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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물은 영어 ‘스놉'(snob)의 번역이다. 이 말은 17세기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처음 쓰였다. 당시 케임브리지대학은 신입생에게 출신 계급을 표기하도록 했는데, 평민 자녀들은 귀족이 아니라는 뜻의 라틴어 ‘시네 노빌리타테’(sine nobiltate)를 써야 했다. 이 라틴어의 약자가 바로 스놉이다. 그러다 1840년대 영국에서 하층계급 출신 부자들이 상층계급의 생활방식을 흉내 내는 게 유행하면서 스놉이라는 말도 널리 퍼졌다.”(김윤태, ‘불평등이 문제다’)▨… 속물, 실리주의자, 교양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영어는 ‘필리스틴’(philistine)이라는 옛날의 블레셋 사람들이 들으면 화를 낼 수도 있을 법한 표현을 쓰기도 한다. 필리스틴이라는 지역이 블레셋의 주거지역이었고 블레셋인들이 오늘의 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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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9.09.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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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그들이 어리석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 나는 왜 자신만이라도 더욱 영리해지려고 하지 않는 걸까? 그 다음에 나는 깨달았어. (…)소냐, 머리와 정신이 견고하고 강한 사람이라야만 사람들의 주권자가 된다는 사실을 말이야! 더 많이 용기를 내어 일을 감행하는 사람만이 사람들 눈에는 옳아 보이는 거야. 보다 많은 것을 무시하는 자만이 그들의 입법자가 되고, 더 많은 일을 해치울 수 있는 사람이 그 누구보다 옳은 사람이 되는 거야. 지금까지도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잘못 배운 지식이나 얼치기로 형성된 지식을 신념화 하고, 그 신념이 자신의 인격 형성에 중심축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라스콜리니코프(죄와 벌)의 살인이다. 소냐를 설득하려는 라스콜리니코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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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9.08.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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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속한 사회는 수많은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희생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 그 이유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남미 독재정부가 자국 농부들에게 저물가를 강요했기 때문이었다. 내 삶은 오로지 그들의 고통을 기반으로 형성된 삶이었다. 어쩌면 내가 하는 모든 행동, 나를 둘러싼 모든 경제적 행위가 이처럼 다른 사람의 고통에서 비롯되었고 갈수록 그들의 삶은 더 비참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싼 콜라를 마시면서 갈증을 해소할 때마다 나는 그들의 뺨을 때리고 있는 것 같았다.”(현각,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자신의 풍요로운 삶이 중남미인들의 고통을 기반으로 이뤄졌음을 깨달은 폴 뮌젠(Paul Muenzen)은 그 깨달음 때문에 자살을 결심했었다. 그러나 하버드대학원을 졸업한 후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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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9.08.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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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겠다”는 문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가 국민의 마음을 뒤흔든 탓일까. 죽창가에 고무된 국민들이 너도나도 주저함없이 이순신 장군의 12척 배의 군사되기를 결단한다. 온나라가 반일의 횃불을 든 듯 “No Japan”으로 해가 뜨고 해가 저문다. 마침내는 우리교단의 어느 교회 담장에도 “No Japan, Yes Korea”의 현수막이 나붙었다. 전국민이 마치 전쟁에라도 나선 것처럼 이를 앙다문다.▨… 나치의 소집영장을 받은 어느 독일 청년이 노(老)목사를 찾아와 의견을 구했다. “제 조국이지만 지금 이 나라의 정권은 불의하고 이 나라가 일으킨 전쟁도 불의한데 소집에 응해야 할까요?” 노목사가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롬9:3을 펴보이며 말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국적이 없지만 그리스도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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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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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교인이 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명성교회는 아마도 장로교회로서는 그 교세의 크기가 세계 최대일 것이다. 1980년에 스무 명 남짓한 신자들과 함께 교회를 개척한 김삼환 목사는 새벽기도회를 통해서 교회의 부흥을 이루어냈으며 그 결과 김삼환 식의 목회방법론이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교과서가 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스무 명 남짓에서 10만 명으로 성장하는 교회를 부러워하지 않을 목회자도 있을까. 그런 교회를 닮자고 목회방향을 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성결교회의 많은 목회자들이 거부감을 느낄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교회의 엄청난 양적인 성장이 성령의 역사 없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믿는 목회자는 단언컨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동시에 목회자가 인격적으로 존경받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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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9.08.