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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학 교수인 존 호헨버그(John Hohenberg)는 신문과 공익성의 관계를 논하면서 ‘신문의 책임’을 밝힌 적이 있다. 그에 의하면 진실한 신문은 첫째로 뉴스를 용기있게, 공정하게 보도할수 있어야 한다. 둘째로 공익에 봉사하고 사회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로 경제적 자립을 이루어 신문발행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존 호헨버그, ‘신문학’)▨… 호헨버그가 말하는 신문의 책임론을 금과옥조로 삼도록 신문을 향해 강요하는 사람들에 대해 월터 리프먼(Walter Lippman)은 신문의 한계를 친절하게 지적해 주었다. “신문이 다루는 것은 바로 사회에서 통치하는 힘들이다. 신문이 그런 힘들을 자체적으로 기록할 수 있다는 이론은 잘못된 것이다. 신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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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7.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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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세계경제와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 대책 마련에 전 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브렉시트의 유보를 점쳤던 여론조사 업체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영국인들은 52% 대 48%로 브렉시트를 가결했다. 비록 유로화 사용은 거부하였으면서도 독일, 프랑스와 함께 유럽연합을 이끌어 온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유를 세계는 궁금해 하고 있다. ▨… 브렉시트의 원인 진단은 아직 구체적으로는 정리되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는 일치된 견해다. 우선은 ‘위대한 영국’(Great Britain)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앵글로 색슨이 세계화에 역행해 민족주의로 치닫고 있다. 다음으로는 아프리카, 아시아계 이민 때문에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반(反)이민 정서가 한몫 하고 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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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6.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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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한 시각장애자 여인이 한 손에는 돈 바구니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더듬거리며 차(전철)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여인은 구걸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듯, 출입문 쪽 기둥을 꼭 붙잡은 채 굳은 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녀에게 돈을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불자인 자기 자신도 그렇고, 그 열차 칸에 있던 두 분 수녀님도 그렇고, 모두가 못 본 척 시선을 외면했습니다.”(법정,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이 글에서 법정은 자신이 그 전철을 탔더라면 “아마 자신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서 수행한다는 인간의 한계가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가를 그 다음 이야기로 밝혔다. “이때 휠체어를 탄 하반신 장애자가 그 칸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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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6.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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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교단 제110년차 총회장 여성삼 목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제1044호) 취임 소감을 개진했다. “제110년차 교단 표어를 ‘성결교회 민족의 희망, 사중복음 우리의 사명’으로 정한 것은 타락하고 어두운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교단은 우리 성결교회 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사중복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사중복음의 생활화’를 위한 계획도 밝혔다.▨… ‘성결교회 민족의 희망’이란 표어의 전반부는 성결교회가 우리 민족의 과거 역사에서 또는 현재 상황에서 민족의 희망이라는 인식을 담고 있는지는 시제가 생략되어 조금 아리송하다. 어쩌면 그 보다는 현재와 미래상황에서 민족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는 바람과 결단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여하튼 교단의 위상을 민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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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6.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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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스위스 국민들은 국민투표에서 국가가 매월 기본 소득 2500스위스프랑(약 300만원)을 스위스의 모든 성인에게 지급하자는 안을 유권자의 77%가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켰다. 만약에 이 기본소득안이 가결되었다면 스위스 정부는 연간 예산의 3배가 넘는 엄청난 재원 마련 때문에 파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은 이런 유의 기본소득안은 ‘마르크시즘적 환상’이라고 경제학자들은 비판했다. ▨… 스위스는 세계에서 국민 일인당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세계의 경제대국 어느 나라 보다 경제적으로 잘 사는 나라이다. 그럼에도 기본소득안의 법제화가 논의된다는 것은 우리의 눈으로 보면 ‘개천에 든 소’가 못먹어 비루먹은 망아지를 보며 눈 흘기는 격이라 해야 할까. ‘88만원 세대’, ‘삼포세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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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6.