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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본부 교육국장으로 일하던 필자와의 만남은 1985년이었다. 당시 교육국 출판물은 유치부부터 장년 구역교재까지 8가지였는데 S출판사가 독점했다. 그런데 해마다 12월 중순까지 교재가 전국 교회에 납품돼야 하는데 여의찮았다. 그래서 한곳의 출판보다 두 곳으로 나눠 출판하면 일정이 빨라 납품도 빠를 것으로 판단해 성결교회 성도의 다른 인쇄소를 찾았다.마침 어느 장로의 소개로 주환 장로를 소개받아 견적서를 가지고 만나자고 했다. 며칠 후 만나 견적서를 보니 신우인쇄소가 얼마 전 일정사로 상호가 바뀌더니. 지금은 어느새 두루출판사로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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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재 하 목 사 ( 전 본지 편집위원장)
2023.08.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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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임직과 새 교회당 건축마침내 주환은 1976년 5월 16일 변경순 목사 위임식과 제3대 주환 장로 장립식을 지방회의 임원과 많은 목사 장로들을 하객으로 모시고 거행했다. 개척자 변경순 목사가 1977년 은퇴하고 제2대 강선영 목사가 부임하여 흑벽돌교회를 헐고 건축할 때 그는 가장 힘든 건축 재무를 맡아 고생했다. 교회의 외벽을 흰 타일로 장식하자, 사람들은 ‘언덕 위 하얀교회’라고 불렀다.교회의 모든 경비를 인건비 외 동결하고 교회 건축에 투입하고 전력을 다한 지 7개월 만에 큰 공사를 마쳤다. 그리고 마지막 주문한 장의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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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재 하 목 사 ( 전 본지 편집위원장)
2023.07.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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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스펄전(Charles Spurgeon) 목사의 감사 10계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모든 것에 감사하라. 당신의 삶에서 은혜와 감사가 아닌 것은 단 한 가지도 없다. ② 생각이 곧 감사다. 생각(think)과 감사(thank)는 어원이 같다. 깊은 생각이 감사를 불러일으킨다. ③ 작은 것부터 감사하라. 바다도 작은 물방울부터 시작되었다. 아주 사소하고 작아 보이는 것에 먼저 감사하라. 그러면 큰 감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④ 자신에게 감사하라. 성 어거스틴은 이런 말을 남겼다. “인간은 높은 산과 태양과 별들을 보고 감탄하면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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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홍 장로 (이수교회 · 법무법인 서호 대표변호사)
2023.07.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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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 가족에게 소개하는 ‘마르다와 마리아’ 이야기는 아마도 이런 혐의 속에서 오랜 시간 방치된 좋은 예가 아닐까 생각된다. 1.사랑과 성숙이 부조화되면 행복이 먼 곳에 있게 된다.(눅 10:38~42)나사로, 마르다, 마리아 가정 이야기는 눅 10장, 요 11장에 나온다. 그리고 시기적으로 눅10장이 앞의 사건이고 요11장의 사건이 뒷 사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집의 구성원 중 마르다는 그가 다른 가족과 상의 없이 즉시 예수님의 일행을 가정으로 모시는 것을 볼 때 비록 여자였지만 의욕적이고 의사결정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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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목사 (서울강동지방 · 한빛교회)
2023.07.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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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후부터 그의 군 생활에 활기가 생겼다. 무엇보다 군대에서 부정부패가 사라진 것이 좋았다. 군수물자를 양심적으로 배급하고 원칙적으로 처리했다. 그는 주일마다 사단의 교회에 자기 조수와 병사들을 전도해서 함께 가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를 드렸다.그가 군대 복무 중 단 한 번 큰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병장이 되어 제대가 몇 개월 남은 중 하루는 전화가 와서 대화하는 중에 갑자기 전기가 흘러들어와 그는 정신을 잃어 수화기를 떨어뜨리고 바닥에 쓰러져 곧 군 병원으로 후송되었다.군의관이 벼락을 맞은 것과 같아 거의 죽는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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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재 하 목 사 ( 전 본지 편집위원장)
