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유아부에서 예배를 드렸다. 설교 시간에 담당 전도사가 어린이들에게 질문을 한다. ‘크리스마스는 무슨 날이에요?’. 이어지는 아이들의 대답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산타 할아버지 오시는 날이요’, ‘선물 받는 날이요’. 텔레비전에서 산타이야기를 방영하고 어린이집마다 산타잔치를 하는 상황에서 ‘예수님 오신 날’, ‘예수님의 생일날’은 설득력이 없는 것 같다.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산타 잔치에 쓴다고 선물을 보내라고 한다. 어린이들이 위화감을 갖지 않도록 A4용지 정도의 크기로 잘 포장해 보내란다. 백화점에서 고급 제품을 살 형편도 아니고 어린아이에게 너무 비싼 것은 마이너스라는 한 교육전문가의 충언을 알기에 교회학교 교사들이 자주 찾는다는 동대문 완구와 문구 시장에 들렀다. 아이는 파워레
'건국 6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라이트 단체 등 민간 차원에서 시작된 사업은 국무총리실 소속 하에 기념사업위원회가 구성되고 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대통령이 적극적인 기념사업을 말할 정도로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건국 60주년’ 움직임은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강조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위원회의 인식 저변에는 ‘그동안 진보(좌파)진영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폄하했다’는 생각과 함께 ‘이를 바로잡기 위해 보수(우파) 애국 세력이 나서야 한다’는 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역대 정권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정권 자체에 문제가 있다. 사사오입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부정부패가 만연했던 이승만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답답함이 앞선다. 그만큼 하고픈 이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8월 발행할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될 인사 4776명 중에 목회자 등 기독교계 인사가 58명 포함된다고 한다. 본 교단 인사도 2명 포함되어 있다. 교단 역사편찬위원회 등에서 결코 친일이라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에 따르면 해방 후 친일파 청산작업을 주도하던 반민특위가 이승만 정부에 의해 해체된 이후 친일파를 역사적으로 단죄 또는 기록에 바로 남기기 위해 인명사전이 추진되었으며 총론편 1권, 인명편, 3권, 부록 3권 등 총 7권으로 출간될 것이라고 한다. 이 중 인명편이 오는 8월 말 발간되며 2015년까
최근 10여년간 부총회장 선거는 매우 치열했다. 2~3명이 출마하여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다른 임원 선거와 달리 부총회장 선거의 치열함은 교단 선거풍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학연, 지연과 함께 금권선거의 유혹으로 사람들을 내몰았다. 최근 몇 년 사이 교단 선거풍토에 대한 진한 우려감은 부총회장 선거의 과열이 한 몫 했다. 특히 총회장에 추대되는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더욱 치열해 다른 임원 선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식사제공과 교통비 제공의 관행을 고착시켰다. 그래서 가정 신성하고 축제가 되어야 할 지도자 선출이 가장 부패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목사부총회장 선거가 달라졌다. 출마 예상자였던 박봉상 목사가 자신에게 부여된 ‘마지막 기회’를 포기하면서 출마의 뜻을 접었고 지방회에
데스크 칼럼/ 조재석 편집국장왜 총무 출마하지? 총무 후보자가 6명이다. 저마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해 보인다. 올해 유독 출마자가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목회가 힘들어서 출마하는 것은 아닐 테고, 성공적인 100주년대회 이후 교단 발전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마음이 더 생긴 것도 아닐테고, 혹시 총무 역할을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팽배해 진 것 때문일까? 전도사와 부목사들이 꿈꾸는 담임목회 자리를 접으면서까지 총무가 되려는 것은 아무래도 현 총회 행정에서 문제점을 느끼기 때문인 듯하다. 후보들이 총회본부 행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며 총무가 되어 변화를 시켜보겠노라고 말하고 있다. 해석은 자유지만 본부의 사람으로서 엄연한 현실앞에 묵묵부답하는 것이 도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