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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하려 할 때 지켜야 하는 기준을‘보호책임’(responsibility to protect) 곧, R2P라고 한다. 보호책임의 필요성이 있을 때에만 유엔은 군사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자국민을 보호할 능력을 잃은 국가나 독재국가에서 심각한 인권침해가 이루어지는 경우, 그 나라의 주권을 일시적으로 무시하고 국제사회가 개입할 수 있다는 논리가 R2P이다.▫… 이 R2P 기준에서 유엔은 수단과 시리아에 유엔군을 파견했다. 그러나 강대국들은 종종 자신의 국가 이익을 위해 유엔의 R2P 기준을 멋대로 차용하곤 한다. 촘스키(N.Chomsky)에 의하면, 부시의 미국 정부는 이라크 침공을 유엔이 R2P 기준을 포기한 때문이라고 핑계댔다고 한다. 지금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6.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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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교단 제108년차 이신웅 총회장은 교단의 부흥을 위해 복음의 본질 회복에 나설 것을 밝혔다. 본 교단을 비롯해 한국교회의 교세는 정체내지 감소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신뢰도도 추락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성장을 위해 노력했지만 정체현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세속화에 빠진 교회는 복음의 본질을 상실했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성장하는 교회의 공통점은 교회의 본질에 충실한 교회라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복음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성결교단을 만들겠다는 이 총회장의 계획은 매우 적절한 진단이다. 초기 성결교회는 십자가 복음, 부활의 복음, 영생의 복음을 전하는데 진력했다. 불타는 구령열로 3대 교단으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이런 복음의 열정을 회복해야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6.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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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월드컵 대표팀은 외국축구 전문가들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H조에서 그 전력이 최하위로 평가된다. 실제로 FIFA의 순위에서도 다른 3개국(벨기에, 러시아, 알제리)보다 하위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 대다수의 시선은 8강에 맞추어져 있고 선수들은 그와같은 국민적인 기대를 알고 있다고 대답한다. 코칭 스태프들은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밝힌다.▨… 객관적인 전력분석이라는 것이 허황된 것인가, 아니면 비과학적이라는 것일까. 국내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튀니지에 1대0으로 패해도 국민들의 기대치는 도대체 낮추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축구에는 객관적인 평가나 분석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것처럼 ‘축구공은 둥글다’는 의식에만 사로잡혀 있다. 하기야 2002년 월드컵에서 이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6.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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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1년 2월, CIA와 미국 군대의 지도자들은 카스트로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 망명자 1300명에게 군사훈련을 시켜 쿠바의 코치노스 만으로 침투시킨다는 것이었다. 케네디 대통령은 최고의 전문가들을 동원해 이 작전을 검토했고 그해 4월 17일 실행되었다. 케네디의 역사 자문 보좌관 아서 슐레진저는 계획의 타당성에 의구심을 품었으나 아무 말도 못한 것을 훗날 몹시 후회했다.▨… 쿠바 침공 결정 과정을 면밀히 검토한 심리학자 어빙 재니스(Irving Janis)는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 최악의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5.2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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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서무부가 대의원들의 발언시간 5분 엄수를 유도키로 했다고 한다. 아울러 한 안건에 3회 이상 발언하지 못하게 하는 발언횟수 제한도 엄격하게 준수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무부의 방침 발표가 연례행사여서 과연 방침이 효력을 발휘할 것인가를 궁금해 하는 사람 보다 그 ‘똑똑한 분’들이 입을 다물면 총회가 총회답게(?) 진행될 수 있을까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왜, 말이 많아지는 것일까. 왜, 입에 거품을 물게 되는 것일까. 말하는 사람이 목사, 장로라면 듣는 사람들도 목사, 장로인데 그것도 지방회를 대표해서 엄선된 ‘똑똑한 분’들인데, “달걀도 구르다 서는 모가 있음”을 모르는 사람도, 체험 못해본 사람도 없을텐데…. 말하는 사람이 교단을 사랑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5.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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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5·18항쟁 때 어느 소녀는 극도의 혼란과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총에 맞아 죽어가는 엄마를 남겨둔 채 혼자서만 도망친다. 