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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시국 혼란을 ‘최순실 게이트’라고들 이름하고 여기에 대통령이 연관돼 있다고 본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언론 보도와 여러 정황을 놓고 볼 때 이 사태를 ‘박근혜 게이트’라고 규정하는 것이 대세다(예컨대 11월 7일자 국민일보의 조용래 칼럼). 동의한다. 이 사태와 연관하여 지금 종이 신문에 쓰는 칼럼은 일간신문의 기사조차 ‘신(新) 문(聞)’이 아니라 구문(舊聞)이 되는 경우가 많다. 주간신문의 지면에 현재 시국에 대해 빠르게 진행 중인 사안을 다루는 것이 적절치 않은 이유다. 박근혜 게이트와 연관하여 좀 더 큰 틀에서 문제의 원인을 살피려 한다.스포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페어플레이, 선수의 실력, 경기장의 운용, 관중의 매너, 경기의 상업적 흥행. 그러나 이
칼럼
지형은 목사(성락교회)
2016.11.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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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윤리실천운동 자료에 의하면 10년 내에 80%의 농촌교회가 사라질 것이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벌써 5년전 쯤 일이다. 우리 교단도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총회에서 매년 6월이면 농어촌주일을 지킨다고 포스터 2장을 보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보내는지 잘 모르겠다. 농촌교회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말이다.흔히들 “농촌교회는 도시교회의 모판이다.” 또는 “어머니교회”라고 말하는데 그 모판교회, 어머니교회가 말라죽어 가고 있다. 어느덧 농촌에 내려와 목회한지 14년이 되었다. 처음 왔을 때 전원교회는 여느 시골교회처럼 천정에서 비가 새고 노인들만 있고 재정이랄 것도 없는 그런 교회였다. 당시에 나는 당장 먹고사는 문제와 자녀들의 교육문제 등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
칼럼
한석봉 목사(전원교회)
2016.11.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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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에 상설전시되고 있는 조각 “거대한 여인III” (알베르토 자코메티, 1960, 청동, 235 x 29.5 x 54cm·사진)이다. 제목이 말하듯이 2미터가 넘는 장신의 여인이다. 키에 비해서 허리와 다리 그리고 팔은 너무 호리호리하다 못해 얇다. 이 조각 작품을 보면서 한국의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키는 어른답게 크지만 신체 부위는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 거대하지만 팔과 다리는 어린아이의 것 같다. 한국은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거대한 나라가 된 듯하다. 하지만 어딘지 불안해 보인다. 어느 식품 겉봉지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건강을 생각한 4無: 무설탕, 무합성 감미료, 무합성 착색료, 무합성 보존료.” 과잉공급이 일어나다보니 해로운 것도 공급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칼럼
이희철 교수(서울신대)
2016.11.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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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므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세상 변화에 따르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신앙생활을 하라는 말씀으로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금언이다. 성결교단에 거의 60년을 몸담아 온 필자는 요즘 심한 신앙적 갈등에 몸살을 앓고 있다. 줄지어 일어나는 장로들의 자살사건을 한 개인의 일로 치부하기에는 뭔가 찜찜하고 신앙적으로 답을 얻지 못하는 심적 고통에 쌓여있기 때문이다.세계에서 자살사건 1위의 나라로 그것이 무슨 대수냐고 말할지 모르나 교회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장로들의 자살사건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준다. 그들은 돈과 권력, 명예를 가지고 정치· 경제계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들이었다.
