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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은 무게가 사뭇 다르다. 여름 뭉게구름은 무겁게 보인다. 더위에 흠뻑 젖어 후덥지근한 바람도 그렇다. 햇빛도 중량감이 있다. 여름 햇살은 쇳덩이를 짊어진 것처럼 금방 등허리에 땀방울을 맺히게 해, 무거움을 느낀다. 그런 날은 몸도 무거워 집 안에 있고 싶다. 하지만 가을에는 바람도 구름도 햇볕도 산과 들도 가벼움으로 가득 찬다. 가을 솔바람이 옷깃을 스치면 몸도 가벼움으로 충만해져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이렇게 무거움의 계절과 가벼움의 계절을 넘나들며 살아온 나는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에서 평생을 울고 웃었다.결혼초기, 밤이면 식은땀으로 베개를 흥건하게 적셨고 내 앞가슴의 갈비뼈는 앙상하게 드러났었다. 얼마 못 살 사람으로 보여 불안해하는 아내의 얼굴을 쳐다보기가 정말로 민망했다.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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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목사(구미중앙교회 원로)
2019.12.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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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은행잎이 어느새 짙은 노오란 옷으로 갈아입고 짖궂은 바람녀석이 심술을 부리면 어쩔 줄 모르고 몸부림을 치다 대지 위에 뒹구는 낙엽을 보면서 지나온 삶의 여정을 되새겨 보곤한다. 누구나 삶의 여정에 있어 행복해지기를 소원한다. 그런데 행복은 어느 누군가가 갑자기 선물로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작게는 한 가정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도 작은 것에 감사하고 작은 일에 충성하며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길 때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에게 결코 사소한 것은 없다. 어느 날 책에서 읽고 은혜받은 내용이다. 핸리 포드가 자동차 왕으로 한창 명성을 날리고 있을 때 조지아주의 어느 시골 벽지학교 여교사 마르다 배리로부터 편지 한통을 받았다. 편지의 내용은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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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범 장로(동신교회)
2019.11.2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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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추수의 계절입니다.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때 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감사’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참 좋은 말입니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언어입니다. 그러나 아무나 감사를 말 하지 않습니다. 이 마음은 하늘이 주시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이 감사하는 마음을 통해서 몇 가지 교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감사하는 마음은 ‘신앙의 열매’신앙이 약화되면 불안과 원망과 불평의 마음부터 우러나옵니다. 오늘날 신앙인이라 할지라도 기뻐하고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아는 이보다, 원망과 불평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간이 악화 되어서 그렇습니다. 신앙과 영적 풍성함을 간직하고 살아갈 때 그 마음이 소망이 있고 감사함이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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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림 장로(신촌교회 원로)
2019.11.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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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 이스라엘 성지순례 길을 떠났다. 기독교 신자로서 꿈꿔 왔던 버킷리스트였다. 수천 년의 기독교문화 흔적이 생생히 남아 있어 종교의 위대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기독교의 역사는 대략 4500여 년이 된다고 한다. 큰 틀에서 기독교를 신·구약시대로 나눌 수 있고 그 안에 가톨릭이 있다. 기독교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톨릭을 알아야 한다. 종교는 형이상학을 초월하는 위치에 있지만 종교조직은 인간에 의해 관리되는 체계다.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신을 앞세워 같은 종교를 분화시키면서 자신들의 목적을 성취하고 있는 것이다. 가톨릭은 수천 년의 전통을 피라미드식 조직형태를 취하면서 종교체제의 일관성을 유지한다. 반면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독교는 인간욕구의 다양성으로 분화종교로 꾸준히 변화,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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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복
2019.11.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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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 프랑스 출신의 시인 쉴리 프뤼돔(Sully Prudhomme)이 사상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이후로 118년의 세월이 흘렀다. 노벨 문학상은 해마다 10월 초순과 중순 사이에 스웨덴 예술원에서 선정하고 있으며 상금은 900만 크로네(약 12억7,000만 원)이다. 그동안 제1차 세계대전 기간인 1918년과 1935년, 제2차 세계대전 기간인 1940년에서 1943년까지 4년 등 도합 6년간은 수상자가 없었고, 1904년과 1966년에는 각각 2명의 수상자가 나와 지금까지 총 수상자는 113명이다.대륙별로 살펴보면 오세아니아 1명, 남미 4명, 아시아 5명(이스라엘 1명 포함), 아프리카 5명, 북미15명이고 나머지 83명은 유럽출신이다. 특히 유럽출신은 전체 74%에 육박할 정도로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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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집사(한누리교회)
