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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교회에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러한 현실에 대하여 깊이 아파하고, 공론화시켜 나가는 작업 자체를 ‘은혜롭지 못하다’면서 제동을 거는 요소가 내부에 존재하고 있다. “은혜롭다”는 무슨 뜻일까? 그것은 하나님의 의와 선하심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우리에게 감사가 넘친다는 증언과 고백이 아닌가? 그런 것에는 별 관심이 없고, 단지 개인적인 성취에만 주력하게 하면서 묵상이나 영적 감동을 신앙의 주제로 삼으려는 것은 실로 이기적이다. ‘은혜’라는 말이 사회적 변화에 영향력을 깊이 미치는 기독교 신앙의 능력에 적용된다면 뭐가 잘못되기라도 한 것일까?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증언하라’하신 예수선교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하늘의 뜻이 땅에 이루어지이다’의 기원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다.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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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호 목사(꽃자리출판사 대표)
2018.03.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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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화면으로 바라본 일본 동북부의 쓰나미는 상상을 초월했다. 먼 바다에서는 파도였다가 점점 강도가 세지고 뭍에 오를 때는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쓰레기가 되어버리는 경천동지의 현장이었다. 이즈음 아침마다 신문에서는 새로운 #Me too와 그에 연이은 놀라운 사안들로 가득 차 있다. #Me too 사건들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정점을 찍는다. 이보다 더 큰일이 있을까, 싶은데 또 다른, 더 센, 더 기가 막히는 일들이 전혀 다른 각도에서 다가온다. 거대한 지진해일이다. 차기 대선 주자라는 높은 타이틀을 쥐고 있는 지사의 비서관, 평범하고 수수해 보이는 삼십대 여자의 입은 바짝 마르고 입술은 터져 있었다. 느리고 작은 말투로 미루어보아 충분히 여린 심성이 보였다. 그녀의 말은 어느 명료한 문장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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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 사모(수필가·행신평안교회)
2018.03.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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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이 한창이다. 많은 선수들이 국가의 명예와 개인의 영광을 위해 투혼을 불사르는 경연장은 영하의 혹한 속에서도 뜨겁기만하다.운동선수들에게 발은 생명과도 같다. 또한 피나는 훈련의 고통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기도하다. 최근 2018년도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US 오픈 호주 테니스대회에서 4강에 올라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정현 선수의 물집이 잡혀 생살이 드러난 ‘발’ 사진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큰 공감을 받았다.또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당시 잠시 스케이트화를 벗고 보여준 굳은 살과 물집투성이인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의 발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상화 선수 뿐만 아니라 빙상선수들의 발은 대부분 상처 투성이다. 스피드 스케이트처럼 속도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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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권 장로(아름다운교회)
2018.03.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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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김여정, 심지어 천안함 폭침의 주역 김영철까지 와서 환대 받는 것을 보면서 1년여 만에 세상이 이렇게 바뀔 수가 있는지, 대통령의 힘이 절대적임을 실감한다. 눈 얼음판에서 열린 겨울운동이 끝나고 나니 ‘미투’운동이 번지고 있다. 남성에게 치욕적인 성추행·폭력을 당한 여성이 상대자를 사회에 고발하는 이 캠페인은 법조계, 연예계, 문학계, 학계, 종교계, 사회단체를 망라하여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투는 여성 인권 문제다”라며 사법당국의 개입과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미투’(me too)는 ‘나도 그렇다’는 뜻이다. 긍정과 수긍을 말하는 일반적 용어다. 그러나 지금 유행하는 ‘미투’는 ‘나도 당했다’, ‘이제는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는 고발성 의미로 부각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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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복 장로(대광교회 원로)
2018.03.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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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가 힘들어서 모든 통신수단을 다 끊고 이제 교회를 떠나 절에 가 있으려고 합니다. 꼭 연락할 일이 있으시면 사순절로 오십시오. 사순절에 왔는데 찾지 못하시면 부활절로 오시고, 거기도 없으면 오순절로 오십시오.” 뼈 있는 웃음이다. 힘든 목회에 건조해진 마른 마음을 기경하고자 한다면 사순절로 가야한다. 사순절-부활절-오순절로 이어지는 생명의 절기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인하여 이루신 구원의 신비를 성령 안에서 교회가 경험하는 중생과 성결의 시즌이다. 그리스도의 계절에서 삼위 하나님의 구원의 시발점은 사순절이다. 그 사순, 즉 40일 순례의 시작은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한다. 며칠 전 드린 재의 수요일 예배 마지막에 재를 가지고 이마에 십자가 인(sealing)을 치는 순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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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목사(엘림교회)