2023.07.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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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주환은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줄줄이 신체검사를 다 마치고 판정관 앞에 섰다. 그의 앞에 선 청년이 키와 체격도 좋았다. 그런데 판정관은 그의 이름을 부르며 “OOO, 병종 불합격!”하자, 그 친구도 “OOO, 병종 불합격!”하며 씩 웃었다. 그는 ‘아, 뇌물을 주었구나’ 생각하고 국가를 걱정해야 했다.그의 차례가 되어 판정관 앞에 섰다. “주환, 갑종 합격!” 판정관이 외치자, 그는 “주환, 갑종 합격!”하고 복창했다. 그리고 사병의 안내를 받으며 그는 입대자를 위한 길로 가서 동료들과 함께 차례대로 군번을 받고 훈련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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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하 목사(전 본지 편집위원장)
2023.07.0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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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환은 처음으로 고향을 떠나는 여행객이 되어 여객선을 타고 육지로 가서 시외버스를 타고 광주로 3시간 동안 갔다. 그는 여전도사님이 써준 양림교회의 약도와 추천서가 있어서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교회를 찾아갔다. 그 교회는 광주에서 처음으로 미국 선교사가 1924년에 설립한 붉은 벽돌로 된 큰 교회, 양림동장로교회였다.이 교회는 교육관에 1955년 3년제 호남고등성경학교를 세웠다. 1963년에 호남신학교로 승격된 교역자 양성기관이었다. 그는 고등성경학교 교장 목사를 만나 여 전도사가 쓴 추천서를 드리고, 신앙과 사명에 대한 면접고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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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하 목사(전 본지 편집위원장)
2023.06.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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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환 장로는 일제 강점기인 1939년 11월 9일(실제는 음력 1938년 5월 3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 벽파리에서 농부 주행관 씨와 곽순명 씨의 2남 중 장남으로 출생했다. 벽파리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일본의 배 수십 척을 격파시킨 곳으로 이때부터 벽파진으로 불렀다.국민학교에 입학한 때가 1946년 3월이었다. 이때는 조국이 광복을 맞은 이듬해로 아직 건국하기 전이지만 오랫동안 전권을 장악했던 일본이 쫓겨 갔고, 그동안 천대를 받던 우리 말과 우리 글로 교육하기 시작한 지 6개월이 되어 한글 교과서로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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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하 목사(전 본지 편집위원장)
2023.06.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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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향기와 함께 바람에 날려간 산길을 걷는다. 오월의 짙은 녹색이 햇빛에 반짝인다. 이맘때는 초록이 가장 아름다운 색이다. 보는 이의 마음도 싱싱하게 풍성하게 한다. 찬 서리 맞아가며 꽃과 열매를 안으로 품어 인고의 세월을 참아 낸 생명의 실체를 자랑한다.지금 내가 걷고 있는 평범한 산길에는 오월의 초록빛이 바람에 실려 아름답게 일렁인다. 나도 모르게 노래가 터져 나온다. “찬양하라 내 영혼아” 내가 산을 처음 느낀 것은 우이동 백운대였다. 산이 좋았고 동행한 친구는 더 좋았다. 퇴직 후에는 장비도 갖추고 제법 높은 산에도 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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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철 장로 (대구지방 · 봉산교회 명예)
2023.05.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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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뜨겁게 논란이 된 주제가 있었는데 바로 오늘의 ‘교회’가 ‘성전’인가? 하는 문제이다. 또한 이 사안은 ‘안식일이 주일’인가? 하는 문제와도 연동된다고 볼 수 있다.혼돈과 혼란조금만 진중하게 들여다봐도 전혀 고민할 일이 아닌데 의외로 여전히 많은 교회에서는 예배당과 교회와 성전을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하고 강대상을 지성소 개념으로 이해하는 곳도 많으며 더 나아가 주일과 안식일을 동일시하고 대제사장과 목사의 정의를 혼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우려가 맞다면 매우 염려스러운 일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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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목사 (서울강동지방 · 한빛교회)