소녀는 혼란과 두려움 속에서 깨어나자 자신에게 벌어진 일, 그리고 자신이 죽어가는 엄마를 버렸다는 사실을 감당하지 못해 미쳐버린다. 소녀는 혼자 중얼거리고, 웃고 울며, 분노에 사로잡히고 이 남자, 저 남자와 쉽게 사랑에 빠져버린다. ‘산 자의 부끄러움’에 침잠한 것이다.(영화 ‘꽃잎’)▨… 1980년 5월, 빛고을 광주에서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민주화를 위하여 목숨을 바쳤다. 하 많은 날들이 흐른 훗날, 사람들은 그날을 기린다며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이름을 선사하고 ‘산 자의 부끄러움’을 씻어버렸다. 흔히 사실은 그 자체로써 말한다고 한다. 그러나 카(E.H.Carr)는 “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5.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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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해군 때에 윤인은 가난한 선비로 살면서 꽤 덕망을 얻고 있었다. 그러나 “사흘 굶어 담 아니 넘을 놈 없다”는 속담을 따르듯 이이첨의 수하에 들었다. 그후 윤인은 조정 안팎의 대소사에 언제나 중심에 서 있었다. 인목대비 폐모론에도 앞장섰다. 인조반정이 성공하자 윤인은 참형을 당했다. 그때 윤인이 한탄하며 한마디를 남겼다. “배고프고 추운 것을 10년만 참았더라면 오늘같은 일이 어찌 있었으리오.”(민병수, 다시 보는 한국인의 지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려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에게는 모든 사람에게 드러나는 자아와 함께 자신만 알고 있는, 또 다른 자아가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 아니겠는가. 플라톤도 ‘국가’에서 말했다. “만약 네가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5.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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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 샤오보는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수상식 참여는 고사하고 감옥에 갇혀 있어야 했다. 중국 법원이, 중국 법을 위반하고 국가전복 선동 혐의로 그 전해에 11년형을 선고하였기 때문이다. 노벨평화상 선정위원회의 눈에는 류 샤오보의 삶과 행동이 인권회복과 민주화의 횃불이었지만 중국 체제는 질서의 파괴자로 간주하였던 것이다. ▨… 1962년에 있었던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최연소 신학자문위원으로 청빙되었던 한스 큉(Hans Kung)은 가톨릭에서도, 개신교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는 신학자이다. 그에 의하면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로마제국의 국교로 제정한 것은 그로부터 한 세기도 안 되어 박해받던 교회가 “박해하는 교회”로 뒤바뀌는 “혁명”이었는데 이때부터 교회는 복음의 본질을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4.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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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도둑맞으려면 개도 짖지 않는다고는 한다. 그러나 도둑을 맞는 정도가 아니다. 자그만치 476명의 생명이 담보되어 있는 항해에서 구명정은 쓸모없는 장식품일 뿐이었고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은 승객의 생명은 도대체 아랑곳하지를 않았다. 배가 이미 기울어 자력으로는 균형을 회복할 수 없음에도 위기대처의 매뉴얼은 전혀 작동하지를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세계 최고의 전자통신 기술을 자랑하는 선진국이라면서, 세계 제일의 조선왕국이라면서,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집집마다 자동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4.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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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에게는 죄인이 가장 맛있는 요리였다. 마침 성금요일에서 부활절 사이에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께서도 죄인들과 함께 지옥문을 통해 음부에 내려가셨다. 악마는 그리스도를 삼켰다. 그리스도는 죄를 알지 못하는 유일한 분이었고 따라서 그 맛은 각별한 것이었다. 그러나 악마에게는 구역질이 날 만큼 역겨운 맛이었기에 도저히 참지 못하고 토해버릴 수밖에 없었다.”(루터의 설교·‘그리스도 음부에 내려가시다’에서)▨… 루터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무슨 동화처럼 그려서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애쓰기도 했지만 부활의 영광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하나님’ 사건이 먼저라고 확실하게 못 박았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상상할 수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도 바울의 말(고전 2:2)을 그대로 따라서, 자신도 “십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4.