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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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서울신학대학 어느 강의실에서였다. 그날의 강의 주제는 ‘목회자의 윤리의식’이었다. 목회자가 지켜야 할 도덕적, 윤리적 규범과 일반 평신도들의 도덕적, 윤리적 규범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가가 검토의 초점이었다. 대부분의 신학생들이 목회자에게는 더 엄격한 기준의 규범이 적용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교수가 물었다. “그렇다면 목사는 다 같은 목사이고 같은 기준이 적용되어야 하는가?” 학생들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롤스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두 원칙을 제시했다. “1. 각 개인은 평등한 기본적 자유를 최대한 광범위하게 누릴 평등한 권리를 갖는다. 단 이 자유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유사한 자유와 양립 가능해야 한다. 2. 사회, 경제적 불평등은 다음 두 조건을 만족시킬 때만 허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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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6.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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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핏하면 자살폭탄테러다. 한꺼번에 수십,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 이슬람권역은 말할 것도 없고 유럽도 전전긍긍이다. 초기에는 서구세력에 대한 이슬람의 저항이라는 양상을 띄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이슬람 간의 세력 다툼이라는 모양새가 강하다. 전세계 이슬람의 85%를 차지하는 수니파와 상대적으로 소수인 시아파가 서로 이슬람원리주의를 내세우며, 하마스, 헤즈볼라, 탈레반, 알카에다, 아이에스를 지원해온 결과다.▨… 1572년 8월 24일 프랑스에서는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대학살’로 5000 명에서 1만 명에 이르는 프로테스탄트 교도들이 가톨릭교도들에 의해 살해 당했다. 이 하루 동안 기독교인(가톨릭)이 살해한 기독교인(프로테스탄트)은 로마제국이 제국의 존속 기간을 통틀어 살해한 기독교인의 숫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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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5.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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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적 불평등 상태에 대한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의 원인 분석과 그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 제시는, 불평등이라는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한국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담론화 하는 계기를 가져다주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피케티가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제시한 ‘글로벌 자본세’를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경제적 불평등이 이 시대가 해결해야 할 우선적 과제라는 점에는 한 목소리로 동의하고 있다. ▨…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에서 불평등 해소를 위해 가난한 나라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볼 때 경제적 불평등 해소의 주요한 메커니즘은 지식의 확산이기에 가난한 국가들이 부유한 국가들과 똑같은 수준의 전문적인 노하우, 기술, 교육 수준을 확보할 때 부유한 국가들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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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5.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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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홉스(T.Hobbes)는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임을 부정할 수 없으므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예방하고 제어하기 위해서는 ‘사회통제’(social control)가 필연이라고 주장하였다. 이 사회통제를 위해서 관습이나 윤리의 차원 만으로는 만인에게 힘을 미칠 수 없기 때문에 강제성을 본질로 하는 법이 요청되고 법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힘이 있는 국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12명의 제자들이 이룩한 공동체의 기반은 ‘섬김’이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밝히므로 크고자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제자들의 욕망을 잠재우셨다. 요즘의 사회학적 용어를 빌린다면 예수 공동체의 사회통제의 원리는 강제된 윤리나 법의 힘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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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5.0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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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그리스도인의 섬김은 자기 자신을 낮게(낫게가 아니다) 평가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깨우쳐 준 이가 있었다. “자기 자신을 바로 알고 자신을 낮추어 생각할 줄 아는 것, 그것이 우리(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사람들)가 배워야 할 가장 높고 유익한 교훈이다. 자신을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알고 언제나 남을 좋게 생각하는 것, 그것이 높은 지혜요 완성인 것이다.”(토마스 아 켐피스, 그리스도를 본받아)▨… 우리 그리스도인의 섬김은 봉사의 차원을 넘어 자기 자신을 하나님께 희생 제물로 드리는 차원이어야만 한다고 깨우쳐 준 이도 있었다. “주여, 주께서 겪으신 고난을 저의 영혼과 저의 몸으로 체험하게 해 주옵소서. 