2018.02.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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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이드 스케이트 500m 경기를 2위의 기록으로 마친 이상화는 허리를 굽힌뒤 북받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한 듯 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10대 소녀시절과 20대 청년기의 대부분을 오로지 빙판과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만 보낸 냉철한 승부사의 모습이 아니라 회한과 긴장, 서러움과 부담감에서 자유함을 얻은 한 인간 이상화가 흘리는 내면의 눈물이었다. “밤에는 슬피우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요 사랑하던 자들 중에 그에게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들도 다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도다.” 시온의 영광이 떠나고 모두가 사라지고 무너져버린 예루살렘 성전에 홀로 덩그러니 남아 두렵기까지 했던 그 예언이 현실이 되어버린 종말의 모습을 바라보며 예레미야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정글북’의 늑대소년 모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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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권 장로(아름다운교회)
2018.02.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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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해 연말 정책당회를 하면서, 나의 은퇴계획을 천명했다. 요지는 법적 정년은퇴에서 2년을 앞당겨 내년에 은퇴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은퇴와 첫 리더십 교체과정을 통해서 우리교회의 표어대로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교회세우기’를 실천할 것이다.나는 아름다운 은퇴를 생각하며 ‘은퇴란 삶으로 보여주는 마지막 설교이다’라는 은퇴관을 정립했다. 평생을 강단에서 입으로 설교한 목사로서, ‘은퇴’란 ‘삶으로 보여주는 마지막 설교’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이 마지막 설교를 실패하는 목회자를 본다.내가 조기은퇴를 결심한 이유가 있다. 나는 화평교회를 개척하고 36년째 한 곳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그 동안은 못 느꼈는데, 이제는 지루한 감이 든다. 아마 교인들도 그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그리고 식을 줄 모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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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만교 목사(화평교회)
2018.02.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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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굶주림에서 벗어난 지는 불과 50년도 안 되었다그전에는 우리는 제삿날. 잔칫날. 혹은 생일 등 먹을거리가 많이 있을 때는 양껏 먹어 굶주릴 때를 대비하곤 했다. 이때 ‘먹는 것이 남는 것이다’란 말이 생겼다. 먹거리가 풍성할 때마다 이 말은 자주 회자 되었고 지금도 종종 쓰이고 있다. 그러나 1970년대 초반에 보릿고개에서 해방되어 지금은 단군 이래 최고의 번영을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지구촌에는 10억 명 가까이 가 기아선상에서 허덕이고 있고 북한 동포들은 지금도 평양을 벗어난 지역의 상당수가 굶주림에 신음하고 있다.기독교에서는 전통적으로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악(7 deadly sins)이 있다고 가르쳐왔다. 그 중 하나가 ‘식탐’ 혹은 ‘폭식’(Gluttony)이다.식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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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집사(한누리교회)
2018.01.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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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성결교회에서 60여 년 간 죽 신앙생활을 해 온 순수 성결맨이다. 한창 신앙에 불이 붙던 청년시절, 그때는 여느 교단을 불문하고 많은 교회들이 심령대부흥회를 열었다. 대중교통도 별로 없던 때라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녔다. 추운 겨울, 새벽 교회 종소리를 들으면서 눈 덮인 길을 걸어도 몸이 후끈후끈한 것은 빠른 걸음 때문만이 아니었다. 늘 가슴에는 뜨거운 그 무엇이 있었다. 당시 부흥사들은 불을 뿜는 설교를 했다.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 말씀을 전하니라’.(사도행전 4:31) 필자가 출석하던 교회는 아주 작은 교회였지만 성결교단의 태두 부흥사인 이성봉 목사를 모시고 부흥회를 연 적도 있었다. 이름은 잊었지만 키 큰 시각장애인 목사의 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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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복 장로(대광교회 원로)
2018.01.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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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철강왕 카네기는 젊은 시절 세일즈맨으로 이 집 저 집을 방문하며 물건을 팔러 다녔습니다. 어느 날, 한 노인 댁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집을 들어서자마자 카네기를 압도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 집의 벽 한 가운데 걸린 그림이었습니다. 그 그림은 한 쓸쓸한 해변에 초라한 나룻배 한 척과 낡은 노가 썰물에 밀려 백사장에 제멋대로 널려있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 하단에는 ‘반드시 밀물은 오리라 그 날 나는 바다로 나가리라’ 라는 짧은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카네기는 그림과 글귀에 크게 감명을 받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는 그 그림으로 인하여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 노인을 찾아가 그 그림을 자신에게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였고 결국 그 노인은 그 그림을 카네기에게 주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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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홍 장로(이수교회·변호사)