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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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멘토가 되어 주시는 노(老)목사님께 전화로 평안하셨어요?라고 여쭈면 한결같은 답을 주십니다. 목사는 평안하면 안되는 사람입니다라고. 아마도 개척에 매달려 있는 제가 소망을 땅에 두고 오늘의 평안을 탐할까 걱정되어 저를 경성시키려는 말씀인 줄 압니다.” 작은교회목회수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우수상 수상자 박상철 목사(큰사랑교회)가 밝힌 수상소감의 서두부분이다.▨… “제가 개척한 교회에는 어른, 어린이 합해서 십오, 륙 명이 모입니다. 오늘 상을 받으려고 아이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왔는데…” 총회장이 ‘이장 목사’라고 소개한 최인석 목사(옥토교회)는 말을 잇지 못하고 연신 눈물을 훔쳤다. 그러다가 “숫자보다는 작은 무리 속에서 큰 소망을 발견합니다”라는 소감(?)을 비명처럼 쏟아냈다.▨… 개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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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9.07.3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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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내일이다.” “다시는 사랑하지 못할 것처럼 사랑하라.” “늘 마지막으로 만나는 것처럼 사람을 대하라.” 심리학자 최인철은 언제 들어도 가슴 벅차게 하는 말들로 앞의 세 가지를 꼽고 이런 말들은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다시 보게 만들고 이제까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주어진 시간과 사람들을 대하게 한다고 썼다.(최인철, ‘프레임’)▨… 그에 의하면, 이런 마음으로 세상을 살도록 가르치고 우리가 죽는 순간까지 견지해야 할 삶의 태도로 유산처럼 물려준다면 거액의 재산을 남겨주지 않아도 험한 세상을 거뜬히 이기게 할 것이라고 한다. 이 세 마디의 말이 삶의 절대적인 지침이라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말들 속에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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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9.07.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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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일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미국의 TV 설교사 조이스 마이어는 우리가 살아갈 삶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태도라고 나는 믿는다”고 썼다. 그는 삶을 결정하는 신앙심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다. 마이어는 체중 감량에서 자부심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설교를 통해 전용 제트기와 2만 3,000달러짜리 골동품 대리석 변기를 소유한 억만장자가 되었다.”(바버라 에런라이크, ‘긍정의 배신’)▨… 이런 일은 또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내가 생각하는 개척의 길은 쉽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개척은 외로운 길이고 견뎌야 하는 길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울고 버틸 수 있는 재정이 없어 우는 길이다.” 4년간 공부방을 운영하며 교회개척을 준비한 젊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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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9.07.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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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하숙을 하고 있던 소년에게 6.25는 힘든 세월이었다. 반은 굶다시피 했던 한 달을 채운 7월 말에야 서울을 떠나 고향을 향하기까지는 많은 주저와 용기가 필요했다. 길은 험했다. 그러나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아들을 기다리던 아버지와 어머니 앞에 설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요, 자랑이었다. 무용담을 털어놓을 틈도 없이 다시 피난길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소년은 간직했던 많은 이야기들을 삼가야 했다 그것은 ‘진택이와 밧데리’라는 너무나 빛나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이상범, ‘나의 6.25’)▨… 이상범의 친구 진택이는 포항읍의 농구 스타였다. 훤칠한 키의 소년에게 밧데리라는 별명의 애인이 생겼다. 낙동강전선이 무너지는 상황이 벌어지자 학생모 위에 수건을 질끈 동여맨 소년들은 시민들의 환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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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9.06.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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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을 억압하는 자들을 응징하는 일, 그것이 자비입니다. 그런 자들을 용서하는 일, 그것은 야만입니다. 폭군의 잔인함은 잔인함일 뿐이지만 공화국의 잔인함은 미덕입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 검사로 위촉되었지만 사형을 구형하는 일이 싫어서 변호사가 되었던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는 권좌에 오르자 표변했다. 그는 공화국의 잔인함은 미덕이라고 주장하며 셀 수 조차 없을 만큼의 많은 사람을 단두대에 세웠다.