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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하면 매우 인정머리 없고 얼음처럼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라는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을 말씀을 우리 주님께서는 남기셨다.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눅 9장). 하나님의 사람된 전도자의 마음가짐, 몸가짐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명확하게 밝혀 주셨다.▨… 불가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불타석가모니가 입멸하기 직전, 제자 아난다는 부처님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부처에게 물었다. “아난다여, 너희 출가 수행승은 여래의 장의에 상관하지 말아라. 너희들은 오로지 진리를 위해 게으름 없이 정진하라. 장의 같은 것은 재가신자(在家信者)들이 알아서 해줄 것이다.” 출가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11.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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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언필(1476~1549)은 평소에 몸가짐이 검소하고 집안의 법도를 엄격하게 주장(主掌)하여 주변의 칭송이 높았다. 그럼에도 기묘사화 때는 조광조 일파로 몰려 투옥되기도 했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그의 올바른 심지가 인정되어 중종 때 그는 좌의정의 자리에 올라 있었다. 몸가짐을 아무리 엄격히 해도 정치판의 술수와는 통할 수 없었던 것일까. 홍문관의 관원들이 그의 무능을 탄핵하는 글을 왕에게 올렸다. ▨… 왕 앞에 나아간 홍언필이 말했다. “홍문관에서 왕에게 올린 글은 매우 지당한 것입니다. 정승이 잘 못하는 것이 있는데도 모시고 있는 신하가 말을 하지 않으면, 다시는 말할 사람이 없습니다. 만약 모시고 있는 신하들이 정승의 위엄이 두려워 말을 못한다면 정승은 어디서 경계하는 마음이 생기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11.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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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기독교 하면 사랑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고들 말한다. 이 말을, 교회가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해석 하는 것은 교회의 아전인수격 관점이다. 비기독교인들은 교회가 사랑의 실천을 비록 말뿐일지라도 강조했었기 때문에 얻게 된 평가일 뿐이라고 말한다. 교회가 제대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느냐는 질문의 대답은 논외라는 것이다.▨…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은 흔히 ‘아가페적’이어야 한다고 그 성격을 규정한다. 원인이나 조건, 한계가 없는 사랑이며 사랑받을 만한 이유가 없는데도 무한정의 사랑이 나에게 허락되어진다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이고 그 구체적 모습이 십자가라는 것이다. 바로 이 아가페에서만 신적인 본성의 본질과 신학적 주제와 규범을 찾아내려는 신학의 노력은 정당하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11.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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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감사가 한창이다. 신문과 TV가 연일 국정감사 보도에 열 올리고 있다. 국정감사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진행돼야 하는지를 상식선에서만 이해하는 범인의 처지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국정감사는 여, 야 국회의원들의 ‘너 죽고 나 살자’는 ‘막가파식 싸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날을 세울 뿐이다. 인간은 참 잔인하고 비열하다. ▨… 콜키스 왕의 딸 메데이아는 자기 아버지를 해치려고 원정대를 이끌고 온 이아손을 사랑하여 그를 도왔다. 모든 것을 희생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메데이아는 이아손을 추격하는 남동생을 무참히 죽게 했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지키는 황금 양피까지도 이아손이 훔치도록 도왔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배신당했고 그 분노로 두 아들까지 죽이는 잔인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10.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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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묘했다. ‘이유 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 제임스 딘을 불세출의 명배우로 만들어 준 영화이다. 한국전쟁의 상처를 채 극복하지 못했던 1950년대 후반 이후의 이땅의 젊은이들은 젊음의 고뇌를 반항으로 그려낸 제임스 딘에 열광했었다. 더욱이 그 영화가 교통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한 제임스 딘의 운명을 예고하는 듯해서 전율했었다.▨… 그 영화가 아마도 ‘치킨 게임’(chicken game)을 최초로 보여 주었을 것이다. 각자의 차를 운전하는 두 젊은이가 낭떠러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간다. 자동차의 방향을 먼저 바꾸거나 뛰어내리는 사람은 겁쟁이가 되는 것이다. 죽음보다 더 용납할 수 없는 것이 ‘겁쟁이’이기에 두 젊은이는 생명을 던지며 마주섰다. 요즘 영화의 치킨 게임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10.