빵에서 죽은 쥐가 나왔다거나 우유나 통조림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진을 찍어 해당기업을 난처하게 만드는 블랙컨슈머들의 작태는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낡은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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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1.06.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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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 정권을 일러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인맥), ‘강부자’(강남 부자출신), ‘장동건’(장로출신·동지상고·건설업자), ‘서인영’(서울대·인수위·영남인맥)이라는 이름으로 상징되는 정권일고 짓씹었다.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기위해서 차출한 이름이겠지만 당사자인 연예인 편에서는 자신의이름이 이런 식으로 쓰여지는 것이 결코 달가울 수는 없을 것이다. ▨… 시인 김지하가 ‘오적’을 발표했던 유신체제 시절에는 가방 끈이 조금 긴 사람들의 유머에는 오적이란 단어가 필수과목처럼 붙어 다녔었다. 자유를, 평등을, 인권을 드러내놓고 말할 용기를 가질 수 없었던 지식인들은 자신을 일러 오적 가운데 하나라고 자조했었다. 자조의 아픔조차 외면해버릴 수 있었던 뱃심좋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06.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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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5년차 총회는 승합차 열 네 대가 그 위용을 뽐내는 바람에 모처럼 축제의 분위기 같은 것이 만들어졌었다. 총회장, 부총회장을 뽑는 일이 연례 행사여서 축제의 분위기는 당선 사례의 현수막에만 머물렀었다. 하기는 얼굴을 붉히고 핏대를 세우며 고함이나 질러대는 총회에 익숙해져버린 탓인지 총회가 축제라는 생각은 언감생심이었다. ▨… 상은 주는 쪽에서도 즐거운 일이겠지만 받는 쪽에서는 더더욱 기쁜 일이다. 이름만 상이 아니라 가난한 개척교회 형편에서는 눈이 튀어나올만큼 탐이나는 가격대의 승합차가 상품이라는데야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3년 전에 외상으로 산 승합차 값을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어느 작은 교회의 목사가 물었다. “상탄 승합차 양보한다는데 신청서라도 있나요?”▨… 여섯 교회가 승합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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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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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이 바실리데스(Basilides 125년 경)에게 물었다. “악마가 돌 한 개를 집으며 이 돌로 하나님 자신도 들어올릴 수 없는 무거운 바위를 만들어보라고 요청하였다. 하나님은 이 요청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셨을 것 같은가?” 알렉산드리아에서 복음의 비밀을 맡은 자로서의 직무(그는 베드로로부터 주어진 비밀 전승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를 수행하던 그는 답을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또 싸맸다.▨… 머리가 커서 154센티미터의 키가 더 작아 보이는 임마누엘 칸트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도시를 산책했다. 이웃들은 그를 보고서 시계를 맞출 정도였다고 한다. 그의 학문적 자산은 게으른 사람으로선 평생을 투자해도 읽어낼 수 없을만큼 방대했다. 그가 80세에 죽으면서 말했다. “나처럼 오래 사는 것은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06.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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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이란 무엇인가? 법학자들은 대체적으로 구체적인 한 공동체의 질서라고 이해한다. 이에 대한 에를리히(E. Ehrlich)의 견해를 빌리면 “법의 대부분은 사회적 제관계(혼인, 가족, 점유, 계약, 상속)의 자발적 질서유지라고 하는 형태로 직접 사회 그 자체의 내부에 발생하는 것”으로 정의되어진다. 요컨대 법은 한 공동체의 질서유지를 위해서는 필수적이며 법이 무너지면 질서는 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창2:17)고 명령하셨다. 인간이 선악을 구별하지 못하는 도덕적인 멍청이가 되기를 원하셔서 이런 명령을 내리셨을까? 그것은 아닐 것이다. 인간에게는 인간이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많은 자유가 허락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인간의 자유의 한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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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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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의 선택’. 미국의 루이지애나주는 중부지역 일대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미시시피강이 범람할 위기를 맞자, 머리를 싸매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내려진 결론은 미시시피강 인근 대도시와 정유시설의 막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 물길을 돌리는 것이었다. 당연히 전혀 홍수 피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던 농어촌 지역이 침수 피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이 결정을 언론은 ‘악마의 선택’이라고 이름지었다. ▨… ‘당신은 기차 기관사이고 철로를 질주하고 있다. 저 앞에 인부 다섯 명이 일을 하고 있다. 기차를 멈추기에는 너무 늦었다. 브레이크도 작동되지 않는다. 오른 쪽에는 비상 철로가 있다. 