칼럼
김진복 장로(대광교회 원로)
2016.10.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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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을 찾아서 움직입니다. 그것이 돈일 수도 있고. 권세나 명예일 수도 있고. 정의와 사랑, 혹은 자유와 평화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자기에게 이로운 것이면 시간을 초월하여 추구하는 것이 현대인의 가치관입니다. 요즘 현대인의 일반적 가치관은 돈과 권력입니다. 돈과 권력을 쌍둥이처럼 이해한다고 해도 우리 사회에서는 지나친 표현이 아닙니다. 돈이 있으면 권력에 욕심을 내고 권력을 잡으면 돈에 욕심을 부리는 것은 후진성을 지닌 사회나 개인일 수록 더 강하다고 봅니다. 돈과 권력에 미쳐버리면 나라도, 이웃도, 체면도, 미래도 보이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돈과 권력의 위치가 높아만 보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칼럼
윤웅림 장로(신촌교회 원로)
2016.09.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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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보도와 방송의 뉴스를 보노라면 섬뜻하고 무서운 공포의 시대에 사는 듯 합니다. 북한에서는 내각부총리 김용진이 총살되었습니다. 통일전선부장 김영철은 혁명화 조치되었습니다. 북한의 여종업원 13명이 탈북하였습니다. 주영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망명을 신청하여 탈북하였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5차에 이어서 6차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며 청와대와 국회가 싸우는 사이에 대한민국의 안전이 흔들바위처럼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으로 전국의 고층 아파트들이 흔들렸을 때 필자는 인간 생사의 갈림길이 한순간임을 절실히 느낄수 있었습니다.그런데 어쩌면 우연인지 필연인지 지난 9월 19일 저녁 8시33분 경주에서 또 다시 지진이 발생하여 부산야구
칼럼
양기성
2016.09.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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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 데오란 라틴어 ‘coram Deo'를 말한다. 라틴어로 ‘coram'은 ‘앞에'라는 뜻이고, ‘Deo'는 '하나님'이다. 이 두 단어가 합쳐져 ‘하나님 앞에서'라 말할 수 있다. 얼마전 고향 선배님과 차를 마시며 서로 간에 가정사를 이야기하고 있다가 불쑥 하신다는 말씀이 “막내 아들 학자금이라도 예비된 것이 있나요?” 물으신다. “아니요. 준비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겠지요.” 허허.“그거 말이에요.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영흥주민들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 사업이 두 가지가 있는 거 아세요?”“영흥도에 5년 이상 거주하는 주민이면 누구나 그 자녀에게 혜택을 주는 거지요.”“아아 그런 게 있어요?”“영흥에다 주민등록을 옮기고 형님 집에 기거하는 것으로 하면 되고요. 부모가 모
칼럼
임승훈 목사(더감사교회)
2016.09.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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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에서 지난 12일 특별사면위원회의 결의로 그동안 한국의 공교회들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4개 단체(또는 개인)을 사면했다.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사랑하는교회), 김기동(김성연 목사와 성락교회), 고 박윤식(이승현 목사와 평강제일교회)이 그 대상이다. 이번 결정과 연관하여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예장통합의 노회들과 신학자들뿐 아니라 교계 전반적으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 결정 과정 자체에서도 혼선이 있었는데, 결정 후에 한국 교회 전체와 연관하여 혼선이 증폭될 것이 뻔하다.먼저 사면 행위에 대한 개념이 분명하지 못하다. 사면을 주도한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은 사면과 연관된 담화문에서 “이단을 해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단적 주장과 행위를 반성하고 뉘우치는 이들을 용
칼럼
지형은 목사(성락교회)
2016.09.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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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암담하다고 어느 국회의원이 한탄했다. 국가부채가 1000조 원이 넘고 가계부채 역시 1257조 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청년실업율은 10%에 육박하고 노인빈곤율은 OECD국가 중 최하위다. 그러면 한국교회의 현실은 어떠한가?미자립교회가 80%로 가족생계비, 자녀학자금, 그리고 목회비용은 커녕 교회 월세도 내기 힘든 목회자들이 부지기수다.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중직을 가져야 하는 목회자들, 한편으로는 사역을 목적으로 한 투잡(Two Job) 목사도 많다. 택시 운전, 세차, 아파트 경비원, 청소, 배달원(신문, 우유), 학원 강사 등 여러 방면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구조가 고착화되는 현실에서 우리 교단은 교단 헌법으로 정한 ‘이중직 불허’라는 문항을
칼럼
박대훈 목사(청주서문교회)