주께서 우리를 향하여 자신을 희생 제물로 삼아 죽으신 그 불타는, 충만한 사랑을 저도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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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4.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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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성결신문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남다른 어느 노(老)목사님이 사석에서 말씀하셨다. “창간호가 나온 지도 20년이 지났고 발행 호수도 1000호가 넘었으니, 이제는 신문이 조금 더 과감하게 해야 할 말은 하는 자리에 섰으면 합니다. 너무 과한 기대인가요?” 노목사님은 어디까지나 사견이라고 전제하였지만, 한국성결신문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조금 더 과감하게”라는 조심스러운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다. ▨… “신문은 이윤추구와 양립하는 한도 내에서 진실을 보도한다”는 래스키(H.J. Laski)의 지적이나, “신문기자들은 정직하게 일하고 있지만 대체로는 권력에 종속되어 있다”는 촘스키(N. Chomsky)의 비판을 회피할 마음이나 배짱은 없다. 동시에 한국성결신문이 나름으로는 진실한 보도를 염두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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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4.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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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정부는 “해외에서 근무하던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해 7일 한국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탈북인의 수가 2만6천 여 명이 넘고 그로 인해 ‘새터민’이라는 새로운 낱말까지 생겨난 마당이라 탈북민의 입국은 이제는 전혀 뉴스가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이번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입국 소식은 유별나게 우리의 관심을 끌었다.▨… 그것은 어쩌면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끊임없이 강요하는 남북간의 대립, 긴장관계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그리스도인의 관심을 끄는 것은 북한 대외 선전 매체 ‘우리 민족끼리’라는 곳에서 뱉어낸 탈북자 13명에 대한 비난 때문이다. ‘우리 민족끼리’는 이 탈북자들에 대해 “21세기 유다들”, “인간 쓰레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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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4.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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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바울이 복음전파를 위해 동분서주하던 때 예수를 주로 고백하던 무리들을 일컬어 신약성서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벧전 2:10)이라고 하였다. 바울은 그의 편지(고전 12장)에서 사도, 선지자, 교사 등의 은사자 또는 직분자를 언급하였다. 그러나 그것이 제도화된 교회의 지위(Status)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은사를 받은, 능력을 허락받은 이들의 기능적 측면을 강조하고 구분하는 내용이었다. ▨… 교회 안에서 교역하는 자와 교역의 대상이 되는 자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교회의 제도화 곧 교역의 성직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이레니우스(Irenaeus) 때부터였다. 교회의 규모가 커지면서 제도화가 필연적으로 요청되었고 교역만을 전담할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의 지도자도 역시 요청되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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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4.0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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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콤에 숨어 하나님을 찾아야 했던 교회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어 세상권력과 타협했을 때 교회는 그 지긋지긋했던 핍박의 수난도 떨쳐내버릴 수 있어서 만세를 불렀다. 기독교인이라는 호칭은 이제는 그리스도의 ‘흔적’이 아니라 로마제국의 견장이 되었다. 카타콤에서 카타콤으로 자신의 몸을 감춰야만 했던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제국이 주는 평화(팍스로마나)에 안주하는 사태가 빚어져 버렸다.▨… 테르툴리아누스나 아우구스티누스가 그토록 강조했던 영적 체험에 대한 갈망은 아침안개처럼 사라져버렸다. 믿음은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절대적 조건이 아니라 단지 교회에서 행해지는 의식이나 사제들이 가르치는 교리 안에서만 언급되는 필요조건일 뿐이었다. 때문에 회개도 헌금을 드리는 행위로 대신할 수 있었고 교회는 제3자가 회개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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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3.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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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그들에겐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고전 14:34) 앞뒤를 잘라버린 채 이 말씀만 본다면 바울은 성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을 만하다. 실제로 어느 여성신학자는 오늘의 가부장적이고 교권화된 교회 전통이 이 말씀 뒤에 숨어서 여성에게 침묵과 복종을 강요하고 여성 성직을 반대해 왔다고 고발한다.