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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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도들이 즐기는 유머 한토막. 유명한 신학자 카를 바르트(K. Barth)가 죽어서 천국 문 앞에 섰다. 베드로가 그를 맞으며 늘 하던 대로 몇 가지를 물었다, 신앙과 생활에 대해서. 바르트는 질문의 대답을 질문으로 대신했다. 그 질문에 함축되어 있는 신학적 의미는 무엇이며 또 예수의 사상은 어떻게 용해되어져 있는가 하고. 바르트의 질문은 끝없이 이어졌고 ‘학문없는 범인’(행 4장)은 대답이 궁해져 천사장 미카엘을 불렀다(그 뒷이야기는 생략).▨… 아마도 신학자로서 생전에 가장 많은 저작을 남긴 사람은 카를 바르트일 것이다. 바르트의 추종자들을 제외한다면 신학자로 이름을 얻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바르트의 저작물을 다 읽은 이력의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오죽하면 바르티안들조차 투덜거렸을까. ‘저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10.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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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 어떻게 내 마음이 이렇게 터져 버려 죽을 것같이 고통스러운데, 내가 용서하기 전에 먼저 살인마를 용서하고, 그 살인마는 아주 평온한 모습으로 구원받았다며 편하게 살아가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어떤 사람들은 반기독교적 영화라고 트집잡기도 했었던 영화 ‘밀양’의 여주인공 신애의 대사이다. 죄와 용서에 대한 일부 기독교인의 이해가 너무 피상적인 것은 아니냐는 질문을 담고 있다.▨… 그 질문에 대한 어떤 대답. “죽음이 임박하면 세 치 혀를 들어 올릴 힘도 없는 게 인간의 육신이다. 그 와중에 예수는 말했다.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어떤 놈이 오른 쪽 뺨을 갈기면 왼쪽 뺨마저 내주라고 했던 평소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서? 소생의 생각은 약간 다르다. 예수는 죄와 벌이 어떻게 마무리되어야 하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9.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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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서는 루터에 의해, 스위스와 제네바에서는 칼빈에 의해 종교개혁의 깃발이 세워져 새로운 교회가 그 모습을 드러낼 즈음이었다. 영국에서는 루터나 칼빈의 개혁과는 전혀 상관없는 형태의 새로운 교회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절대왕권을 쥐고 있었던 영국의 국왕 헨리8세는 왕비와의 결혼을 무효화하는 것에 교황 클레멘트7세가 동의하지 않자 로마교황청과의 관계를 단절해 버렸다. 그러고는 스스로 대주교를 임명하였다.▨… 영국에서 이뤄진 새로운 교회, 성공회(Anglican Church)의 창립은 너무도 세속적인 이유에서 비롯되었다. 성공회는 나이 든 아내를 버리고 젊은 여인을 새 아내로 맞이하고자 하는 절대권력의 남자가 그 욕망을 주체할 수 없어 벌인 난장판 속에서 시작되어었다라고 한다면, 교회사를 잘못 이해하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9.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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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프로테스탄트 교회(개신교)를 위해 길을 뚫은 개혁자들 가운데 우리에게 그 이름이 많이 알려진 사람은 루터(M. Luther)와 칼빈(J. Calvin)이다. 우리 성결교회는 장로교회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감추고 있는 탓인지는 모르지만, 개혁자를 이야기할 때면 칼빈보다는 루터쪽에 더 많은 무게를 두는 성향이 있음이 사실인 듯하다. 칼빈을 장로교회의 창시자로만 이해하려는 속좁은 발상에 익숙해져온 탓일 게다. ▨… 그런가 하면, 한국교회는 그가 평신도로서 개혁의 횃불을 들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평가가 인색하다. 물론, 개혁을 위한 투쟁의 대부분은 그가 신학 교수가 되고 설교자(교직자)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후에 이뤄졌지만, 개혁의 출발지점에서의 그는 평신도였다. 그때의 그는, “나는 사람들이 부르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9.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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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은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위한, 인간의 육체에서 피와 같이 가장 중요한 선교도구입니다. 돈이 없으면 하나님 나라를 건설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최선을 다하여 피 같은 돈을 아끼겠습니다. 그러나 꼭 필요한 사역에는 과감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자신을 “선교에 목숨을 건 목사”라고 소개한 국내선교위원장이 본지에 게재한 광고의 한 부분이다.▨… ‘피 같은 돈’을 위해서 “1000원의 사랑으로 작은 교회에 희망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국선위는 교단 역사상 초유의 모금 방법을 고안해 냈다. 이른바 ARS방식이다. 060-600-1021로 전화하면 그 때마다 1000원이 기부금으로 국선위에 헌금되게 한 것이다. 십시일반의 기부금 참여를 유도할 때 TV나 사회봉사기관들이 흔히 사용하는 방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8.