2016.09.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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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화초를 가꾸는 권사님이 “못생긴 나무도 있어야 잘생긴 나무가 돋보이고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멋이 있다.”는 말을 하였다. 당신은 무심코 하신 말일지 몰라도 전체를 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동일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힘들어도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 사람은 각각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라는 말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각각 외형적으로 다를 뿐만 아니라 사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 그런데 각자 다름을 주장하고 다름 그대로만 존재한다면 무질서 한 사회가 되어 한치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는 다름을
칼럼
이광우 목사(늘사랑교회)
2016.08.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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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때 총상을 입어 한 쪽 다리에 장애를 가진 장인께서는 늘 옛날 추억이 있는 곳들을 다녀보고 싶다 하셨습니다. 내 나이 서른여덟이 되던 해, 아내와 의논하여 그 해는 부모님을 모시고 특별한 휴가로 추억여행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평소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장인어른의 회갑에 조촐한 잔치도 못해드리고 이태를 지났을 때입니다. 장인께서 건강상태가 상당히 좋아졌고 우리도 여름휴가를 늦춰 그 분의 63세 생신에 맞추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얼마 전에 승용차를 마련해 주어서 새 차를 몰고 기분 좋게 강원도 영월까지 갔습니다. 처가에서 하루를 자고 형제들이 다 함께 모여 장인어른의 생신을 축하하여 예배를 드리고 장모님께서 정성껏 준비한 아침을 나누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우리
칼럼
박순영 목사(장충단교회)
2016.08.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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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억압 속에 36년을 보낸 우리민족은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찾고 국권을 회복 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지만 한반도는 미국과 소련에 의해서 분단됐다. 북은 김일성이 주도한 공산주의국가(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로 남은 이승만이 주도한 자유민주주의국가(대한민국)로 탄생한 것이다.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남침을 감행하여 참혹한 전쟁을 치루게 됐다.한국군이 낙동강까지 후퇴하게 됐을때 미군을 중심으로 한 유엔군이 참전을 하게 됐다. 당시에 유엔총회 참전결의시 소련은 참전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고 가결이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한데 소련대표가 교통사고로 참석 못하여 그대로 참전하는 것으로 가결되어 6.25전쟁은 유엔군의 북진으로 이어져 평양까지 진격했다. 미·소합의 결의로 38선을 중심으
칼럼
최석산 장로(흑석중앙교회)
2016.08.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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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경기가 리우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는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면서 일비일희하고 마치 내가 승리하고 패배한 것처럼 기뻐하고 슬퍼할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을 다시 점검하고자 한다. ‘생명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데이비드 제레마이드)이란 책에 나오는 두 가지 일화를 소개한다. 어느 날 아시시의 성 프란시스가 수도원의 어느 형제를 데리고 마을에 설교를 하러 가게 되었다. 이 초짜 수사는 프란시스의 수행원으로 뽑혔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큰 길을 지나 여러 샛길과 골목을 돌고 돌아 교외로 빠져 나왔다. 그리고 먼 길을 돌아 다시 수도원 정문에 다다랐다. 수도원에 거의 다 왔을 즈음, 젊은 수사가 프란시스에게 말했다. “선생님, 저희가 마을에 설교하러 가려던
칼럼
신건일 목사(북아현교회)
2016.08.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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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가 풀려가고 있는 게 다행이고 고맙다. 정치인들이야 정치적 이해관계에 대한 고도의 셈법을 갖고 따지겠지만, 그런 계산으로도 해빙이 서로 이득이 되는 모양이니 감사하다. 남북관계와 연관된 민간차원의 여러 분야에서는 남북관계의 평화적 틀이 아주 중요하다. 유엔이나 인도적인 국제 활동에서 남북관계는 이미 한반도나 동아시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긴 우리나라의 일부에서나 민족 내부적인 사건으로 단순하게 인식하고 있지, 6·25전쟁 자체가 국제적인 역사 흐름의 질곡에서 비롯된 것이다.“위의 인용문은 2013년 8월 31일자 본 지면에 쓴 필자의 칼럼 중 일부이다. 제목이 ‘디엠지(DMZ) 평화공원의 경우’였다. 국제적인 연결망을 구성하여 디엠지 평화공원을 추진하고 이로써 한반도 및 동아시아에 평화 분위
칼럼
지형은 목사(성락교회)
2016.07.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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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Thankfulness)라는 단어는 생각(Thinkfulness)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조용히 앉아 생각해 보면 감사하지 않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우리 목회자들이 가장 가져야할 태도가 감사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감사의 태도는 자산입니다. 어떤 일, 어떤 환경, 어떤 처지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감사를 하는 삶을 살아야 겠습니다. 제가 목요일 교회에서 맥추감사주일에 할 감사에 대한 말씀을 준비하면서 감사목록 몇 가지를 적어 보았습니다. 1. 살아있는 것이 감사합니다. 2. 무에서 출발한 인생이 이만큼 된 것 감사합니다. 정말 아무 것도 없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만큼 축복받은 것 생각하면 감사힙니다. 3. 가족들이 늘 곁에서 기도