그곳에도 인부가 일하고 있지만 한 명이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마이클 샌델·정의란 무엇인가) 다섯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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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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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가탄일. 이 나라가 언제부터 불교를 국교로 정했었나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서울시내 곳곳이 연등으로 장식되었고 연등행렬에는 30만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연등행렬을 지켜본 어느 외국인 관광객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제일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는 보도도 있었다. 석가탄일을 축하하는 연등의 물결은 전국을 뒤덮었고 불교는 이 땅에서의 위세를 마음껏 과시했다. ▨… 보름 쯤 지났는가, 부활절이…. 서울의 남산을 뒤엎었던 인파들, 막달라 마리아처럼 부활의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통금’이 해제되자마자 서둘러 집을 나섰던 발걸음들은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는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모처럼 부활절 새벽예배에 한 목소리를 내었다고 하면서도 그 결과가 초라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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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1.05.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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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군 특수부대가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발표 말미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제 정의는 실현됐다”고 선언했으며 빈라덴의 시신은 이슬람의 전통에 따라 바다에 수장했음을 밝혔다. 빈라덴의 사살 발표에 수많은 미국 시민들은 9·11 테러의 비극의 현장인 맨해튼에서 ‘유 에스 에이’를 외치며 환호했다. ▨… 오사마 빈라덴. 아라비아의 대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수 억 달러(추정)의 재산을 물려받았음에도 그는 어떻게 해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리스트가 되어야만 했을까. 비이슬람적 시각에서 보면 그는 피도 눈물도 없는 테러리스트이다. 그러나 이슬람의 시각에서는 그는 이슬람을 수탈하는 세력에 대한 단호한 저항자이고 지하드(성전)를 위해 생명과 재산 전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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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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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납추리를 하는 칠면조”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의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버트런드 러셀이 즐겨 인용했었다. 칠면조는 아침 9시면 어김없이 먹이를 받아먹었다. 그것은 비가 오든, 눈이 오든, 해가 쨍쨍하게 비치든 변하지 않았다. 마침내 칠면조는 귀납추리에 의한 확신에 도달했다. 나는 아침 9시면 틀림없이 먹이를 받아먹을 것이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다가오는 오후에도 칠면조는 내일 아침 9시를 기다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 교회 부흥의 원동력은 성령의 역사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목회자도 있을까. 기독교 2000년의 역사는 교회의 부흥이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귀납적으로 증거해 주었다. 그러나 교회의 부흥을 교인 수의 증가라는 도식으로만 이해한다면 지구 상의 대부분의 교회는 성령의 역사와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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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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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0년대의 독일은 나라 경제의 파탄으로 국민 모두가 절망 속으로 잦아들고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 패배의 결과로 떠안아야만 했던 나라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마르크화는 휴지나 다름없는 사태가 빚어졌다. 경제의 몰락은 게르만의 자긍심까지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있었다. 아돌프 히틀러는 그 상황 속에서 외쳤다. “나를 따르라. 묻지 말고 그저 따르면 내가 독일을 구출하겠다.”▨… 상황을 이용할 줄 아는 사람들은 나쁜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둔갑시킨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저들에게는 진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영민함, 결단성, 추진력은 아돌프 히틀러를 단숨에 게르만의 지도자가 되게 하였다. 그에게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유태인을 처형하는 복음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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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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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자연 중에서 가장 약한 한줄기 갈대일 뿐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이다. 그를 짓누르기 위해, 전 우주가 무장할 필요는 없다. 