▨… 그러나 인간의 운명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며 단정할 수도 없었다. 1794년 7월 28일 오후 5시, 로베스피에르는 한낮처럼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자신의 명령으로 설치된 단두대에 그날 스무 번째로 목을 들이밀어야 했고 광장의 군중들이 박수하며 환호하는 가운데 그의 머리는 떨어져 굴렀다. 로베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9.06.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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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성결신문 제1185호 총회특보에 의하면 우리교단의 세례교인 수는 2011년에 36만 2,584명을 정점으로 한 이후 해마다 감소하여 2018년도 교세보고서는 세례교인 30만 명 시대가 막을 내렸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전체 성결인 수도 2009년의 56만 8,000여 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2018년에는 43만 3,800여 명을 기록하였음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이 교세보고서에 나타난 교인 수 감소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혹자는 총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허수를 조정한 탓이라고 한다. 심지어는 실재하는 세례교인 수를 줄여서 보고하여 세례교인 감소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아무리 상회비가 교회 재정에 부담이 된다기로서니 우리 성결교회가 그런 식의 허수까지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9.06.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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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0년대에 사회심리학자 에드워드 손다이크(E. Thorndike)는 고통을 겪는 대가로 얼마를 받으면 좋겠느냐고 설문조사를 했다. 예를 들면, “윗 앞니 하나를 뽑는 대가로 얼마를 받겠는가? 새끼발가락 하나를 절단하는 대가는? 길이 15센티미터인 산 지렁이 한 마리를 먹는 대가는? 주인 없는 고양이를 맨손으로 질식시키는 대가는?” 등이었다.(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손다이크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3분의 1은 돈을 아무리 많이 준대도 그러한 체험은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나머지 사람의 평균을 정리한 결과, 앞니 4,500달러, 발가락 57,000달러, 지렁이 100,000달러, 고양이 10,000달러라는 답이 나왔다. 대상이 미국의 젊은이들이었기 때문이지 한국의 젊은이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9.05.2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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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성결신문 지난호(1183호)에는 읽기에 따라 시각의 편차가 느껴질 수도 있는 광고 한 편이 게재되었다. 제113년차 목사부총회장 입후보자인 한기채, 지형은 두 목사 명의로 “교단 목사부총회장에 입후보한 두 사람은 다음과 같은 내용에 합의하며,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합의문을 교단 선거관리위원회의 심의와 허락을 받아 발표한 것이다.▨… 그 내용을 보면, 개회예배 시작 시점부터 교단 총회 장소에서 모든 선거운동을 중지한다는 것과 금품을 살포하는 불법 선거운동을 철저하게 감시하도록 선관위에 요청하고 금품 제공이 선관위에 의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에는 그 입후보자는 사퇴한다는 것을 천명하고 있다. 합의문 발표는 목사부총회장 입후보자 두 분의 ‘공명정대한’ 선거를 향한 의지의 결과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9.05.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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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2월말과 8월말에는 정년퇴직하는 분들의 이름이 신문에 난다. 평생을 교직에 바치고 물러가는 이들의 마지막 직급을 보면 대개 교수나 교장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간혹 가 있다. 그 이름 석자가 내 눈에는 더 의미가 있고 무게가 있게 비쳐진다. 이분은 교사의 천직을 자각하고 교사라는 이름을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다만 성실히 그 직분을 다하는 데서 보람을 느끼고 살아온 것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 고달픈 나날의 일들을 어찌 정년이 되도록 견디어 내었겠는가?”(이오덕,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이오덕은 “소위 출세라는 것에 정신이 가 있는 사람은 애당초 교사 노릇을 말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대학교수직에 오르고서도 평생의 학문 연구 보다는 국회의원 또는 청와대의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9.05.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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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나의 보배야, 만약 네가 살아남으면 꼭 기억해다오. 내가 널 사랑했다고.” 2008년 5월의 중국 대지진에서 구조대원들은 아기를 포대기로 싸안은 채 죽은 한 젊은 엄마의 시신을 거두었다. 엄마 품의 아기는 숨을 쉬고 있었다. 그 포대기 안에서 휴대전화기 하나를 찾았다. 휴대전화 화면에는 자신의 생명이 소진되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남긴 문자 메시지 한 줄이 떠 있었다.▨… 그 대지진에서 또 한 명의 젊은 엄마는 윗옷을 벗어 흙이 흘러내려 덮치지 않도록 가리우고 고개를 숙인 채 태어난 지 100일이나 되었을까 하는 아이를 안은 모습으로 숨져 있었다. 구조당시 아기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엄마의 젖을 빨고 있었다. 현장의 중국인 의사는, 이 젖먹이의 엄마는 자신이 죽더라도 얼마 동안은 아기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9.05.