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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든(S.G.F Bradon)은 ‘예루살렘의 멸망과 기독교회’에서 빌라도의 법정을 비판하였다. 그에 의하면 빌라도의 법정은 정의를 구현할 의지는커녕 정의가 무엇인가도 모르는 어처구니 없는 법정이었으므로 그 판결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결론내렸다. 법철학의 대가인 라드부르흐(G. Radbruch)도 무소신의 빌라도적 태도는 퇴영적인 견유주의(cynicism)이며 이것은 법정의 금기사항임을 지적했다.▨… 빌라도의 법정에 선 예수님은 초연하고 당당하셨다. 그것은 자신의 죄 없음에 대한 확신 따위에서 생겨나는 태도가 아니었다. 그분에게는 그 법정 자체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한 자리였으므로 법이나 재판 절차의 정당성 따위는 관심 밖이었다. 성서의 기록에 의하면 오직 하나님의 뜻의 구현을 목표로 그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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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3.01.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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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다른 인간을 심판할 수 있느냐는 질문 앞에서 모든 재판관들은 괴로워할 것이다. 판사들에게 직접 질문해본 일이 없어서 너무 추상적인 짐작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김홍섭 판사의 경우를 대입해보면 과히 무리한 결론은 아닌 듯 싶다. 그는 늘 말했었다. “내가 8남매의 자식만 다 키우면 성프란치스꼬 수도원의 종지기가 되겠다”라고. 재판이 그에겐 불교적 용어이지만 ‘업(業)’이었던 것이다.▨… 1960년 12월 경주호 사건이 터졌다. 목포와 제주 사이를 오가던 여객선 납북미수사건이었다. 그 재판을 김홍섭이 맡았다. 3명의 주모자에게 사형을 언도한 김홍섭은, “불행히 세계관이 달라 여러분과 나는 자리를 달리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보시면 재판석의 나와 피고인석의 여러분 중 어느 쪽이 죄인일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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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3.01.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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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가 밝았다. 정동진에도, 간절곶에도 새해의 첫 해돋이를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였다. 그러나 새해의 첫 해돋이 맞이는 우리의 마음일 뿐, 정동진에 간절곶에 떠오른 해는 어제 떠올랐던 그 해와 무엇이 다른가?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전도서 1장)라는 말씀이 우리 마음의 허황스럽기만 한 바람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 밝혀줄 때 실존의 우리는 절망의 나락으로 곤두박질할 수밖에 없다.▨… 어제와 꼭 같은 오늘은 인간을 절망하게 만든다. 그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새해를 그리며 바라보게 만든다. 고려 때 진각국사(眞覺國師)란 사람이 이런 인간의 모습을 꿰뚫어 말을 남겼다. “아이는 한 살 더 먹기를 바라고, 늙은이는 한 살 더 줄기를 바랄 것이다. 누가 한 해라는 시간을 정하였더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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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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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전도서 1:2~3) 다시 한 해가 저문다. 세모에 서면 뉘라서 자신의 가슴 속을 흐르는 탄식소리에 귀를 막을 수 있을까. 모든 수고가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한 채 속절없이 또 한 해가 흘렀다는 안타까움이 세월과 함께 지금 절망감으로 변해감을 뉘라서 막을 수 있을까.▨… 주인이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찍어버리라 명령할 때 과원지기는 대답했다.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눅13:9) ‘금년에도’가 도대체 몇 번이나 되풀이되고 있는 것일까. 그 사실을 감출 수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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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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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목(1959~1682)은 조선왕조 중기에 한 시대를 풍미한 스승이었다. 그가 말년에 자신의 평생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평가한 글을 남겼다. “말은 행동을 가리지 못했고, 행동은 말을 실천하지 못했다. 한갓 시끄럽게 성현의 말씀을 즐겨 읽었지만, 허물을 고친 것은 하나도 없다. 돌에다 써서 뒷사람을 경계한다.”(한글 역;정민) 허목의 글을 읽으며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목사님들이 몇 분이나 계실까?▨… 1년하고도 반년이 더 지났다. 교단의 총무 선거가 있었다. 입후보자는 저명한 목사님들이셨고 투표자들은 교단 안에서 인정받는 목사님, 장로님들이셨다. 주님의 제자, 성령의 역사하심과 같은 어마어마하게 거룩한 단어들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세상’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고 입후보자도, 투표자도, 구경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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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12.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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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후보의 손을 들어주며 안철수 정치인은 ‘새정치’의 깃발을 내렸다. 