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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올림픽(Paralympics)은 하계올림픽 또는 동계올림픽이 열린 후 2주일내에 10일간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런던에서 개최된 제14회 하계패럴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 각각 9개씩을 따내서 종합 12위를 했다. 하계올림픽에서의 금메달과 축구 동메달에 열광하던 우리나라는 패럴림픽이라는 축제에는 대체로 심드렁하다. 그것은 장애인들만의 잔치이고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세계의 일이라는 듯.▨… 이번 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이 선수들을 환영하면서, “당신의 발을 내려다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별들을 바라보라”고 한 말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는 몇 명이나 있을까. 성적(메달 획득)에 관계없이 인간 극복의 의지와 도전 정신을 가장 모범적으로 보여준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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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9.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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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교 100주년을 맞은 서울신학대학교가 기념관 건축으로 심대한 재정압박을 받는 가운데서도 ‘인문학강좌’라는 조금은 색다른 기획을 선보였다. 하필 이런 때, 그런 곳에 돈을 쓰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은 서울신대가 비로소 학문의 전당다워져 간다고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인문학과의 폭 넓은 소통을 통해서 학문으로서의 신학이 발전하기를 기대하면서. ▨… 인문학과의 소통이 정말 신학의 발전, 신학생들의 목회자적 자질 함양에 도움이 되느냐란 질문에 조금 찔끔해진 것일까. 서울신대는 제2탄으로 ‘개교100주년 기념 영성강좌’를 선보였다. 이제 제1강좌가 개봉된 시점이니 기획의 성패를 논한다는 것은 김칫국 한 숟가락 맛보고 떡맛 운운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우선은 기념회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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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9.0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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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목사 몇 명이 한담을 나누고 있었다. 어떤 교회가 목회하기에 가장 힘들까라며 객쩍은 소리를 주고 받았다. 그들이 내린 결론은? 제일 어려운 교회는 전임자가 모든 교인들이 존경하는 목사다운 목사로 은퇴한 교회이고 둘째는 전임자가 대부흥을 이뤄내고 떠난 교회 셋째는 신학을 공부했으나 목회를 포기하고 수석장로가 되어 시무하는 교회라고 의견을 모았다.▨… 요즘 젊은 목사들은 할 일이 많다. 목사다운 목사가 되기 위하여 고매한 인격을 갖추도록 자기수련에 정진해야 하고, 교회 부흥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무슨 포럼, 무슨 세미나에 발품도 팔아야 하고, 교회행정에 익숙하고 설교 동냥에 귀가 트인 연세 지긋하신 장로님들 심기 불편하지 않게 하는 기술도 익혀야 하고… 신학교에서는 목회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인간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8.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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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면 말고’식의 유언비어가 인터넷 매체에 넘쳐난다. 사리사욕을 감추지도 않는 놀라운 뱃심으로 황색신문은 폭로성 기사랍시고 마구 휘갈겨댄다. 모두들 교단이 너무 어지럽다고 개탄한다. 그런 현실을 꾸짖는 말(글)이 이제는 나와야하지 않겠냐고 원고를 청탁하면 한결같이 고개를 가로 젓는다. 괜한 일에 끼어들어 사서 욕먹을 일, 왜 하느냐는 것이다. 교단의 풍토가 그만큼 사나워졌음을 반증하고 있다.▨… 스탈린 체제하의 소련에 만델리슈텀이란 이름의 시인이 있었다. 이제 소련은 달라진 시대를 맞이하여 번영하는 나라가 될 것임을 스탈린은 호언하였으나 만델리슈텀은 오히려 그 시대가 진실부재의 시대임을 알리는 시를 썼다. 결과는? 당연히 시베리아 수용소군도로 유형이었다. 만델리슈텀은 그곳에서 사망일자도 확인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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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8.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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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의 철인(哲人)으로 불렸던 파블로 카잘스가 숨을 거두기 1년 전, 95세 때 유엔 총회의 개회식에서 연주를 했다. 그는 바하의 첼로협주곡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흔든 후, 짧게 인사했다. “나는 공개연주를 그만둔 지 오랩니다. 그러나 오늘 나는 여러분들에게 스페인 카타로니아지방의 민요 한곡을 더 들려드리겠습니다. 곡목은 ’새의 노래‘입니다. 그 지방의 새들이 무어라고 노래하는지 아십니까?”▨… 유엔총회의 참석자들은 이 세기의 거장이 노구를 이끌고 연주한 첼로협주곡에 이미 매료되어 있었지만 그의 짧은 인사에도 숨을 쉴 수 없을만큼 압도당했다. “새들은 피스(평화), 피스, 피스라고 노래합니다. 피맺힌 목소리로 웁니다. 피스, 피스, 피스….” 파블로 카잘스가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프랑코의 독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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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8.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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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초(楚)나라의 변화씨(卞和氏)가 옥(玉)의 원석을 얻어 왕에게 바쳤다. 