2023.05.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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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교회가 제주에서 시작된 것은 6‧25전쟁 기간, 제주도에 유입된 피난민들에 의해서다. 제주도에 피난 온 성결교회 성도들은 장로교회에 흩어져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4후퇴 시에 제주도에 피난 온 성결교회 교인들이 1951년 5월 6일에 제주시 건입동에 천막을 치고 모여 예배드리기 시작했다.마침 동양선교회(OMS)의 도움으로 전도지와 전도 경비가 조달되어 그 경비를 절감하고 제주읍 건입동 1238번지에 피난민과 원주민으로 구성된 80여 명 성도가 함께 예배드렸다. 동양선교회의 전도지 지원을 받아 총회에서 파견한 몇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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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 무 목사(전 본지 주필)
2023.05.2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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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상 목사는 1948년 4월 15일 인천 도원교회 주임 교역자로 부임하여 자비량으로 성실하게 목회를 이끌어갔다. 인천 도원교회는 1947년 10월 2일에 창립되었다. 1948년 4월 초까지 6개월 동안 교역자 없이 이근영 집사 집에서 성도들이 모여 예배드리고 있었다. 오 목사가 1948년 4월 15일 도원교회 제1대 목사로 부임했다. 오 목사는 교세가 교역자를 모실만한 형편이 못되어 생활비 일체에 부담하지 않고 3년 동안 무보수로 사역했다. 오 목사는 해방 후 자비량 목회를 결심했기에 도원교회에서 무보수 사역을 기쁘게 여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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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목사 (본지 전 주필 · 산돌교회 원로)
2023.05.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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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상 목사가 11개월의 조사를 끝내고 기소유예되어 집에 돌아오니 세상이 많이 변해 있었다. 교회는 해산되어 신자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너무도 쓸쓸하고 마음 아팠다. 그러나 감사할 일이 있다. 교회 해산으로 흩어진 신자들이 오 목사 가족의 생활을 돌봐주어 큰 고생 없이 지내도록 해줬다.어느 날, 오 목사를 11개월이나 심문하던 형사부장이 찾아와 겸허한 자세로 앉아서, 양심의 가책을 받아서 형사직업을 그만두었다고 고백한 후 기도해 주기를 원한다.오 목사는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오 주여, 저 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주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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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목사 (본지 전 주필 · 산돌교회 원로)
2023.04.1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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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6일(매년 부활주일 다음 주일)은 교단이 제정한 장애인 주일입니다.예수님은 공생애 기간에 많은 장애인을 만나 장애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도 하고 그들의 문제를 외면치 않고 경청하시고 적극적으로 도왔던 것을 기억합니다.그러나 우리 교단을 비롯한 교회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고 있으며, 장애인에 대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선교의 부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성경 출애굽기 4장 11절과 요한복음 9장 3절 이하에서 장애를 주님께서 만드셨고 주님의 뜻을 나타내기 위함이라 말씀하셨습니다.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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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목사 (사회선교단장 · 샘물장애인복지회)
2023.04.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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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높은 간수 두 사람이 있었다. 사람을 자주 치는 덩치 크고 우직한 사람과 상관에게는 아부하고 수인에게는 비정한 간악한 사람이다. 간수 관록이 15년인데 이들이 당직 때는 유치장 안이 공포에 떨었다. 그러던 사람이 오 목사가 갇힌 지 석 달이 못 되어 행패가 없어지고 부드러워졌다. 어느 날 그가 오 목사에게 마음을 털어놓았다. “내가 15년 동안 별별 사람을 다 겪었어요. 불교인 천리교인 등 각종 종교인이 들어왔는데 그들은 한 달이 못 되어 사고를 쳐 매우 곤혹스러웠는데, 당신이 들어오던 날부터 유치장이 평화롭고 무언지 모르게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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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목사 (본지 전 주필 · 산돌교회 원로)