2019.10.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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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와 딸이 출석하는 창천감리교회의 창립 113주년 기념, ‘종교개혁지 성지순례와 발칸여행’에 동참하게 된 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였다. 이번 성지순례를 권유 받아 선뜻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두 달 남짓 준비하면서 마음이 설렜다. 9월 16일부터 28일까지 종교개혁지 성지를 순례했는데 신앙과 인물에 관한 소감을 성결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 글을 쓴다. 첫 순례 일정에서 믿음의 거장, 마틴 루터(Martin Luther)를 만났다. 바르크부르크 성에 있는, 루터가 신약성경을 번역했던 방에 들어서니 벽에 걸린 그의 얼굴에는 깨어있는 정신이 살아있는 듯했다. 중세에는 사제들의 손에만 성경이 있었다. 무지한 성도들을 일깨우기 위해 그는 라틴어로 적힌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여 성경을 교인들의 손에 들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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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희 장로(구미새빛교회)
2019.10.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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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 숲바다! 기내에서 내려다보니 질서의 나라 독일을 대변하듯, 조림나무들 정렬이 자로 잰듯하다. ‘켈하임’에 가면 교회 종소리가 자주 들린다. 그들은 시도 때도 없이 종을 친다. 종소리가 듣기 싫으면 이 땅에서 살지 마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니 종소리와 함께 산다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우리네는 소음이라 하여 사라졌는데….‘로텐부르크’ 성안을 걷다 보면 또 다른 성문이 기다린다. 마치 동화마을로 들어가는 것 같다. 같은 듯, 아니 다 다른 색색의 건물들이 있고, 회똘회똘 골목길이라 정감이 간다. 독일 전통 복을 입은 인형, 온갖 예쁜 모양 빵들이 구미를 당긴다. 도나우강을 지나 모차르트의 도시 ‘짤즈부르크’를 향해 달렸다. 멀리 만년설을 덮은 알프스 한 자락이 그림인 듯 왔다 멀어진다. 하루쯤 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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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옥 권사(청광교회)
2019.10.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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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은퇴한 후 검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중학생 시절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반세기가 지나 배우게 되었다. 도복을 입고, 죽도를 들고 공격과 수비를 위한 발걸음을 배우고, 타격과 방어를 위하여 허리를 바로 세우고 손놀림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며 검술을 몸에 익힌다. 10개월 만에 호구를 쓰고 검도인의 모습을 보인다.검도는 칼싸움이다. 칼의 역학적 원리를 응용하여 겨루기하고, 정해진 경기를 하며, 심판 교칙에 따라 승패를 가르는 격투기적 개인경기이다. 그러나 검도와 검술은 다르다는 것을 배우며, 인생의 지혜도 다시 배운다. 검도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 공격의 기회를 포착하는 시점, 상대방에 틈을 보이지 않는 자세, 상대를 얕보지 않고 자신에 대하여 과신하지 않는 겸손이다. 세상에는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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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봉 목사(동대전교회 원로)
2019.10.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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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데 라디오에서 유행가가 흘러 나왔다. ‘소풍같은 인생’이란 노래였다. “너도 한번 나도 한번, 누구나 한 번 왔다가는 인생, 바람 같은 시간이야, 멈추지 않는 세월, 하루 하루소중하지, 미련이야 많겠지만, 후회도 많겠지만, 어차피 한 번 왔다가는 걸, 붙잡을 수 없다면, 소풍 가듯 소풍 가듯, 웃으며 행복하게 살아야지…”정말 의미 있는 가사이다. 한번뿐인 인생을 웃으며 행복하게 살자는 내용이 아닌가!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웃으며 행복하게 살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인이 된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날마다 회사를 출근할 때 소풍가는 기분으로 나갑니다. 일하러 나가는 것이 아니라 소풍가는 날처럼 즐거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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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범 장로(동신교회)
2019.10.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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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일제 강점기 때 초등학교와 해방 후 중·고·대에 이르기까지 선생님들이 학생을 칭찬하는 것을 본 일이 없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자리를 재배치 하셨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말씀하지 않으셨고, 나중에 나는 시험 성적순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방적인 지시나 훈시는 있었으나 어떤 학생의 수업성적 등을 칭찬한 일은 전혀 없었다. 다만 학년 말 개근상, 정근상, 우등상 등을 수여 하는 것으로 칭찬을 대신했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3학년 때 국어 선생님이 여러 학생들에게 국어책을 읽어보라고 시켰는데 그 후 “네가 가장 명쾌하게 읽는다”는 말을 들었고, 그것이 내가 받은 유일한 공개적인 평가로서의 칭찬이었다. 대학에서는 ‘시사영어’라는 과목에서 교수님은 TIME지를 학생들에게 미리 배정하여 발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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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신 장로(후암백합 원로)
