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젊은 사제가 기도를 드리면서 담배를 피워도 되는지 주교에게 물었다. “당연히 안 되지!” 주교가 단호하게 말했다. 얼마 뒤 젊은 사제는 담배를 피우며 기도에 몰두해 있는 나이 많은 신부를 만나게 되었다. 젊은 사제는 분노했다. “기도 중에 담배를 피우시면 안 됩니다! 제가 직접 주교님께 여쭤봤는데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나이 많은 신부가 말했다. “이상한 일이군, 나도 물어봤었는데 분명히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드릴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네.”(마테오 모테를리니·심리상식사전)▨… 로고진이 미쉬킨에게 물었다. “당신은 하나님을 믿습니까?” 예나 아니오로 대답하는 대신에 미쉬킨은 네 가지의 사례를 들었다. 그 예 중의 하나. 시계가 탐이 나서 동료를 살해했던 농부가 있었다. 살인자는 칼을 빼들고 상대방의 목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3.14 11:17
-
▨… 5년 전 아내를 사별하고 기초생활 보장 급여와 고물행상으로 시각장애인 아버지와 지적장애아인 세 딸을 돌보는 남자(최인규·44세)가 있다. 막내인 아들에게만 장애가 없다. 큰 딸은 장애가 심해 요양시설에 보냈고, 지능지수(IQ) 70정도인 두 딸과 장님인 아버지만은 끝까지 지키려 하였다. 그러나 두 딸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자 그의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 ▨… 청렴·정직·성실·근면하기로 이름났던 한 공무원이 있었다. 그 공무원은 상당한 지위에 있었지만 봉급만으로는 가족을 먹여 살릴 길이 없고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들 딸을 보다 못해 자살했다. 그 공무원이 아들에게 유서를 남겼다. “너희들은 결코 정직·성실·청렴하지 말고, 잔인·혹독·비양심·사기술·교활해야 한다. 너희들이 나같은 인생의 패배자가 되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3.07 14:33
-
▨… 폐막된 대부분의 지방회에서 총회본부의 재정비리 상황이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가짜 영수증이 버젓이 첨부되고 영수증이 진짜라고 하더라도 야릇한 분위기의 모텔 영수증, 맥주 구입 영수증, 몇백 상자의 과일을 구입한 영수증 등은 백번을 양보해도 성결의 바람, 성령의 바람 운운했던 기독교 대한성결교회의 총회본부의 경리장부에는 도저히 수록될 수 없는 것들이었다. ▨… 논어(論語)에 말을 새삼스레 들춰내야 할까. “부를 구하는 것이 옳다면 나는 마부라도 되리라. 만약 부를 구하는 것이 옳지 않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하리라.”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의 임원진이나 총무는 부를 얻기 위해서 또는 명예를 얻기 위해서 그 자리를 구한 것은 아닐 것이다. 총회본부의 직원들도 총회본부가 직장이라고 하더라도 생계만을 위해서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2.29 22:32
-
▨… 장로회신학대학을 비롯한 예장(통합) 산하 7개 신학대학 교수 118명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사태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태 해결을 위해 현 한기총 집행부(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7월 7일 특별총회의 결의와 정신을 회복해 금권선거를 근절하고 제도와 규정을 바로 잡아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부끄러움 없는 공적 연합기관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한기총이 어떤 단체인가. 한기총은 1989년 12월 28일에 36개 교단과 6개 단체에서 파송되 된 대표들, 한경직 목사를 비롯한 121명이 참여하여 조직한 사단법인체이다. 한기총은 창립선언에서 “신구약 성경으로 신앙고백을 같이 하는 한국의 기독교 교단과 연합단체가 시대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것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2.22 15:03
-
▨… 전남 보성경찰서는 종교인 박모(43)씨와 아내 조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지난 1일부터 감기를 앓던 큰딸(10·초등3), 큰아들(8·초등1), 둘째아들(5) 3남매를 ‘잡귀가 붙어 있으니 몰아내야 한다’며 양손을 묶고 허리띠 등으로 때리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다. 아이들의 고모부가 이 현장을 발견했을 때 자녀 3명은 옷을 입은 채 누워 있었고 박씨 부부는 자녀들을 살리겠다며 기도하고 있었다.(조선일보 내용)▨… 경찰 조사에 의하면 이들 부부의 금식기도로 인해 자녀들이 지난달 23일부터 음식물을 전혀 먹지 못하였으며 가혹행위와 결식이 사망에 이르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박씨는 2009년 3월부터 1층 건물을 월세 20만원에 임대해 교회를 운영해왔지만 목사가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2.15 13:11