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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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성결신문은 앞으로도 교단이 나아갈 길을 정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신문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또 사회적 갈등과 경제위기, 한국교회의 침체, 반기독교 문화의 확산 등 신앙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더욱 성결신앙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아름다운 신앙전통을 유지하도록 한국성결신문이 제 역할을 감당하겠습니다.” 지난 4월 26일 한국성결신문 운영위원회, 후원회 정기총회에서 운영위원장 최현기 장로, 후원회장 고영만 장로 공동명의 개회사에 나타난 다짐이다.▨… “우리교단이 복음전도와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서 잘한 일이 많이 있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서울신학대학을 설립한 일과 평신도들이 중심이 되어 한국성결신문을 창간한 일을 가장 잘한 일로 꼽고 싶습니다.” 한국성결신문 운영위원회, 후원회 정기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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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9.05.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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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 , 바로 내 인생은 내 두 딸에게 달려 있소. 그애들이 행복하다면(중략) 내가 무슨 옷을 입건 내가 누운 곳이 어디이건 무슨 상관이 있겠소? 그애들이 따뜻하면 나는 춥지 않소. 그애들이 웃으면 나는 결코 슬프지 않소. 나는 이정도로 딸자식들을 생각하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는 것보다도 나는 딸들을 더 사랑하고 있소.”(오노레 드 발자크·박영근, ‘고리오 영감’)▨… 고리오 영감의 억지 같은 외침에 귀 기울이게 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속물인 딸들에게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는 고리오 영감에게서 아비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이 살아나기 때문일까. 아마도 우리교단의 은퇴목사들은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는 것보다도 나는 딸들을 더 사랑하고 있소.”라는 절규를 애써라도 외면하려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9.04.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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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로역정의 존 번연은 열 두 해나 감옥에 갇혀 있었다. 하루는 교도관이 “번연씨, 복음전도를 포기한다면 당신을 석방하겠습니다”라고 제안하였다. 번연이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비록 내 약한 생명이 언제 끊어질지 모르고 또 내 눈썹에 이끼가 낀다 하더라도 나는 나의 도움이 되시며 방패가 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할 것입니다. 그것이 내 신앙을 더럽히고 내 양심을 욕되게 하는 것 보다 훨씬 옳다고 생각합니다.”▨… 존 번연처럼 십자가의 길을 가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자신의 소명을 확인할 때 많이 들었던 예화이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이 많이 변해서 목사들도 소득세를 내야하고, ‘안수 교역자(ordained minister)의 역할을 교회 경(운)영의 성패로만 판단하는 지극히 비성서적인 행태가 교회를 삼키는 세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9.04.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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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도 슈사쿠는 ‘침묵’에서 페레이라 신부를 통해 일본이라는 나라와 민족의 특성을 밝혔다. “일본인은 인간과는 전혀 다른 하나님을 생각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아. 일본인은 인간을 초월한 존재를 생각할 힘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나라에서는, 자네들이 믿고 있는 저 하나님이 마치 거미줄에 늘어진 벌레의 시체처럼 외형만 있고 피도 실체도 상실하고 있어.”(번역, 홍문혜)▨… 페레이라는 이 일본을 밑이 없는 늪지대라고 말했다. 묘목은 거기서 뿌리가 썩어 마르는데 그리스도교라는 묘목도 이 늪지대에서 사람들이 모르게 말라 갔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순교의 피는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는 법칙이 세계교회사에서 확실하게 증거되고 있어도 일본에서 만큼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금교령 이후의 그 많은 순교의 피들은 아직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9.04.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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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콘텐츠학의 석좌교수 조용헌이 안동 시내의 치암고택을 찾았다. 이 집 대청마루 벽에 칠언문구가 하나 쓰여 있었다. 입조당계희사(入朝當戒喜事) 지심귀재불기(持心貴在不欺)라는 글귀였다. 집주인에게 이 문구의 유래를 물었더니 퇴계 선생이 젊은 율곡에게 당부한 내용이라 하였다. 2박 3일을 머물고 떠나는 율곡이 퇴계에게 가르침을 청했을 때 대학자는 이 문구를 주셨다는 것이다(조용헌, ‘퇴계가 율곡에게 준 당부’)▨… 조용헌은 이 칠언문구에서 조정에 들어가서는 희사를 경계하라는 앞부분에 주목하여 우리 시대의 시대적 상황을 빗대었다. 그러나 목사의 자리에서 보면 “마음 닦는 공부를 할 때에는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게 귀한 일이다”라는 뒷부분의 지심귀재불기가 더 아프게 가슴을 찌름을 누가 부인할 수 있을까.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19.03.27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