왕의 측근이 ‘그건 옥이 아니라 돌’이라고 우겨대자 왕은 월형(발뒤꿈치를 자르는 형벌)을 변화씨에게 내리도록 명령했다. 왕이 죽은 뒤 새 왕에게 그 옥돌을 바쳤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첫 번째에 오른쪽 발뒤꿈치, 이번에는 왼쪽 발뒤꿈치가 잘려나갔다. 그 후에 또 다른 왕이 등극했다. ▨… 새 왕에게 옥돌을 바치는 대신 그 옥돌을 그러안고 초산에 들어간 변화씨는 사흘 밤낮을 통곡하였다. 그 소식을 들은 새 왕이 변화씨를 불러 연유를 물었다. 그 자리에서 토해낸 변화씨의 외침, “저는 두 발을 베인 것을 슬퍼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보배인 옥을 돌이라고 부르고 정직한 사람에게 속인다는 죄명을 씌우니 그것을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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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8.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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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 땅에서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예배당 중의 하나를 세운, 소위 성공한(?) 목회로 많은 목사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원로목사가 눈물을 글썽이며 용서를 빌었다. 내 인생의 최대 실수는 그만한 그릇이 못되는 아들 목사에게 교회를 세습시킨 것이라고…그러나 고백에도 많은 신앙인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들 목사와의 진흙탕 싸움의 전말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의 목회가 과연 바람직한 것이었을까? 한국교회의 목사 누구보다 성령의 임재와 역사를 강조해왔으며 교회를 크게 성장시킨 공로가 있었음에도 이 땅의 신앙인 누구에게서도 존경받지 못하는 현실을 우리 성결교회 목사들은 신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주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니, 이름난 목사를, 교회를 성장시킨 목사를, 선망의 대상, 또 존경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7.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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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결’이란 무엇인가? 기독교대한성결교회란 교단의 이름인가, 아니면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갖춰야할 덕목인가, 아니면 그리스도인됨의 기본적인 요건인가. 웨슬리(Wesley)에 의하면 성결은 하나님의 본성이며 하나님의 다른 모든 속성들의 바탕이다. 성결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조건이며 사귐의 기초이다. 달리 표현하면 성결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필요조건이며 은혜라는 점에서 충분조건이다.▨… 본회퍼(Bonhoeffer)는 “하나님의 길은 하나님이 친히 걸어가신 길이요, 우리가 그 분과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하나님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 감옥에 갇혔고 39세의 나이에 교수형을 당했다. 그는 하나님의 길을 가며 끝까지 당당했다. 하나님의 길을 가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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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7.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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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언론제도는 최초의 근대적 신문인 한성순보가 관영신문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당시의 시대적 상황아래서 개화정신을 고취 앙양할 목적으로 발행되었고,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도 외세침략에 대항하여 민중을 계몽하고 민족의식을 고무시키려 했던 점을 사료로써 확인할 수 있듯이 한국신문의 전통적 가치관은 신문이 가지는 지도성향에 높은 비중을 두었다. 따라서 한국신문은 자연적으로 사회체계 내부의 다른 요소체계를 선도하였고 그 때문에 항상 관념적인 도덕성을 강조해 왔었다.”(원우현·‘매스 미디어와 문화발전’)▨…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신문의 사회적 역할에 많은 왜곡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신문들에게서 도덕성이 헌신짝처럼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진실이라고 입증되지 않은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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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7.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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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서라는 이름의 사람이 있었다. 어릴 때 멀리 떨어진 마을의 여자와 약혼하였다. 혼인 날을 받아 놓았는데 그의 약혼녀가 흉한 병을 얻어서 두 눈이 멀어버렸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그의 큰 형이 다른 혼처를 구하고자 하였다. 그러자 어린 박서가 말했다. “눈이 멀은 것은 운명이지 그것이 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앞을 못보는 부인과는 같이 살 수 있지만 신의를 저버리면 사람은 구실을 못하게 됩니다.”▨… 모든 목사들은 안수를 받음으로써만 목사라는 칭호를 얻는다. 안수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그리스도의 제자(사도)가 되었다는 표징이고 이제로부터의 나의 삶은 내 안의 그리스도가 사는 삶을 살겠다는 서약이다. 교회가 제도화(institu tionalize) 되어짐에 따라 목사에게도 전문직업의식(profes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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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7.