2019.10.0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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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회와 남전도회전국연합회 실무임원들이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팔라완에서 수련회를 가졌다. 이 글은 수련회에서 받은 감동과 은혜를 남기고자 기록한 것이다.첫날인 24일 오후 나를 비롯한 수련회 참가 일행은 팔라완 푸에르토프린세사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공항 밖에서 성지회 수련회 피켓을 들고 있는 필리핀 현지 가이드 그레이스와 마리카, 한국인 가이드가 우리 일행을 안내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져 있는 깨끗한 도로가 우리 일행을 반겼다. 필리핀은 7,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전 세계에서 2번째로 섬이 많은 국가다. 그 중 팔라완 섬은 필리핀에서 5번째로 큰 섬으로, 길이는 약 400km, 폭은 약 40km이며 넓이는 약 12,000m²로 제주도의 6배 크기이다.푸에르토프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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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남 장로(전 부총회장)
2019.10.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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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해체정국이다. 남북군사분계선 상호 20km∼40km에서 육해공군의 적대행위금지, 장병들의 휴대폰 전면 허용 및 평일 외출 허용등 군복무이후 자유시간에 개인시간 강화, 육해공군의 20km 완전군장 행군 폐지 및 공군은 총검술 폐지 등의 소식은 대한민국 군대가 해체되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대법원 판사들과 헌법재판관들 구성원의 교체, 공수처 설치 발의, 경찰청장으로부터 독립된 (가칭)국가수사본부를 설치하려고 한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현정부는 범죄예방정책국장·법무실장·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 검사장 보직의 자리에 비(非)검사로 바꾸어 왔다. 그리고 검찰국장과 기조실장도 비(非) 검사출신으로 바꿀 예정이라는데 이는 사법부 해체로 읽혀진다.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자율사립고등학교가 올해 각 시·도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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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목사(구미형곡교회)
2019.09.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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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떠올리면 한국과 멀리 떨어져서 그런지 아직도 낯설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그렇지만 아내 박선희 권사와 함께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9일까지 기아대책을 통해 네 번째 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조금 친근함이 생겼다. 아프리카 말라위는 나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기도하고 있는 지역이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중남부에 있는 인구 1,700만 명의 나라로 열악한 환경 탓에 빈곤한 나라이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1950~1960년대와 비교해도 경제적으로 더 나아 보이지 않을 만큼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다. 이런 말라위를 위해 수도 릴롱궤뿐만 아니라 열악한 지역에서 주님께 헌신하고자 하는 선교사들이 사명을 다하고 있다. 어린이 지원 사역과 보건·의료 사역에 헌신하는 선교사들은 말라위에 보내신 하나님의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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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장로(동안교회)
2019.09.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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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더운 여름 러시아 랴잔에는 한국의 청년들이 주님의 사랑을 전파하며 러시아 현지 청년들에게 도전을 주었다. 국적과 언어만 다른 같은 또래의 청년들이 뜨겁게 주님을 찬양하며 아낌없이 주의 사랑으로 섬기고 무엇보다 목소리 높여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한 러시아 청년들은 자신들이 재정을 모아 2~3년 후 한국에서 진행되는 청년 수련회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그 도전에 기도로 준비하자고 화답했다. 그리고 어느 날 이 도전을 파송교회에 전달했고 예상하지 못했던 답변이 주어졌다. 그것은 올해 10명의 러시아 청년들을 한국으로 초대해주겠다는 제안이었다. 주님은 우리의 생각을 넘어 그 이상을 일하고 계셨다. 이 기쁜 소식을 청년들에게 전했고 우리 모두는 너무 기뻐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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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희 목사(러시아 선교사)
2019.09.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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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매미가 힘차게 노래한다. 보름을 살기 위해 매미는 천적으로부터 살아남으려고 자그마치 7년, 13년, 17년을 기다렸다가 태어난다. 앞날에의 꿈에 가슴을 뛰게 하던 어릴 적 매미 소리는 오늘 통일에 대한 염원에 가슴을 메어지게 한다. 우리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가!북한선교위원회에서 지난 해 7월 국정원에 판문점 견학을 신청했는데, 판문점 회담 등으로 견학이 중단되다가 1년여 만에 판문점 견학이 허락됐다. 지난 7월 16일 화요일 오전 8시, 전국에서 올라온 북한선교위원들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모인다. 통일대교 검문소에서 인원확인 후 9시경에 판문점 주차장에 도착하여 유엔사 견학 버스를 탑승한다. 사전에 국정원에 신청하여 허락받은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판문점은 1950년 6.25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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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선 목사(인정교회)