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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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939호(3월 15일자)를 본 대구의 어느 은퇴 장로님께서 짧은 글을 보내주셨다. “오늘 아침 애오개를 읽다가 문득 요즘 시대의 대세는 가톨릭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퇴직한 후배들 중에는 성당행이 붐을 이루고 있음을 보기 때문입니다. 저들에게 본이 되지 못한 제 책임을 피할 마음은 없습니다.” 이 글의 주인공 장로님은 평생을 교직에 몸담으셨었다.▨… 벌써 몇 번째인가? 일간지들이 대문짝 만하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을 실었다. 교황이 무릎을 꿇고 일반 사제 앞에서 ‘고해성사’를 하는 사진이었다. 사제 앞에서 죄를 고백하는 행위로 고해성사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교황이 무슨 죄를 고백했을까 하고 엉뚱한 것을 궁금해하면서 교황이 일반 사제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신기해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4.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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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초부터 도하 각 일간지에 강남순복음교회(이하 강순교회) 명의의 광고가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내용인즉, 대지 750평, 연건평 3000평, 교인 2000여 명의 강순교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이하 여순교회)에 400억 원(은행대출금 300억 원 포함)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나 여순교회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500억 원으로 시작된 매매가가 400억 원으로 타협되었고 매각·인수 이행각서까지 작성했다고 한다.▨… 사실 두 교회가 한국교회를 흙탕칠하고 있다는 판단은 순진하다. 교회와 교회 사이의 매각인수는 어제 오늘의 행태가 아니다. 기업인수나 합병처럼 오늘의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다만 이번 사태가 세인의 눈길을 받게 된 이유는 아마도 여순교회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3.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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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펜하우어(A.Schopenhauer)는 우리가 어떤 사람의 성격을 알고 그 사람이 처해 있는 상황도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이 어떤 식으로 행동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그는 사람의 성격이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그것은 인간에게 이성이 있지만 이성보다는 각자의 성격에 따라서 사고하고 행동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 그러나 인간의 성격이 얼마나 다양하고 복잡한가에 대해서는 쇼펜하우어도 말이 없다. 그 다양하고 복잡한 성격이 얼마나 자주 변하기까지 하는가를 인정한다면 인간의 행동에 대한 예측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라고 규정하는 것이 옳은지도 모른다. 이점에서 인간의 행동에 관한 탐구는, 아직까지는 결과만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3.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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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서울교구의 Y신부가 주교로 임명받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저는 아직 나이도 젊고, 학식도 부족할 뿐 아니라 덕이 크게 모자라니, 부디 뜻을 거두어 주십시오”라고 간청하였다. 그 간청에 대한 교황의 답장. “나이는 세월이 가면 자연히 먹는 것이고, 당신이 무식한 것은 내가 익히 알고 있는 바이며, 세상 어디에도 덕이 있는 주교는 없으니 그냥 받으시게.”▨… 이 글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은 이 내용을 어느 수녀에게서 들었다고 밝히며, “이 일화가 사실 그대로인지 아니면 지어낸 얘기인지, 혹은 약간 꾸민 것인지 아직 확실치 않다. 그러나 듣는 사람들은 누구나 프란치스코 교황님이면 족히 그러실 수도 있겠다고 믿지 않을까. 나도 굳이 그 진위를 더 이상 확인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썼다.▨… 가톨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3.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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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는 ‘트로이의 목마’ 작전을 세우는 데서 나타나듯 누구보다도 뛰어난 현명함과 결단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그가 10년에 걸친 오랜 여정을 견뎌내고 일행 가운데 혼자 살아남아 고향인 이타카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끈기와 자제력(enkrateia,절제) 때문이었다. 호메로스를 연구한 한 비평가가 이를 지적했다. “현재나 미래의 고통을 피할 수 있을 때마다 혹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때마다 오디세우스의 자제력은 부족함이 없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지혜, 용기, 정의, 절제의 네 가지 덕목을 인간이 갖춰야 할 도덕적 가치로 꼽았다. 플라톤은 ‘국가’(Politeia)에서 시민과 국가는 이 네 가지 기본 덕목을 지녀야 한다고 주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3.