하나의 증기, 물 한 방울이면 그를 죽이기에 족하다. 그러나 우주가 그를 짓누른다 할지라도 인간은 그를 죽이는 것보다 한결 고귀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그리고 우주가 자신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주는 아무것도 모른다.”(파스칼·팡세, 이환 옮김)▨… 인간은 ‘이성적 존재’라는 사실을 강조할 때 파스칼의 ‘생각하는 갈대’는 흔히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인간은 약하지만 유일무이한 이성적 존재라는 것이 서양철학의 인간 이해의 바탕이었다. 그러므로 서양철학은 이성을 인간 속에 깃들인 신적인 능력으로 이해해 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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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1.04.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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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태복음 7:12)다 아는 것이지만 이 말씀은 산상수훈에서 주님이 들려주셨다. 기독교는 이 명령을 기본적 윤리 규범으로 지켜왔으며 기독교가 그 중심 내용이었던 서구문화는 이 명령을 황금율로 이해하였다. 이 황금율은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뀐다고 하더라도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는 양보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그리고 거부할 수도 없는 절대적 윤리 규범이다. ▨… 마이클 샌델(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불확실성 때문에 황금율은 정언적 명령(어떤 행동이 그 자체로 바람직하다면, 따라서 이성에 부합하는 의지에 꼭 필요하다면 그 때에 주어지는 명령)일 수 없다고 말하였지만, 인간성을 보편
애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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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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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생의 노력으로 ‘자본론’을 완성했으나 아내와 큰 딸이 잇달아 죽자 마르크스는 거의 넋이 나갔다. 그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음을 알아차린 평생의 후원자 엥겔스가 부드러운 어조로 물었다. “후세에 전할 말은 없는가?” 마르크스가 신경질적으로 고함을 질렀다. “나가. 꺼지란 말이야! 마지막 말은 생전에 할말을 다하지 못한 바보들에게나 어울리지.”▨… 1년 6개월을 감옥살이를 한 어느 여인이 ‘4001’이란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오랜 세월, 천천히 나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고생하신 많은 분들을 위해 가슴깊이 사죄를 드리며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는 이의 글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곤욕을 치루고 있다. 전직 대통령, 서울대 총장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며 곤두박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03.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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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월드컵 결승전 때의 일이다. 경기를 생방송으로 시청하던 수십 억 축구 팬들은 모두들 하나같이 경악했다.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데 프랑스 국가대표 팀 주장 지네딘 지단이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을 느닷없이 머리로 들이받은 것이다. 지체없이 심판은 지단의 퇴장을 명령했고 그것으로 경기도 사실상 끝났다 프랑스 팀의 핵심인 지단의 퇴장은 프랑스를 주저앉혀버린 것이다. ▨… 월드컵 결승전, 그것은 모든 축구선수들의 꿈의 무대이다. 축구에 열광하는 많은 나라들이 한 번 만 설 수 있었으면 하고 소망하고 소망하는 무대이다. 지네딘 지단이 그것을 몰랐을까. 팀의 주장이며 중원의 지휘관인 지단은, 자신의 퇴장이 프랑스 팀에게 치명타가 된다는 사실을 모를 만큼 어리석었을까. 도대체 무엇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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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1.03.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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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후 304년 4월 29일 시실리의 카타나에서는 기독교인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것은 무슨 죄를 지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재판이 아니라 사형언도를 위한 요식행위였다. 사형선고를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조용히 찬송을 불렀다. 그때 “나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죽기를 원합니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법정문 밖에서 들렸다. 유플루스였다. 재판관 카비시아누스는 가차없이 그에게도 사형을 선고하였다. ▨… 법정 관리도, 감옥의 간수들도 속으로 머리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은 역시 다르다.” 초대교회 역사가인 유세비우스도 지적하였지만, 원시 그리스도 교단이 그 세력의 판도를 넓히는 데는 능변의 설교가나 치유의 기적을 앞세운 어떤 사람들이 역할을 감당한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역시 다르다는 평가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03.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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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몬은 여호와 언약궤를 다윗성에서 메어 올리고자 하여 이스라엘 장로와 모든 지파의 족장들을 소집하였다.