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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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입니다.” “영적 웰빙의 유혹에 빠지면, 가난한 이를 위한 가난한 교회는 될 수 없습니다.” “봉헌 생활에서 청빈은 ‘방벽’이자 ‘어머니’입니다.” “번창하는 사회의 변두리에서 신음하는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봉사에서 그리스도의 정체성이 드러나고 있습니까?” “삶이란 혼자 갈 수 없는 길입니다. 형제로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도록 하십시다.”▨… 온 나라가 프란치스코 교황 돌풍에 휩쓸렸다. 그가 머문 4박5일 동안 신문도, TV도, SNS도 온통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환호하고 감격했다. 가톨릭 신자라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가톨릭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까지도 그의 말과 행동에 ‘떡도 떡이려니와 합(盒)이 더 좋다’는 식으로 빠져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8.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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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의 대교단인 예장통합과 합동 소속의 두 교회가 일부 교인들이 소송을 제기하여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었다. 교세와 명성에서 한국교회의 대표주자 격이라고 일러도 무방할 만한 교회들이기에 여의도에 자리한 어떤 교회의 소송사태만큼이나 충격적이다. 양식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역사를 유난하다 싶을 만큼 강조하는 대교회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지, 어리둥절해한다.▨… 우리 교단도 예외는 아니다. 이름있는 교회들이 소송에 휘말리고 있고 총회가 대화합을 선언하였음에도 교단의 발목을 잡는 소송의 소용돌이는 계속되고 있다. 어떤 이들은 한국교회는 분열을 통해서 오히려 성장하는 역사를 이룩해 왔다고 자위하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한다. 그러나 분열과 다툼에 식상한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모습 속에도 성령의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8.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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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병 초기에는 대체로 감기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병은 종국에는 ‘에볼라 출혈열’이라는 병으로 진행되어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버린다. 현재로선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병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못해서 치사율 90%인 이 전염병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1976년에 처음 확인된 이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5개월 동안 826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세계의 나라들은 서아프리카에서 자국민 철수에 나섰다. 많은 나라들은 이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의 어느 대학에서는 아프리카 11개국의 대학생 20여 명도 참석할 예정인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에볼라를 두려워한 시민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8.0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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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식일에 어느 외국인이 경건한 유대인 가정에 머물게 되었다. 그 외국인이 묵을 방에는 밤의 어둠을 대비해서 전등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밤이 이슥해지자 그 외국인은 집 주인과의 한담을 마치고 잠자리를 찾았다. 주인이 말했다. “전기 스위치에 손대지 마세요.” 그 외국인은 낮처럼 환한 방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안식일에 전등을 켜거나 끄는 것은 안식일법 위반이었던 까닭에….▨… 기원 77년, 루시우스 플라비우스 실바 장군이 이끄는 로마 제10군단의 보병 1만5000명은 높이 약 400m의 구릉 마사다를 포위했다. 그곳에는 결사대와 그들의 가족 967명이 머무르고 있었다. 결코 마사다를 함락할 수 없었던 실바는 유대인 노예 6000명을 동원하여 마사다에 버금가는 토성을 쌓았다. 마사다 결사대의 항전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7.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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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싸움 끝에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오디세우스는 귀향길에 올랐다. 세이렌의 노래가 들리는 바다에 가까이 이르자 오디세우스는 호기심에 온몸이 떨렸다. 모든 부하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았다. 그리고 자신의 몸은 돛대에 묶었다. 마침내 배는 세이렌의 바다에 들어섰다. 들려오는 노래는 너무도 아름답고 유혹적이어서 심장이 터질 지경이었다.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노래였다.(호메로스·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권력의 좌에는 그 권력자만 들을 수 있는 세이렌의 노래가 끊임없이 연주되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최고 권력자들은 한결같이 소통부재였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비교적 대통령의 권위에 관해서는 소탈했던 노무현 대통령까지도 평검사들과의 대화의 자리에서 ‘막가자는 것’이냐고 핏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7.