많은 국민들, 특히 젊은이들을 그토록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새정치’의 깃발 대신 ‘정권교체’의 깃발을 든 안철수의 모습은, 그 자신이 그토록 비난했었던 구태정치의 판박이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그에게 열광했었던 젊은이들은 그가 ‘새정치’의 깃발로 몸을 감싼 채, 순교자의 길을 갈 수는 없었는지를 묻고 있다.▨… 안철수는, 악성 바이러스를 퇴치시키는 백신을 개발해서 떼돈을 번 머리좋은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열망의 실체를 읽어내지 못할만큼 미욱하지는 않았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입술을 앙다물며, 새정치의 깃발을 내리고 정권교체의 깃발을 들기는 들었지만, ‘영혼을 팔지는 않았다’고 첨언했다. 그를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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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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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들이 설교하는 가운데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말 또는 예화 중의 하나는 어쩌면 ‘위기는 곧 기회’(A crisis is a chance)라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현실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그 어둠을 깨뜨릴 수 있는 희망을 찾고자 하는 열망은 강해지기에 설교자나 청중은 은연 중에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에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위기가 기회가 되는 일은 우리의 현실에선 하늘의 별따기 수준임에도….▨… 한자어로 보면 위기(危機)와 기회(機會)는 ‘기’자가 동일하다, 그래서 어렵고 힘들 때 온몸을 던져 부딪쳐 나가면 오히려 살 길이 열릴 수 있다는 해석의 근거가 이뤄질 수 있었다. 그러나 영어로 보면 위기(critic)는 곧 비판(critic)이기도 하다. 위기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2.12.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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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사람은 자신이 침체된 경제, 남북대립, 청년실업 등의 난제에 갇혀 허우적거리는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대립각을 세워 왔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셋 중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한민국의 미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나라가 될 것 같은 달콤한 희망에 빠져들게 된다. 세 사람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이 나라의 메시야임을 선언하는 듯한 모양새다. ▨… 안철수가 사퇴했다. 정치공학적 힘겨루기에서 밀렸다고 언론들은 보도하는데 문재인 캠프는 ‘아름다운 양보’라고 하고, 박근혜 캠프는 ‘벼랑 끝에서 밀려 떨어졌다’고 한다. 안철수의 ‘백의종군’이 또 어떤 레토릭(수사)으로 치장될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행동 양태로는 세 사람은 결코 오늘의 우리나라를 구원할 구세주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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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11.2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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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말이지만 수행자인 스님들이 입는 옷을 분소의(糞掃衣)라고 한다. 지금은 멀쩡한 새 천을 오려서 기워서들 입지만, 원래는 시신을 쌌던 옷이나 못 입게 되어 버려진 옷들을 주워다가 빨아서 꿰맨 가사가 분소의이다. 그것은 무소유를 실천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경허(鏡虛)나 만공(滿空) 선사는 그 분소의에 이가 득실거려도 개의치 않고 입고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지우야직, 금지우야사이기의(古之愚也直今之愚也詐已矣). 옛날의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어도 그래도 정직했다. 지금의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고 또 그 위에 다른 이들과 자기를 속이는 악을 지니고 있다.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멀쩡한 새 천을 오려서 꿰매어 입고 다닌다고 분소의가 될 수 있을까, 곡차(술)와 고기를 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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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11.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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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그 형제에게 행하려고 꾀한 대로 그에게 행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그 남은 자들이 듣고 두려워하여 이 후부터는 이런 악을 너희 중에서 다시 행하지 아니하리라. 네 눈이 긍휼히 보지 말라.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니라.”(신명기 19:19-21)▨… 악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세는 보복이 먼저일까, 용서가 먼저일까? 흔히 보복은 정의로움으로 이어지고 용서는 사랑으로 연결되어지는 것으로들 이해한다. 가령, 사람을 죽인 자를 체포하여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언도하는 법은 살인자에 대한 적절한 응보의 처벌이 곧 정의라는 판단에 서 있다. 이 때의 처벌은 사적인 복수가 아니라 악행에 대한 반작용이며 가혹한 위협력을 통하여 보다 넓은 경계적 예방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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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11.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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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 한국팀은 세계 일류 팀인 이탈리아와 맞서 있었다. 