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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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서울 변두리에 있었는데, 시야는 눈 닿는 곳 먼 끝까지 거대한 무덤 하나로 보였다. 한때는 백만을 넘는 사람들이 여기 살고 있었다지만 이제는 다만 몸서리치게 텅 비어버린 무덤의 고요만을 특징으로 지니고 있었다. 현대 역사상에 어느 나라의 수도가 이처럼 뺏기고, 밀리고 빼앗고는 다시 밀리고 하며 현대포화의 거의 전부를 퍼부어댄 도시가 있었던가. 더럽도록 완전히 파괴된 거리다.”(제임스A. 미치너, ‘아시아의 소리’)▨…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2년, 전쟁에 참여했던 이들 중 대다수는 고인이 되었다. 한때는 민족 내부의 이념 갈등이 빚어낸 전쟁으로 평가돼 ‘동란’으로 불려졌었지만 실상은 세계의 여러나라가 양편으로 갈려서 싸운 세계전쟁이었다. 그에따라 전쟁의 양상은 치열할 수 밖에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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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6.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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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천년을 연다는 2000년대 초반, 한국교회에는 자신을 향해 침을 뱉는 자해행위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 원로 목사와 후임 목사가 볼썽사납게 싸움질을 하는가 하면, 교회를 세습한 부자지간 목사도 진흙탕에서 뒹굴고 있다. 대형교회의 목사들이 돈 문제 때문에 위상을 흐려놓는가 하면 무슨 무슨 회장이라는 명예욕 때문에 주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박는 일도 서슴치 않고 있다.▨… 2000년 역사의 교회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염려해야할 만큼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신도 수는 증가는커녕 빠른 속도로 줄고 있고, 개척교회 성공률은 열에 하나라더니 이제는 백에 하나도 힘든 상황이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임시직 초임 봉급에도 견줄 수 없는 생활비이지만 그나마 손에 쥘 수 있는 전도사는 하나님의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6.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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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3년 10월(유대인 달력으로는 티슈리) 어느 날, 이집트와 시리아 연합군이 이스라엘을 기습했다. 대속죄일 절기(레위기 16장)여서 모든 유대인들은 회당에서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었다. 전투 개시 몇 시간만에 이스라엘은 많은 인명피해와 함께 엄청난 군사적 손실을 입었다. 많은 유대인들이 기도의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갔고 더 많은 유대인들은 회당에서 무릎꿇은 채 여호와를 부르짖었다. ▨… 지난 106년차 총회에서 어느 대의원이 신음처럼 내뱉었다. “할머니들이 공병을 줍고 박스를 모아서 헌금을 드렸습니다. 그 헌금이 총회비로 보내진 것입니다.” 또 어느 대의원은 말했다. “감사의 지적사항 중 10%만 사실이라고 해도 현 총무는 파면되어야 합니다.” 현 총무가 재정비리로 고발한 총회본부 직원이었던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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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6.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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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6년차 총회가 폐막되었을 때 반기독교적이라고 낙인찍혀 있는 마르크스(K.Marx)의 말이 마음에 떠오른 것은 무슨 까닭에서일까. 마르크스는 말했다. “인간은 자신의 역사를 이룬다. 하지만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이루지 않는다. 인간은 자신이 선택한 환경 속에서 역사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주어지고 물려받아 이미 존재하는 환경 속에서 이룬다.”▨… 자신의 자녀들이 대영제국의 풍요와 영광 속에서 계속해서 살 수 있기를 탐했던 빅토리아 시대의 역사가들은 과거의 역사를 조작하기를 서슴지 않았다. 세계사의 과거를 대영제국이 세계를 다스리는 영광스러운 현재에 이르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묘사했다. 물론, 그와 같은 역사왜곡은 영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시대를 따라 프랑스, 독일,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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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5.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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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유령이 우리들 사이를 안하무인격으로 활보하고 있지만 그것의 정체가 대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아차리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아니하다. 그것은 종전에 이 세상에 나돌았던 공산주의나 파시즘의 망령은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새로운 유령인 것이다. 즉 그것은 완전히 기계화되어 최대한의 물자의 생산과 소비에 골몰하며, 컴퓨터가 계산해 주는 데 따라서 움직여지는 사회이다“(E.프롬·‘희망의 혁명’)▨… 프롬은 인간의 사회를 활보하고 있는 새로운 유령이 종국에는 인간의 사회를 파멸시킬 것이라고 보았다. 