2018.01.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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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 마케팅(Neuro marketing)이란,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고, 판매 전략으로 연결 짓는 마케팅 기법을 말합니다. 예쁜 모델의 시선을 옆으로 처리한다든지, 세일 상품 가격표는 빨간색으로 한다든지, 모두 다 뇌 활동을 분석해 뉴로 마케팅에 적용한 일입니다. ‘세일 상품’보다 ‘한정 상품’으로 내걸어야 잘 팔리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싸다는 만족감보다 지금 안 사면 손해라는 경쟁심리가 구매욕을 더 부추깁니다. 그리고 백화점에는 시계와 창문이 없는 이유가 고객을 더 붙잡아 놓으려는 계산의 결과입니다. 이제는 이러한 마케팅 기법이 발전하여, 고객의 마음을 짐작하는 수준이 아니라, 마음을 들여다보고 읽고 훔친다고 합니다.지금은 ‘마음을 찍는 기술’로 불리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과 양전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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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일 목사(북아현교회)
2018.01.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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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엔 우리 기독교 지도자들이 군중 속으로 들어갔으면 합니다.필자는 40여 년 동안 한국에서 목회하면서 항상 “나는 만년 여당이야!!”라는 구호를 외치며 목회를 했습니다. 그렇기에 정치 성향 때문에 성도들과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가끔 선거 시절이 되면 후보자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항상 이기는 사람의 편입니다. 금번 선거에 이기고 오시면 내가 한 턱을 내겠습니다”라고 하면서 가볍게 인사를 하고 또 격려를 합니다. 그런데 혹자는 진짜 당선된 후에 찾아와 “목사님의 말대로 이기고 왔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러면 축하하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그런데 가장 고통스러운 때도 있었습니다. 12.12 사태로 집권한 지도자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 지도자는 정말 마음에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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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길 목사(미성대 총장)
2018.01.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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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음악회를 다녀왔습니다. 국내 남자 성악가들 80여 분이 무대에 함께 서는 솔리스트 앙상블이었습니다. 젊은 교수부터 백발이 성성한 교수까지 연령 계층이 다양해 보였습니다. 카운터 테너, 테너, 바리톤, 베이스 특히 베이스의 그 낮은 저음들은 바다 속 저 깊은 곳에서 거대한 바다가 통째로 움직이는 듯한, 힘과 에너지, 그리고 남성들만이 낼 수 있는 포효 같기도 했습니다. 합창을 하려면 원래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해요. 자신만의 개성이나 색깔을 지니고 있으면 하모니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겠지요. 하모니를 위해 자신을 버린다. 자신을 버리면서 합창 속에서 새로운 나를 얻는다. 가만 궁구해보니 합창만 그럴까요. 가정에서도, 우리가 속한 사회 집단에서도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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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 사모(행신평안교회)
2017.12.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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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국에서 녹음을 마치고 나오려고 할 때에 방송국 아나운서가 치즈케이크 한 조각을 먹고 가라고 권합니다. 한 직원이 외근을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사온 케이크랍니다. 가까운 곳에서도 살 수 있었지만, 더 맛있게 만드는 집이 있다고 해서 먼 곳까지 가서 사온 것이라고 하네요. 가격도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만 원 이상 더 비싸다고. 살짝 출출했던 차에 못이기는 척 자리를 함께 합니다. 접시에 받쳐서 내어준 케이크를 살짝 떼어 입에 넣었습니다. 자리를 함께 한 이들은 이구동성 “이야~ 맛있네!” 감탄을 쏟아 놓습니다.평소 음식 맛에 대하여 그다지 민감하지 않은 저였기에 정확하게는 알 수 없었지만 저 역시 뭔가 고급스러운 맛이 느껴지긴 했습니다. 방송 출연을 위하여 방송국에 방문했던 한 분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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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현 목사(김천서부교회)
2017.12.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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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7일 미국 워싱턴DC에 성경박물관이 오픈됐다. 이 박물관은 7년 전 시작되어 5만여 명의 기부자들의 참여 가운데 5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43만 평방 피트의 지하 2층, 지상 6층의 성경박물관에는 성경 말씀으로 가득하다고 한다. 이날 박물관 봉헌식에서 스티브 그린(Steve Green) 하비로비(Hobby Lobby) 회장은 성경 박물관을 짓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설명했다. 하비로비는 미 전역에 800개의 상점을 운영하고 있고 매출이 4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기업이다. 그린 회장은 “이 박물관은 모든 사람들이 성경을 접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성경은 세상을 바꾼 책이다. 사람들이 박물관에 와서 성경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그 사실을 알고 성경에 대해 더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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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봉 목사