골문을 향해 돌진하던 이탈리아 공격수 프란치스코 토티는 송종국의 태클에 걸려 쓰러졌다. 바이런 모레노 심판은 토티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간주하고 옐로우 카드를 제시했다. 이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명령했다. 결국 한국팀이 승리했고 그 승리는 월드컵 사상 11대 이변으로 기록되었다.▨… 훗날 모레노 심판이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되었을 때 이탈리아팀의 감독이었던 지오바니 트라파토니는 “모레노는 마약에 취한 채 심판을 보았을 것”이라고 비아냥댔었다. 모레노의 레드 카드가 정당한 것인지, 아닌지는 축구 전문가들이 판단할 일이지만 모든 스포츠에는 심판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심판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오죽하면 ‘오심도 경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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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10.3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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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권위원회는 지방회장단들의 열망을 담아 탄생된 특별위원회인 바, 지방회장단의 의사를 무시하고 전권위원회의 결정을 계속 시행하고 헌법유권해석 청원에도 서명을 거부하면 이는 각 지방회의 정당한 요구를 가로막는 행위이므로 우리 지방회장단은 직권남용, 직무유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로 총회장 불신임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 요구 서명을 시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앞의 글은 서울신학대학교 7364동기회 일동 명의로 발표된 ‘전권위원회의 징계는 교단 헌법과 징계법에 따라 무효이다’라는 선언에 이은 지방회장단의 ‘전권위원회의 조사·처리·집행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발표문의 결론부분이다. 징계에 포함된 김명재 장로의 소속 교회인 십정동교회도 ‘박현모 총회장과 신청 전권위원장에게 묻습니다’라는 징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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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10.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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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펜하우어(Schopenhauer)의 우화 한토막. 온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는 추운 아침이었다. 고슴도치 한쌍은 떨다못해 서로의 몸을 마주했다.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몸을 가까이하면 할수록 저들은 서로를 참아낼 수가 없었다. 몸에 돋친 가시가 서로를 찔러댔기 때문이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안타까운 상황, 쇼펜하우어는 ‘고슴도치의 딜레마’라고 이름붙였다.▨… 총회본부 재정비리 등을 조사한 7인전권위원회의 조사 및 징계조치가 발표되었다. “우리 교단이 더 이상 혼란 속에 빠지지 않도록 소모적인 논쟁을 자제하시고 법과 질서를 준수하여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교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총회장의 당부가 뒤따랐음에도 그 발표를 접한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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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10.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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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빤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 밤이 오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여자, 그런 반전 있는 여자/나는 사나이, 낮에는 너만큼 따사로운 그런 사나이, 커피 식기도 전에 원샷 때리는 사나이, 밤이 오면 심장이 터져버리는 사나이, 그런 사나이/아름다워 사랑스러워, 그래 너 hey 그래 바로 너 hey/아름다워 사랑스러워 그래 너 hey 그래 바로 너 hey/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 -후략-▨… 노래의 가사가 갖는 의미 따위를 묻는다면, 말춤이 무슨 춤 비슷하기나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 멜로디가 정말 노래다운가라고 묻는다면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그 질문자가 아날로그 시대의 사람 아닌가를 물을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강남스타일’을 빌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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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10.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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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견없는 역사학도라면 누구나 흑인이 한때 세계를 지배했음을 안다. 그때 백인들은 동굴 속에 사는 야만인이자 미개인이었다. 또 편견없는 역사학도라면 누구나 당시 학문의 중심지였던 알렉산드리아의 대학들에서 흑인 교수 수천 명이 가르쳤다는 것도 안다. 세계의 문명이 고대 이집트에서 탄생했다는 것도 안다. 그리스와 로마가 이집트에서 기술과 문자를 빼앗아 응당 이집트의 몫인 명예를 가로챘다는 것도 안다.”(M.맥밀런·역사사용설명서)▨… 문명사관에 대한 작은 이해만 있더라도 진실과 진실 비슷한 것 또 입증될 수 없는 것을 교묘하게 얽어놓은 이 글이 감추고 있는 의도는 쉽게 간파되어질 것이다. 앞의 글은 1932년에 미국인 흑인지도자 마커스 가비(M.Garvey)가 ‘흑인은 누구이고 무엇인가?’(Who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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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9.