유령의 실체는 다르지만 우리 교단에도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모르는 유령이 활개치고 다니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 유령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많은 사람들은 눈치채고 있으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5.2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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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바티스트 클라망스. 장래가 촉망되는 변호사 그는 신사였으며 휴머니스트였다. 가난한 과부를 위해서는 무료변호를 자청했고 거지들에게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지갑을 열었다. 도움을 받은 사람이 머리를 숙이면 상대가 소경일지라도 정중하게 모자를 벗어 답례하였다. 그의 주변에선 모두 파리가 자랑할 수 있는 신사라고 그를 칭찬하기에 바쁠 정도였다.▨… 어느 날 새벽 클라망스는 세느강을 건너다 검은 옷의 젊은 여인이 난간에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뛰어내리려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지나쳤다. 너무 춥고 또 어두웠기에 자신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일상은 변함없이 이어졌다. 어느 날 새벽 세느강의 다른 다리 위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어디에선가 여인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5.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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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이하 교회협)에서는 목회자 납세 문제를 검토하기 위하여 15인 연구위를 구성하였다. 그 연구위에서 예수교장로회(통합)측의 한 목사가 “개인적으로 세금을 내고 있는데 부교역자들은 과세점에 미치지 못해 자격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미자립교회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한국교회의 목회자들도 이제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으로 납세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한다.▨… 정치계 일각에서도 목회자들을 징세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다. 소득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징세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국세청의 입장이고 보면 일년에 몇 십억, 몇 백억의 예산규모를 가진 교회들이 수두룩한 기독교계의 정황은 징세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극히 일부교회라고는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5.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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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2000년의 역사를 헤집어 보면 교회를 위해 묵묵히 순교의 길을 걸어간 신앙인들의 수가 밤하늘의 별만큼 많다. 그런가 하면 교회를 핍박하고 침 뱉기를 서슴지 않은 반기독자의 수도 또한 적지 않다. 그러나 그중에는 교회의 축재, 권력지향근성, 귀족화성향 등을 비판하다가 반교회적 인물로 낙인찍힌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는 누구보다도 그리스도를 사랑했음에도…▨… 1975년 볼테르(Voltaire1694-1778)는 가톨릭 교회의 엄격한 지배하에 있었던 프랑스의 툴루즈 시에서 한 프로테스탄트 교인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려는 아들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심한 고문을 당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일로 볼테르는 가능한 방법 모두를 동원해서 가톨릭 교회와 지도부를 향해 격렬하게 저항하고 싸웠다. 그는 그 당시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5.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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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이 원숭이를 길렀다. 원숭이의 수가 많아지니 먹이인 도토리가 부족했다. 원숭이들에게 제안했다.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줄 텐데 어떠냐?” 원숭이들이 화를 냈다. “그러면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면 어떠냐?” 원숭이들이 모두 기뻐했다. 열자(列子)에도 나오고 장자(莊子)에도 나오는 조삼모사(朝三暮四)의 이야기이다. 눈앞 당장의 차별만 알고 그 결과가 같음을 모를 때 쓰는 말이다.▨… 심리학에서 쓰는 용어 가운데 ‘틀 효과(framing effect)’라는 말이 있다. 같은 내용이지만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나타낼 때 쓰는 용어다. 두 사람 앞에 술이 반씩 들어 있는 병을 놓았을 때 한 사람은 “반 병밖에 안 남았어”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4.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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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총선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뜨리고 새누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아마도 그 결과에 대한 불만의 표출일 것이라고 짐작되지만, 총선이 끝나면서 인터넷엔 이자스민씨에 대한 헐뜯기 공격이 난무하고 있다. 필리핀 출신의 결혼 이주 여성인 이자스민씨는 1998년에 귀화해 엄연하고 확실한 한국 국적 소유자임에도 루머(rumour)테러의 표적이 되었다.▨… “이자스민은 불법 체류자 무료 의료지원,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지원, 다문화 가정 고향 귀국비 지급과 외국 거주 가족 한국 초청비용 지급, 다문화 가정 아이들 대학 특례 입학 등 전폭적인 외국인 혜택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도대체 이런 황당한 음해가 확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례대표 후보가 내건 공약은 있지도 않는 루머지만 정작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04.18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