-
▨… “우리의 의견으로는 정직하게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의 결론이 내려졌다고 본다. 즉 전에 만물을 그렇게 훌륭하게 지배하시고 내 영혼이 찬양하고 나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셨던 하나님이 이제는 부재중이시며, 앓고 있으며, 여행을 떠나셨고 죽으셨다. 아우슈비츠와 왈소 유대인 수용소와 베트남과 뉴욕의 흑인가에서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명령하시던 하나님은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의 활동을 성취하지 않으셨다. 그의 자리는 텅 비어 있다.”▨… 앞의 글은 1966년 독일의 젊은 신학도들이 독일과 세계의 교회들에 절망하며 슈피겔지(Der spiegel)에 게재했었던 내용이다. 이 글에는 젊은 신학도들의 치기로만 간주해버릴 수 없는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그것은 우리시대의 많은 사람들의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2.08 11:21
-
▨… 1980년대 초반, 광주 5.18의 비극으로 온 국민이 꺽꺽대며 피를 토하며 숨소리조차 죽여야 했던 시절, 서울신학대학교의 한 강의실에서 어느 이름 없는 강사가 작심한 듯 내뱉었다. “이 땅에는 세계의 사회주의 가운데 가장 망종 사회주의, 자본주의 가운데 가장 망종 자본주의가 대치하고 있다. 더 비극적인 것은 이를 해결해야 할 교회가 세계에서 가장 망종교회로 전락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재래시장이 추풍낙엽처럼 사라지고 있다. 빵집들, 동네 서점이 사라진 것은 벌써 오래전이다. 대형 마트 때문에 골목상권은 철저하게 무너져 내렸다. 극소수의 재벌가가 이 땅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질좋은 상품을 골목상인들보다 싸게 판다는 명분만 충족되면 떡볶이나 순대 시장까지 재벌이 점령해도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2.01 15:41
-
▨…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반 죽은 것을 사마리아인은 불쌍히 여겨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이 사마리아인의 행동에 대해 예수께서는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말씀해주심으로 칭찬해주셨다. 사마리아인의 행동은 제사장이나 레위인과 달랐다는 것이다. ▨… 만약에 사마리아인이 현대의학적인 응급치료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면서도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매는 치료만 해주었다면 예수께서는 여전히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말씀하셨을까? 이 못된(?) 가정법의 질문자는 유명한 신학자인 리처드 니버(H.R. Niebuhr)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의 신앙인의 해결책과 결단도 상대적일 수밖에 없음을 설명하기 위하여 이 가정법을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1.18 13:49
-
▨… 에밀 뒤르켕(E. Durkheim)이 범죄 발생의 원인을 사회적 요인에서 찾으려 한 이후 ‘반사회성 인격 장애’에 관한 관심은 꾸준히 증폭되어 왔었다. 최근에 이르러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학교 폭력’의 양상 중에는 반사회성 인격장애의 결과로 진단할 수밖에 없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왕따, 지속적인 금전 갈취, 폭행, 집단 성폭행의 사례는 반사회성 인격 장애의 한 징표가 아닐 수 없다. ▨… 반사회성 인격 장애로 양심의 가책과 같은 도덕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한 채 반사회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을 일러 사회학자들은 소시오패스라 하였고 생물학자들은 사이코패스라 이름 붙였다. 대부분의 소시오패스 또는 사이코패스는 선악을 구별할 줄은 알면서도 선악에 대한 판단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는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1.11 14:13
-
▨…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는 사람들의 행보는 지난 해, 지지난 해, 더 오래전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분주하기만 하다. 보신각의 종소리에 운집한 군중들은 세상이라도 뒤집혀진 듯 발을 구르고, 동해의 일출에는 무슨 올림픽에서 승리라도 얻은 양 박수치며 환호한다. 해 아래 새것이 없다는데, 오늘의 해가 바로 어제의 그 해인데, 오늘은 어제를 잊어야할 때란 듯이 희희낙락이다. ▨… 상가 지하 사글세 교회에도 새해는 어김없이 찾아들었다. 밀린 사글세가 몇 달 째인가를 손꼽아 보는 담임목사는 무릎 꿇고 엎드린 채 ‘주여!’를 외친지가 몇 시간째인가는 아예 잊어버렸다. 새해에는 그래도 무엇인가 달라지겠지 하며 막연한 기대에 젖는 자신의 모습이 안쓰러워서 외줄기 눈물조차 이제는 감추려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곱씹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1.04 14:07