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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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와 고금을 가릴 것 없이 권력자들은 언제나 자신의 귀를 막고 눈을 가렸다. 백성들의 처지나 형편을 살피려 하지 않았고 그들의 호소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 호랑이가 개를 복종시킬 수 있는 것은 날카로운 발톱과 강인한 어금니가 있기 때문이라고 믿기에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발톱과 어금니를 돌보는데만 힘을 쏟았다. 슬프게도 우리나라의 현대사도 이에서 어긋나지 않았다.▨… 권력이란 무엇인가? 막스 베버(M.Weber)의 정의를 빌린다면, 상대방의 반대의지를 꺽고 힘을 가진 사람이 믿고 나갈 수 있는 개연성 그 영향력을 말한다. 이 정의를 알고 적용하는지 모르고 적용하는지는 모르지만 흔히 기독교계, 혹은 교단에는 사회적 통념으로서의 권력자는 없다는 로맨티시즘이 복음주의를 방패삼아 독버섯처럼 웅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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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9.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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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올림픽(Paralympics)은 하계올림픽 또는 동계올림픽이 열린 후 2주일내에 10일간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런던에서 개최된 제14회 하계패럴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 각각 9개씩을 따내서 종합 12위를 했다. 하계올림픽에서의 금메달과 축구 동메달에 열광하던 우리나라는 패럴림픽이라는 축제에는 대체로 심드렁하다. 그것은 장애인들만의 잔치이고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세계의 일이라는 듯.▨… 이번 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이 선수들을 환영하면서, “당신의 발을 내려다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별들을 바라보라”고 한 말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는 몇 명이나 있을까. 성적(메달 획득)에 관계없이 인간 극복의 의지와 도전 정신을 가장 모범적으로 보여준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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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9.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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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교 100주년을 맞은 서울신학대학교가 기념관 건축으로 심대한 재정압박을 받는 가운데서도 ‘인문학강좌’라는 조금은 색다른 기획을 선보였다. 하필 이런 때, 그런 곳에 돈을 쓰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은 서울신대가 비로소 학문의 전당다워져 간다고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인문학과의 폭 넓은 소통을 통해서 학문으로서의 신학이 발전하기를 기대하면서. ▨… 인문학과의 소통이 정말 신학의 발전, 신학생들의 목회자적 자질 함양에 도움이 되느냐란 질문에 조금 찔끔해진 것일까. 서울신대는 제2탄으로 ‘개교100주년 기념 영성강좌’를 선보였다. 이제 제1강좌가 개봉된 시점이니 기획의 성패를 논한다는 것은 김칫국 한 숟가락 맛보고 떡맛 운운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우선은 기념회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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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9.0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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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목사 몇 명이 한담을 나누고 있었다. 어떤 교회가 목회하기에 가장 힘들까라며 객쩍은 소리를 주고 받았다. 그들이 내린 결론은? 제일 어려운 교회는 전임자가 모든 교인들이 존경하는 목사다운 목사로 은퇴한 교회이고 둘째는 전임자가 대부흥을 이뤄내고 떠난 교회 셋째는 신학을 공부했으나 목회를 포기하고 수석장로가 되어 시무하는 교회라고 의견을 모았다.▨… 요즘 젊은 목사들은 할 일이 많다. 목사다운 목사가 되기 위하여 고매한 인격을 갖추도록 자기수련에 정진해야 하고, 교회 부흥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무슨 포럼, 무슨 세미나에 발품도 팔아야 하고, 교회행정에 익숙하고 설교 동냥에 귀가 트인 연세 지긋하신 장로님들 심기 불편하지 않게 하는 기술도 익혀야 하고… 신학교에서는 목회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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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2.08.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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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면 말고’식의 유언비어가 인터넷 매체에 넘쳐난다. 사리사욕을 감추지도 않는 놀라운 뱃심으로 황색신문은 폭로성 기사랍시고 마구 휘갈겨댄다. 모두들 교단이 너무 어지럽다고 개탄한다. 그런 현실을 꾸짖는 말(글)이 이제는 나와야하지 않겠냐고 원고를 청탁하면 한결같이 고개를 가로 젓는다. 괜한 일에 끼어들어 사서 욕먹을 일, 왜 하느냐는 것이다. 교단의 풍토가 그만큼 사나워졌음을 반증하고 있다.▨… 스탈린 체제하의 소련에 만델리슈텀이란 이름의 시인이 있었다. 이제 소련은 달라진 시대를 맞이하여 번영하는 나라가 될 것임을 스탈린은 호언하였으나 만델리슈텀은 오히려 그 시대가 진실부재의 시대임을 알리는 시를 썼다. 결과는? 당연히 시베리아 수용소군도로 유형이었다. 만델리슈텀은 그곳에서 사망일자도 확인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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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2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