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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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로 스스로를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해? 글쎄, 난 네가 제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해.” 영국의 유명한 흑인 듀오 그룹인 날스 바클리(Gnarls Barkley)의 노래 가운데 한 부분이다. 21세기 첫 10년(2000-2009)에서 최고의 뛰어난 노래(Best Song)로 손꼽히는 크레이지(Crazy)에서 “난 내가 미쳤을 때를 기억해”라고 노래했던 이 흑인 듀오 그룹은 난해하고 모호한 가사로 현실을 풍자해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국의 지방회들이 앞다투어 부총회장 후보, 총무 후보를 추천하고 있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는 3명이라지만 장로 부총회장 후보는 6명, 총무 후보는 물경 9명이다. 지방회가 미친 것일까. 교단을 이끌 인물이 그만큼 많은 것일까. 총회장, 부총회장, 총무의
애오개
남원준 기자
2014.02.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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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대통령들은 취임식에서 반드시 왼 손을 펼쳐진 성경 위에 얹고 오른 손을 들어 헌법에 명시된대로 선서한다. 대부분의 미국 대통령들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했던 것처럼 헌법에는 없지만 관례가 되어버린 한 문장을 선서에 추가한다. “…선서하오니, 하나님이여 나를 도와주소서(I swear, so help me God).”▨… 취임 선서의 이 마지막 문장 때문에 미국의 대통령들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신앙을 소유한 자로 오해되어지는 경우가 우리나라 교회의 강단에서는 왕왕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신앙인의 표상으로 많은 설교의 예화 가운데 등장하는 것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카터나 레이건, 심지어는 조지 W. 부시까지 신앙적 위인으로 그 이름이 들먹여지는 것은 기와집이면 다 사창(社倉)이라는 것인지,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2.1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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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이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링컨 기념관 앞에 운집한 군중을 향해 외쳤던 마틴 루서 킹(M. L. King) 목사의 이 연설은 흔히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케네디의 대통령 취임 연설과 함께 미국의 3대 명연설로 꼽힌다고 한다. ▨… 그의 연설이 있은 지 50년이 못되어 미국에 흑인 대통령이 들어섰다. 그의 꿈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점에서 킹 목사는 종교인이었지만 불굴의 정신으로 인종차별에 맞서 싸워 미국의 현대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큰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 평가의 상징성이 그에게 수여된 노벨평화상일 것이다. 한국 교회도 그의 업적을 기려 꿈을 설교하고 비전을 강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2.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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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원로 목사님의 아들들이 아버지가 시무하셨던 교회의 장로로 임직하고 있었다. 그 아들들이 아버지 원로 목사님에게 조심스럽게 입을 떼었다. “아버님, 요즘 나라 경제가 어렵고 교회 재정도 영향을 받습니다. 저희 둘이 아버님 생활비를 도와드릴테니 교회에서 지급하는 원로 목사 생활비를 사양해 주시면 어떻겠습니까?”▨… 아들 장로들의 제안에 원로 목사는 흔쾌히 “그렇게 해주면 나야 감사하지”라고 대답하셨다. 그러나 그 소리를 전해들은 담임 목사는 펄쩍 뛰었다. “교회 재정을 염려해 주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교회가 법으로 정한 일을 그런 식으로 뒤집을 수는 없으므로 당회의 논의 사항이 될 수 없습니다”라고 아예 논의 조차 할 수 없도록 입막음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아버지가 원로 목
애오개
남원준 기자
2014.02.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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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의 맥도널드 플러싱점은 지난 2일, “한인 노인 고객 6명이 새벽부터 장기간 동안 좌석을 점거해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해 이들을 쫓아냈다. 6명의 한인 노인들이 주문한 것은 커피 한잔 씩과 감자튀김 뿐이어서 총 매출액은 10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새벽부터라니 말로는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에서도 나가라는 말이 전혀 생뚱맞지는 않았을 일이었다.▨… 미국이란 나라는 철저하게 시장경제가 지배하는 구조다. 동방예의지국 백성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태연하게 벌어지는 사회이기도 하다. “하루 숙박비가 3만 4000달러인 호텔방, 금박을 입힌 175달러짜리 리처드 누보 햄버거, 알곤킨 호텔의 1만 달러짜리 온더록”(긍정의 배신)에 대해서 그냥 웃어주는 사회이다. 6명의
애오개
남원준 기자
2014.01.22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