-
▨… 이 땅의 남은 사람들에게 ‘무소유’를 가르친 법정이 미국을 방문한 일이 있었다. 월드컵 4강이라는 도대체 기대할 수 없었던 횡재 앞에서 전 국민이 정신줄을 놓고 환호하던 때였다. 미국의 한국인들이라고 다를까. 마치 세계 축구를 호령이라도 하게 된 듯 어깨에 힘을 주고 있었다. 그런 뉴욕의 한인들에게 법정이 조용히 물었다. “한평생 몇 번이나 둥근 달을 볼까요?”하고. ▨… 니코스 카잔차키스(1883~ 1957)가 물었었다. “우리는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 삶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 이것이 바로 모든 가슴이 부르짖고 있는 그것이며, 모든 두뇌가 혼돈에 부딪칠 때 묻고 있는 그것이다.(카잔차키스·어두운 심연에서)” 전도자도 물었었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12.28 21:35
-
▨… 1940년 12월, 5000명이 넘는 누더기 떼의 죄수들이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에서 바이칼 호수를 지나 야쿠츠크 제303수용소까지 눈보라 속을 행진하고 있었다. 누군가 말했다.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래요.” 그때 뒤쪽 멀리서 가느다랗게 물결치며 웅성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차차 높아지며 죄수 모두를 삼켰다. 그것은 황량한 시베리아 벌판에 울려퍼지는 힘찬 남성합창이었다. ▨… 쇠사슬에 묶여 끌려가는 지친 남자들. 무릎까지 쌓인 눈밭도 행군을 어렵게 했지만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눈보라의 추위는 차라리 저들로 하여금 죽음의 평안을 염원하게 해주고 있었다. 그 가운데서 울려퍼진 남성합창, 그것은 안으로만 삼켰던 저들의 희망의 폭발이었다. 폴란드, 러시아, 핀란드, 등의 언어로 이뤄진 ‘고요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12.21 14:50
-
▨… ‘나는 꼼수입니다’라고 자신을 살짝 비하함으로써 똑똑한 사람들, 권력을 가진 사람들, 명예를 가진 사람들을 조롱하는 것이 요즘의 우리 사회의 유행이다. 꼼수(째째한 수단이나 방법)를 쓰거나 부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규정해온 것이 우리 사회의 전통임에도 꼼수란 이름으로 방패를 삼고 있다. 바둑을 두는 사람들은 대세가 기울었다고 판단되면 돌을 던진다. 꼼수에 기대를 걸지 않겠다는 뜻이다. ▨… 꼼수의 반대어는 정수이다. 그것은 속임수나 홀림수가 아닌 정당한 법수이다. 백제의 계백은 비록 패배를 당한 장수로 그 이름이 역사에 기록되었지만 칭송을 받는다. 그의 패배는 정수에 의한 패배였기 때문일 것이다. 상황은 이미 돌이킬 수 없으며, 자신의 힘으로는 그 전쟁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12.14 14:40
-
▨… “모든 것을 맛보기에 다다르려면, 아무 것도 맛보려 하지 마라. 모든 것을 얻기에 다다르려면, 아무 것도 얻으려 하지마라. 모든 것이 되기에 다다르려면, 아무 것도 되려고 하지 마라. 모든 것을 알기에 다다르려면, 아무 것도 알려고 하지 마라. 맛보지 못한 것에 다다르려면, 맛없는 거기를 거쳐서 가라. … (중략) 너 있지 않은 것에 다다르려면, 너 있지 않은 데를 거쳐서 가라. (십자가의 성 요한·최민순 역)▨… 십자가의 성 요한(St. John of the Cross, 1542~1591)은 오늘의 시대에서도 영성이 충만했던 그리스도인으로 기억되어지는 진정한 신앙인으로 손꼽힌다. 그는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태복음 16:24)”는 말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12.08 12:09
-
▨… 은퇴한 어느 이름 없는 목사가 몇몇 후배 목사들의 초청을 받았다. 설렁탕 한 그릇을 비우는 자리에서 노(老) 목사가 우스갯소리를 흘렸다. “정승댁 개가 죽으면 문상객이 넘쳐나도 정승이 죽으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젊은 목사가 받았다. “목사님이 무슨 정승이세요? 이름조차 별로 없으시면서…” 예닐곱의 목사들이 모두 하하거리며 웃었다. 주변의 시선이 모두 저들에게로 쏠리고 있었다.▨…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큰 병폐는 무한경쟁을 부추겨 경쟁사회(competition society)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사람(G. Harkness)이 있었다. 인간사회의 본질을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으로 파악하려 했던 이(T. Hobbes)도 있었다. 그 탓일까. 목사들의 사회도 그 경쟁(무엇을 위한 것일까?)의 치열함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12.01 11:55