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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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 왔는데 하나는 사랑에 대한 열망이고, 둘은 지식에 대한 탐구이며, 셋은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이다.” 이 글은, 우리 기독교인들에게는 무신론자로서 이름이 더 많이 알려진 러셀(Bertrand Russell)의 좌우명으로 그를 존경했던 이 시대의 행동하는 지식인 촘스키(Avram Noam Chom skey)가 그의 연구실에 걸어두어 더 유명해졌다.▨… 촘스키는 1928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 2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히브리어 학자로 우크라이나 태생, 어머니는 유대인의 전통을 엄격하게 지키려고 노력했으며 벨라루스 출신이었다. 젊었을 때는 키부츠 정착을 고민하기도 했었으나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촘스키는 유대인들의 편협한 시오니즘과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7.0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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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색신문의 사전적 의미는 ‘흥미 위주의 기사가 많은 저속한 신문’이다. 황색신문의 시원에 대해서는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신문학에서는 대체로 거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허스트(W.R.Hearst)가 1895년에 뉴욕의 한 신문을 사들여 제호를 저널(Journal)로 바꾸어 발행한 때부터라고 본다. 허스트는 퓰리처(J.Pulitzer)의 월드(World)에 대항하기 위해 흥미 위주의 또 선정적인 기사들을 계속 게재했었다.▨… 한때 미국 신문 전체의 편집방향을 삼켜버렸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위세를 떨쳤던 황색 저널리즘(Yellow Jounalism)에 대한 강력한 반성과 도전은 교회가 주도했다. 윤리적 책임을 전혀 지지 않으려는 황색신문이 스스로 정화하기를 요구하며 목사들이 거리로 나서 데모를 감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7.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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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는 일제의 징용에 끌려갔다. 비행장 공사장에서 아버지는 팔뚝을 잃었다. 6·25에 참전했던 아들은 다리를 잃고 돌아왔다. “이기 무슨 꼴이고, 이기.” 다리 없는 아들을 처음 맞은, 팔뚝 없는 아버지의 입에선 외마디 소리가 터져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외나무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안 되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업었다. 아버지가 사 들었던 고등어 한 마리는 아들이 대신 들었다. “그러니까 집에 앉아서 할 일은 니가 하고 나딩기메 할 일은 내가 하고, 그러면 안 되겠나, 그제?”(하근찬·수난이대)▨… 나라를 다시 찾은 지 겨우 5년, 독립의 기반을 아직 다지지도 못한 이 나라에 동족상잔의 비극이 휘몰아쳤다. 한국전쟁, 이땅에서는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는 대규모의 살상전이 벌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6.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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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일래 전 총회장의 임기 1년에 대한 평가는 훗날 성결교회 사가들에 의해 이뤄질 것이다. 현재로서는 그의 재임 기간 중점사업이었던 2·3·4부흥운동이 조일래 시대라면 떠오르는 사업이다. 많은 개척교회 목사들이 참여했고 조 전 총회장의 독려로 후원금을 낸 교회도 적지 않았다. 그 결과 교회부흥 보고가 이어졌으며 개척교회들은 운동의 지속을 요청했다. ▨… 전도운동도 재정적 여유에 좌우된다고 말하면 목사들, 특히 개척교회 목사들은 서글퍼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하는 어떤 목사님들은 노발대발할지도 모르지만 제108년차 총회에서 나타난 현실은 돈 없으면 전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의 확인이었다. 개척교회들이, 미자립교회들이 아무리 2·3·4부흥운동의 지속을 요청해도 자금 지원에 부담을 느낀 총회는 부결할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6.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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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하려 할 때 지켜야 하는 기준을‘보호책임’(responsibility to protect) 곧, R2P라고 한다. 보호책임의 필요성이 있을 때에만 유엔은 군사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자국민을 보호할 능력을 잃은 국가나 독재국가에서 심각한 인권침해가 이루어지는 경우, 그 나라의 주권을 일시적으로 무시하고 국제사회가 개입할 수 있다는 논리가 R2P이다.▫… 이 R2P 기준에서 유엔은 수단과 시리아에 유엔군을 파견했다. 그러나 강대국들은 종종 자신의 국가 이익을 위해 유엔의 R2P 기준을 멋대로 차용하곤 한다. 촘스키(N.Chomsky)에 의하면, 부시의 미국 정부는 이라크 침공을 유엔이 R2P 기준을 포기한 때문이라고 핑계댔다고 한다. 지금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4.06.11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