칼럼
정진호 목사(세현교회)
2016.07.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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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특별시립 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피프티 페이머스 스토리(Fifty Famous Stories)’란 책을 강의하고 있던 중 그레이스 달링(Grace Darling)이라는 소녀의 고귀한 행동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등대지기여서 자연히 아버지와 함께 일을 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폭풍우가 몹시 강하게 불어 배 한 척이 암초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게 되어 난파선이 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레이스는 난파된 배에 있는 선원들을 구하러 가자고 아버지를 간절히 설득했습니다. 결국 처음에는 너무 위험해 갈 수 없다고 하던 아버지는 딸의 성화에 못 이겨 구명정을 저어 그야말로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그 선원들을 무사히 등대로 데리고 와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여 각자 고향
칼럼
김순신 장로(후암백합교회 원로)
2016.06.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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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즈(1983.11.15)에서 ‘한 인간의 슬픔과 불행은 그의 습관의 문제이다’라는 제목으로 정신 의학계와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소개한 적이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심리학 교수 길슨(Mark Gilson)은 이런 실험을 했다. 상자를 준비하고 상자 속에 오른쪽에는 웃는 얼굴을 왼쪽에는 울고 있는 슬픈 얼굴을 붙여 놓았다. 그리고 두꺼운 종이로 가린 후 구멍을 뚫어놓고 거기다 왼쪽, 오른쪽 두 눈을 대고 들여다보게 했다. 그 후에 물었다. “웃는 얼굴을 본 사람은 ○표, 울고 있는 얼굴을 본 사람은 ×표하라” 했더니 50대 50으로 답이 나왔다. “오른쪽은 웃고 왼쪽은 울더라.” 이렇게 쓴 사람은 거의 없었다.그럼 두 그림을 보고 왜 한 쪽으로만 보인다고 대답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길슨 박사는
칼럼
신건일 목사(북아현교회)
2016.06.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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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조국의 산하의 용사를 잠재우소서/임들은 불멸하는 민족혼의 상징/날이 갈수록 아아 그 충성 새로워라.”이 노래를 부르노라면 어딘지 모르게 가슴이 저미다 못해 아파오곤 합니다. 유월, 이 유월은 누가 뭐래도 우리 민족에게는 건너뛰고 싶도록 참으로 가슴 아픈 달입니다. 6월이 오면 우리는 우선 동족상잔의 피눈물 났던 6·25전쟁에서 무수한 총탄과 포화 속에서 오늘의 우리들에게 찬란한 햇빛과 푸른 하늘에 활기찬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신 순국선열들을 기억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가슴을 저리게 하는 글이 있기에 되뇌어 보고자 합니다. 어느 따님의 글입니다. ‘나에겐 해마다 6월 6일이면 대문 앞에 조기를 달아야만 하루가 시작되는 어린
칼럼
이성범 장로(제천동신교회)
2016.06.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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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 깊이 있는 조용한 수양관에서 이민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했었다. “우리 목사들끼리 모였으니까 한 번 탁 터놓고 말해 봅시다. 목회의 가장 큰 장애물이 뭐죠? 무엇 한 가지만 없으면 목회는 할 만할지 한 가지씩 공개해 보세요.” 그러자 “설교만 없으면 목회는 할 만합니다”라는 대답이 기다렸다는 듯이 따발총 쏘듯 터져 나왔다. 모두가 박장대소를 하며 발로 마루바닥을 쿵쿵쿵 두들겼다. 이어서 봇물이 터졌다. “새벽기도만 없다면, 떠나겠다고 협박하는 신자만 없다면, 잔소리 퍼붓는 사모만 없다면, 회 치고 제일 맛없는 당회만 없다면, 헌금은 안 하고 고용주 노릇하는 장로들만 없다면, 신자 도둑질해가는 한인교회만 가까이 없다면, 담임목사와 경쟁하려는 부목사만 없다면…” 이민 목회자들은 예수님처럼 ‘현장언어’로
칼럼
이정근 목사(미성대 명예총장)
2016.06.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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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 세계 인구가 약 70억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많은 사람 가운데 그 누구 하나도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한마디로 우리에게는 아무 선택권이 전혀 주어지지 않은 가운데 오로지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뜻으로 태어나서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된 것이지요.우리는 지구상 아주 작은 땅 한반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북쪽이 아닌 남녘의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를 일이지요. 만약에 북조선 인민이 되었다면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핵과 미사일로 국제사회 질서를 교란시키는 집단 밑에서 어떻게 끼니를 굶지 않고 살아남아 있을까요?그런데 개중에는 대한민국도 싫고 정치에도 염증이 난다면서 소위 말하는 ‘선진국 부자나라’로 무작정 이민을 떠나는 경우도 상당수 있습니
칼럼
임창순 장로(장충단교회)
2016.06.01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