-
▨… 우리 교단이 소속 교회 수를 발표할 때면 으레 미주 교회나 세계의 피선교지 교회들을 포함시킨다. 우리 교단이 그 만큼 대교단이 되었다거나 지난 한해 동안에 개척교회를 생각보다 많이 세웠다는 것을 은연 중에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에서다. 속사정이야 어떻든 발표되는 교회 수만 보면 우리 교단은 결코 부흥하지 못한 교단이 아니다. 교단 행정이 아예 없는 군소교단도 아니다. ▨… 우리 교단 교역자 공제회의 통계에 의하면 11월 현재 은퇴연금을 받는 은퇴 교역자의 수는 520명에 이르고 매월 지급액은 약 2억7천만원에 이른다. 교단의 연금지원이 노년의 삶에 큰 버팀목이 되는 대부분의 은퇴교역자들은 교단 교역자 공제회가 더욱 튼튼하게 발전되기만을 소망한다. 행여라도 교역자 공제회가 어려운 사태를 맞게 되지는 않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11.23 15:45
-
▨… 판사 김홍섭(1915~1965)은 법조인이라면 누구나 그 이름을 기리고 있다. 한 번은 그가 탄 버스가 경찰관의 검문을 받았다. 순경이 김홍섭의 행색을 보고서 무엇하는 사람이냐고 물었다. “판사입니다.” “뭐, 판사? 신분증 내놔.” 김홍섭은 공손하게 대법원 판사 신분증을 보여주며 말했다. “판사는 판사라고 그러지 무어라고 합니까?" 경찰관의 다음 행동은 굳이 적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한승헌·내릴 수 없는 깃발을 위하여)▨… 김홍섭은 새양복을 사입는 법이 없었다. 언제나 중고품을 사 입었으며 구두도 제대로 못 신고 고무신을 신었다. 언제나 도시락을 넣은 종이봉투를 끼고 출퇴근하곤 했었다. 아무리 법관의 처우가 좋지 않은 시절이었다 해도 그렇게 답답하게 살아가는 법관은 거의 없었다. 그는 슬하에 8남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11.16 14:31
-
▨… “하나님, 정당한 사람, 상식적인 사람, 노력하는 사람, 진실한 사람이 잘 살게 좀 못합니까? 나보고 웃긴다구요? 세상은 적당히 뒤섞여서 사는 게 좋은 거다 이 말이겠죠. 선량한 사람이 속고 살지나 않게 해주쇼. 그게 하나님 할 일 아닙니까. 하나님, 핏대 좀 내세요. 무조건 용서하는 게 직업은 아니잖아요. 죽은 뒤에 끌어다 심판하는게 하나님의 핏대라는 겁니까?(김홍신·인간시장)”▨… 나치 하의 베를린 감옥에서 오스트리아의 한 농부 프란츠 예거스태터가가 처형되었다. 그의 마지막 편지. “내 영혼을 하나님께 되돌려 드려야 할 때가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나 때문에 내 가족이 당해야 할 고통과 슬픔을 벗겨 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족보다도 하나님을 더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11.09 16:08
-
▨… 악마는 하나님 앞에서 무엄하게도 커다란 돌 하나를 치켜들었다. 자신의 힘으로도 그 돌을 들기가 매우 무겁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끙끙대면서… 악마는 말했다. 이 돌로 전지전능한 하나님도 들 수 없는 무거운 바위를 만들어 보라고. 하나님께선 어떻게 하셨을까. 만일 바위를 들어올리지 못한다면? 반대로 그런 바위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변증법으로 하나님의 전지전능을 옭으려는 자들이 만든 이야기다. ▨… 예수님 당시에도 교묘하게 예수님의 정체성을 뒤흔들어 보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물었다.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가하니이까 불가하니이까(눅 20:22).” 성서는, 그와 같은 질문자들의 속마음을 예수를 책잡으려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간파하였다. 예수님의 권능,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까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11.02 13:33
-
▨… ‘노트르담의 꼽추’, ‘레미제라블’ 등의 작품으로 세계의 대문호라는 이름을 얻은 빅토르 위고는 83세의 나이로 1885년 5월 숨을 거두었다. 그의 장례식에는 자그마치 200만 명의 군중이 모였다. 그 행렬은 파리의 개선문에서 그의 마지막 안식처인 판테온까지 이어졌으며 오전 11시에 시작된 장례식은 거의 저녁 7까지 계속되었다. 세계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거창했었다. ▨… 위고는 당시의 프랑스에서는 ‘국민 시인’이었다. 서정 시인, 소설가, 극작가, 연설가, 정치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변호사로서 그는 언제나 정곡을 찔렀었다. 프랑스 귀족원 의원이면서 공화주의 좌파의 대변인이었던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못말리는 스타’였다. 그러나 그의 삶은 말 그대로 난봉꾼이었고 지저분하기 짝이 없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1.10.26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