(최영실, 바울과 성차별)▨… 예수께서 복음을 전파하셨던 당시나 초대교회 때의 유대사회가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회였음은 더 이상 추론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그와 같은 사회의 분위기를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을 때였음에도 예수께서는 죄인으로 정죄된 막달라 마리아의 헌신을 받아들이셨고 식사의 자리에 불쑥 뛰어든 불청객, 옥합을 깨뜨리는 여인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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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3.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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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피붙이 딸이 어미의 염려하는 마음을 뻔히 알면서도 한사코 어깃장을 놓을 때 이 땅의 엄마들은 머리끝까지 치솟는 화를 이 한마디로 달랬다. “더도덜도 말고 시집가서 꼭 너 같은 딸 하나만 낳아라.”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엄마들은 그 딸 모르게 살짝 돌아서서 배시시 웃었다. 그 말이 자신이 지어낸 말이 아니라 지금은 곁에 없는 어머니가 들려준 말임을 기억하기 때문이었다.▨… 그런 여인들의 숙명을 시인 이성부는 ‘어머니가 된 여자는 알고 있나니’라고 읊었다. “어머니 그리워지는 나이가 되면/ 저도 이미 어머니가 되어 있다./ 우리들이 항상 무엇을/ 없음에 절실할 때에야/ 그 참모습 알게 되듯이./ 어머니가 혼자만 아시던 슬픔,/ 그 무게며 빛깔이며 마음까지/ 이제 비로소/ 선연히 가슴에 차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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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3.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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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석음을 주제로 글을 써온 네덜란드인 마티아스 반 복셀은 그의 책 ‘어리석음에 대한 백과사전’에서 다윈상 수상 후보들을 소개하였다. 다윈상은 해마다 인터넷에서 수여되는데 수상대상은 인간 종의 재생산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결점이 많은 유전자를 제거함으로써 인간 종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이다. 수상자는 늘 죽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직접 상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그 다윈상 수상 후보 중의 하나였던 로스엔젤레스의 기독교 지도자 한 사람을 마티아스 반 복셀은 ‘어리석음에 대한 백과사전’에서 소개하고 있다. “그는 예수가 걸었던 길을 걸어가려고 무척 애를 쓰던 사람이었다. 심지어 물 위를 걷는 연습도 했다. 이랬던 그가 1999년 11월 24일 뜻밖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욕조에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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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3.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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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번 사건을 총체적 점검과 반성의 계기로 삼아 사회와 교회에 선한 영형력을 끼칠 수 있는 교육을 실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사회라는 거울에 비친 우리의 추악한 자화상을 마주보며 내부로부터 갱신과 혁신으로 거듭나야 한다.” “개인주의와 경쟁의식이란 죄에 오염된 채 형제와 그 가족의 아픔을 방치하고 악화시켰음을 회개한다.”▨… 부천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총회장은 재발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약속했고 서울신대는 교육의 개선을 다짐했다. 한교연 회장은 교회의 갱신과 혁신을 강조했다. 이OO 목사의 90학번동기들은 개인주의와 경쟁의식이란 죄에 오염된 자신들의 모습을 회개했다. 행여라도 이 사건이 교단의 부흥과 발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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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03.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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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이런 참혹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지에 대해 저 자신도 참담함을 감출 길이 없고… 저 자신부터 뼈를 깎는 마음으로 회개하고 반성합니다….” “2월 초 세간에 알려진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 것 같은 인면수심의 끔찍한 사건 앞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무한 책임을 느낍니다… 머리 조아려 통회하며 깊이 사죄합니다.” 총회장이 목회서신 형식으로, 서울신대 이사장과 총장이 공동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 이름이 성결교회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고 모든 성결인들이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그러나 이 부끄러운 일을 감추려하지 않고 “뼈를 깎는 마음으로 회개하고”, “머리 조아려 통회하는” 총회장과 서울신대 관계자들의 모습은 우리 성결교회가 이번 사태를 반드시 극복할 수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6.02.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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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적이라는 말로도 얼버무릴 수 없는 사건이 터졌다. 신학을 공부한 모든 신학자들이, 모든 목사들이 신학을 공부했다는 사실 자체가 부끄러워 고개를 꼬아야하는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신학과는 거리가 먼 아니, 기독교 신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여느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제 어린 자식을 매질해 죽일 수는 없다. 하물며 신학을 공부해 목사가 된 사람이, 겸임교수가 된 사람이 ‘십자가의 길’을 무엇으로 이해해 이 지경을 만들었을까. ▨… 시신을 11개월 가까이 방치해 미라가 다 되었는데, “기도를 열심히 하면 딸이 부활할 거라고 믿고 촛불을 켜놓고 기도했다”는 진술은 또 무엇인가? 사태를 모면하기 위해 내뱉은 말이라 하더라도 앞뒤가 너무 안 맞는다. 매질해 제 딸을 죽이는 자가 기도는 무슨 기도이고 부활신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6.02.17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