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도 에다님월 절기를 지키려 모였다. 그들 앞에서 이스라엘 왕인 솔로몬은 하나님을 향하여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의 성전을 비로소 완공한 기쁨을 하나님께 아뢰기 위함이었다. ▨… 다리오가 나라를 얻은 후에 금령을 내렸다.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겠다는 선포였다. 그것은 다니엘을 옭기 위한 음모의 결과였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알면서도 다니엘은 예수살렘을 향하여 열린 자기 집 창에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다. 왕의 어인 앞에서는 당당했지만 하나님을 향해선 무릎을 꿇어야 하는 다니엘이었다. ▨… 앗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는 스스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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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1.03.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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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다피의 42년 독재가 ‘마지막 순간’으로 치닫고 있는 리비아에서는 수천 명이 숨졌을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 트리폴리를 사수하려는 카다피측의 격렬한 저항은 튀니지의 벤 알리 축출과 이집트의 무바라크 퇴진으로 고무된 반정부 시위대와의 처참한 유혈충돌을 예상케 한다.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시위대들은 이슬람 특유의 순교정신으로 무장하고 있다. ▨… 이슬람 국가들은 대부분 서구(유럽)에 의한 식민지 체험을 가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독립하였지만 경제적으로는 서구와 미국의 자본주의에 여전히 종속되어 있다. 그 종속의 사슬을 끊으려고 석유 무기화를 선언하였지만 그것은 비산유국 이슬람들의 질시와 분열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 그 여파로 서구 자본주의 종속을 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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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1.03.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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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영제국의 군대는 어떤 경우에도 후퇴하지 않는다는 전통을 지키려 하였고 그것을 명예로 간직하려 하였다. 1854년 크림 전쟁에서 영국 기병의 꽃인 라이트 여단은 러시아군의 총구를 향해 곧장 달려들었다. 돌격을 명령한 카디건(Cardigan)경의 표정엔 작은 흔들림도 없었고 기병들은 벚꽃 잎 떨어지듯 차례로 스러져 갔다. 라이트 여단은 발라클라바 전투에서 그렇게 역사 저편으로 사라졌다. ▨… 강을 건너고 싶은 전갈이 개구리에게 부탁했다. 개구리가 물었다. “네가 나를 찔러 죽이지 않는다고 어떻게 보장하지?” 전갈이 대답했다. “널 죽이면 나도 물에 빠져 죽는데.” 개구리는 전갈을 등에 태웠다. 반 쯤 건넜을 때 등을 찔린 개구리가 죽어가면서 물었다. “왜, 그랬어?” 둘이 함께 강 속으로 가라앉으며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02.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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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적 오랜 기간 호주 총리직에 재임했었던(1996∼2007) 존 하워드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서 뜨거운 대중적 논쟁을 유도하곤 했었다. 그의 단골 메뉴는 호주의 역사를 원주민들에 대한 범죄로 가득찬 못된 인종주의 역사로 전문 역사가들이 폄훼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그는 호주 원주민에 대한 동정적 시각이 호주 발전의 원동력인 백인의 자긍심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반지성주의를 자극하였었다. ▨… 1095년 11월 27일 교황 우르바누스 2세는 성지회복을 위한 십자군 창설을 공포하였다. 교황은 젊은이들의 십자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달콤한 조건을 제시했다. 즉 십자군으로 출정하면 죄를 사해주고 천당행을 보장하며 출정 중에 얻은 전리품은 모두 사유재산으로 인정할 것을 약속하였다.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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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1.02.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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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베르 카뮈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들 생애의 저녁에 이르면, 우리는 얼마나 이웃을 사랑했느냐를 놓고 심판받을 것이다.” 이웃을 기쁘게 해줄 때 내 자신이 기뻐지고, 이웃을 괴롭게 하면 내 자신도 괴로워진다. 이웃에 대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이웃을 행복하게 할 뿐 아니라 내 자신의 내적인 평화도 함께 가져올 수 있다. 감정은 소유되지만 사랑은 우러난다. 감정은 인간 안에 깃들지만 인간은 사랑 안에서 자란다.▨… 앞의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가. 카뮈의 ‘이방인’을 비롯한 작품들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언듯 서양의 어느 작가나 명상가의 이름을 머리에 그릴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는 사람들은 미소짓겠지만 이 글은 지난 해에 입적한 법정이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에서 남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02.09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