2023.04.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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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주고받습니다. 누구나 받고 싶어 하는 복이 오복(五福)입니다. 오복은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 다섯 가지 복을 말합니다. 유호덕의 유(攸)는 닦는다는 뜻이니, 좋은 덕을 닦는 것을 말하고, 고종명은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리고 고통 없이 죽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오복은 넉넉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며, 따뜻이 베푸는 삶을 살다가 병 없이 곱게 죽는 것입니다. 정말 복다운 복입니다. 그런데 대개 어른들은 “오복 중에 최고는 처복(妻福)이다.”라고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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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홍 장로 (이수교회 · 법무법인 서호 대표변호사)
2023.03.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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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의 가족 33명이 3월 7일에서 16일 기도로 준비했던 성지순례 길에 올랐습니다. 교회 설립 42주년 만에 처음 떠나는 성지순례 여행이라 그 의미가 더욱 컸습니다. 화요일 밤 12시 비행기로 첫 경유지인 중동 산유국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로 향했습니다. 9시간 40분의 비행 끝에 현지 새벽 5시 50분 도착하여 두바이 하루 투어를 했습니다. 두바이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섞인 문명의 발전을 볼 수 있었고, 끝없이 발전해 가려는 도시의 얼굴을 뒤로 하고, 수요일 밤 10시 15분 비행기로 요르단으로 출발하여 호텔에 도착하니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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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진 목사 (인천남지방 · 신성교회)
2023.03.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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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하나님, 봄과 함께 사순절이 왔습니다. 그리스도의 생애, 고난, 십자가, 부활을 생각하고 주님과 함께 하는 40일간의 특별한 시간이지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주님과 함께 주님을 따라 주님의 길로 행하도록 인도하소서.하지만 주님, 저는 아직 두 마음입니다. 주님 따르기를 원하면서도, 여전히 욕망을 따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의와 진리의 길을 따라 살기를 원하면서도 여전히 내 안에 성공과 쾌락 편안의 삶을 살고픈 마음도 있습니다. 키리에 엘레이슨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사순의 계절이 그리스도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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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년 목사 (한섬공동체 대표 · 서초교회 원로)
2023.03.1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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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는 씨앗과 작은 곤충을 먹고 살아가는 되새과에 속하는 새다. 크기는 2~13cm로 작고, 무게는 약 15~20g 정도로 새털처럼 가볍다. 하지만 보잘것없는 이 새가 사람을 살린다. 카나리아는 1896년부터 1986년까지 유독가스 검출 전기 장치가 도입될 때까지 90여 년간 캄캄한 땅속에서 석탄을 캐는 광부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당시 탄광 갱도에서 조랑말은 좁고 낮은 곳에서 석탄을 옮겼다. 새장의 카나리아는 즐거운 노래로 분위기를 띄워 주다가 일산화탄소 등 공기 중의 독성물질을 흡입하여 의식을 잃으면 노동자들은 새장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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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 목사 (인천남지방 · 간석제일교회)
2023.03.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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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간의 평균수명은 과학과 의학 그리고 생명공학의 급속적인 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편승하여 현대인들은 삶의 진정한 의미와 내적인 가치를 추구하기보다는, 단순히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오락과 안락, 향락과 쾌락을 즐겨하는 현대인들은 일반적으로 죽음에 대한 문제를 부정한다. 혹 죽음에 대해 깊이 성찰할지라도 죽음문제를 미리 생각하여 불필요한 슬픔에 빠질 필요가 없다 여긴다. 즉 죽음에 대한 성찰은 삶의 기쁨과 의욕을 손상시킬 뿐 현실의 삶에 아무런 유익을
칼럼
강춘근 목사 (인천서지방 · 한국교회)
2023.03.01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