2017.1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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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켄터키에서 학업을 진행할 때, 무척 유익했던 Cross-cultural Discipling 이라는 클라스가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한 학업 주제가, “우리가 사용하는 어떤 상징(Symbol)이나 의식(Ritual) 같은 것들이 우리들의 신앙 성숙을 위해서 무척 유익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조별로 그런 상징들과 의식들을 사용하여 각각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발표하는 시간이었는데, 아직도 제 기억 속에 진하게 자리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학생들 개개인에게 자그마한 유리병을 하나씩 나누어 줍니다. 그리고는 색색의 진한 물감으로 그 유리병에다가 자신의 인생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리게 합니다. 그러면 모두들 신이 나죠. 나비를 그리는 사람, 꽃을 그리는 사람, 자기의 꿈을 그리는 사람,
칼럼
김신일 목사(유니온교회)
2017.11.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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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3학년 때에 교육학을 가르치시던 교수님 한 분이 독일어 성경을 강의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참석하여 큰 도전을 받은 기억이 난다. 그 때 나는 처음으로 ‘빈들에 마른 풀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이란 찬송을 배웠고 그 찬송에 많은 은혜를 받았는데 그 독일어 성경시간이 오래가지 못한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나는 그 교수님의 신앙과 열정을 참으로 존경했다. 나는 왜 그런 교수가 되지 못했을까 후회가 된다.내가 유일하게 영어성경구절을 정식 영어강의 시간에 가르친 것은 예수님의 황금률이란 단어가 교과서에 나왔을 때였다. 나는 일찍이 황금률(마 7:12)을 영어로 외우고 있었기 때문에 칠판에다 그것을 쓰고 학생들에게 문법적인 설명까지 곁들여가며 가르쳤다. 나는 대학교수로 재직할 때 UBF(대학생성경읽기회)의
칼럼
김순신 장로(후암백합교회 원로)
2017.11.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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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에 걸친 논쟁과 설왕설래 끝에 종교인 납세 문제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제도와 정책으로 우리 눈앞에 그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우리는 어떤 형태로건 목회 사례비에 대한 납세의 의무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의 일부 보수교회와 교역자들 중에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여전히 불편한 입장들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국성결신문에 실린 한 칼럼이 그 중 하나입니다. 동 칼럼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현행의 종교인 납세 문제가 △납세의 명목(명분)과 △세무감사 단서조항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한 문제의식이고 정당한 통찰입니다. 그럼에도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라는 정부 측의 홍보명제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는 교회 내부에서 제시된 대응명
칼럼
김종두 목사(수성교회)
2017.11.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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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디고운 은행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진다. 이 발 저 발에 밟혀 볼품없이 으깨진 은행 알의 잔재를 그 잎들이 덮고 있다. 쓸쓸함을 남기고 떠나는 가을의 끝자락이다.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도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까맣게 잊고 살다가 내년 10월이 되어서야 다시 종교개혁을 떠 올릴 것이다. 늦가을 계절 탓만은 아닐텐데 허전함과 쓸쓸함이 밀려온다. 가슴이 답답하고 시린 것 같기도 하다. 50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 분위기에 휩싸여 나도 종교개혁의 진원지였던 중세교회를 새삼 살폈다. 틈틈이 자료를 찾고 책도 읽었다. 때로 서점에 들러 책을 들쳐보기도 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머릿속에 밑그림 한 장이 그려졌다. 1346년부터 서너 해 동안 전대미문의 괴질
칼럼
김종국 목사(구미중앙교회 원로)
2017.11.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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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마지막 등대지기로 알려진 분이 형수의 형부다. 40년이 넘도록 우리나라의 동서남단의 끝자락 무인도의 등대지기로 살았다. 정년을 앞두고 신문과 방송 이곳저곳에서 인터뷰를 요청하니 갑자기 유명인사가 되었다. 어느 날 인도를 걷다가 덤프트럭에 사고를 당했다. 바퀴에 튄 돌에 그만 얼굴을 맞았다. 사고차량은 지나가버렸고, 그는 한쪽 눈을 잃었다. 외모도 잃었다. 그 후로는 방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거기서 죽었다.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착하게 산 사람에게 어찌 이런 일이?’라며 하늘을 원망했다. 가족들에게도 원망과 불평을 쏟아냈다. 끝내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감사에 실패한 사례다. 그는 정말로 감사할 수 없었을까? 생각을 바꾸어본다.‘우리나라에서 한해 교통사고로 4,300여 명이 목숨을 잃는
칼럼
임승훈 목사(더감사교회)
2017.11.08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