2019.08.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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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의 일이다. 아파트 벽에 걸려있는 현수막의 문구가 왠지 가슴에 와 닿았다. 늘 아파트 공사가 있으면 인근 주민분들께 공사로 인해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는 문구이겠지 하고 무심코 지나가고 했었다. 그런데 그날 따라 7살된 손주가 다니는 모 학원에서 끝날시간이 다 되어도 조금 늦은 것 같아 차를 세워놓고 무심코 아파트 담장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짧은 문구 하나가 마음을 포근하게 해 주었다. ‘공사중에 시끄럽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시끄럽지 않게 조심해서 일 하겠습니다.’ ‘인근 주민 여러분의 넓으신 양해 바랍니다’라는 문구였다. 물론 일상적인 문구도 있었지만 ‘시끄럽지 않게 조심해서 일 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유독 가슴에 와 닿는다. 이것은 다름아닌 상대방을 작지만 배려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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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범 장로(제천동신교회)
2019.08.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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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용어 바르게 쓰기 운동이 꽤 오랫동안 전개되었지만 아직도 진행 중이다. 맨 처음 이 운동을 촉발시킨 것은 1970년 대 초 이후 교회학생회 회원들의 대표기도 속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라는 종결어가 돌발하여 순식간에 전국적으로 확산했던 사실에 기인한다. 더 안타까운 것은 왜 그런 말이 생겼는지 연구해야 할 한국 기독교 역사를 전공하는 교수들 중에 자신도 모르게 이런 종결어를 어린 시절부터 습득하여 현재까지 사용하면서 연구할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라난 목회자 중에 총회장도 있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할 수 없이 필자가 회고해 보건데, TV가 전국 가정에 널리 보급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라디오로 뉴스를 들었을 때와는 정반대로 기자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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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신 장로
2019.08.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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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베 정권은 현행 평화헌법을 개정하겠다는 뜻을 공언하고, 2012년 이후 ‘전쟁가능국’이라는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2012년 자민당이 발표한 헌법개정시안에 따르면, 천황이 국가원수이며 자위대는 국방군이 되고 사상과 신앙과 표현의 자유는 공공의 유익이라는 명분으로 제한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또한 최근 수년간 일본에서는 교육, 매스컴, 치안 등 사회질서를 둘러싼 문제에서 점차 개인의 권리와 자유가 제한되고, 국가의 권한이 강화되고 있다. 2015년 9월에는 다수의 야당지식인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위대의 해외파병과 안보를 골자로 한 10개의 법안인 ‘안보관련법’이 성립되었다. 다행히 지난 7월 21일 치른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의석의 과반을 넘겼으나, 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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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수 목사(니가타성서학원 전임교사)
2019.08.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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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 14시간의 비행길부터 쉽지가 않다. 요르단을 거쳐 이스라엘로 가는 순례길이다. 성지순례, 오랫동안 내 버킷리스트에 있었지만 실행이 어려웠다. 나이를 계산하면서 용기를 내었다. 요르단은 아주 생소했다. 가는 족족 마을과 사람들이 우리가 어렵게 살던 그 때를 닮았다. 세계 유명 불가사의라는 페트라를 찾았다. 사위가 온통 가늠할 수 없는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한 두 대의 마차가 지나갈 정도의 좁은 통로가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아주 오래 전 외세에 쫓겨 살던 유목민들이 만든 요람지가 있다. 관광객들이 탄 말이나 낙타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 흙먼지가 일었지만 비포장 자연 그대로가 좋았다. 바윗길에 갇혀 위로 탁 트인 파란 하늘을 보니 여기저기 구름이 피어있다. 가는 길 틈틈 여러 형상의 바위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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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복 장로(대광교회 원로)
2019.07.3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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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9일 밤 9시. 헝가리의 다뉴브강은 평소 낭만적인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무자비하고 잔인했다. 비극의 그 날 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 관광객 33명과 선원 2명 등 35명을 태운 27m 2층 목선 허블레아니호가 머르깃 다리 밑에서 바이킹시킨호라는 커다란 관광선에 받친 후 불과 7초 만에 전복돼 가라앉고 말았다. 현재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33명 중 생존자는 7명, 사망자 25명, 실종자는 1명이다. 설렘과 감격스럽던 관광이 애석하고 한스러운 비극이 되고 만 것이다. 우리는 이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면서 특히 인양의 현장에서 본 몇 가지 사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첫째는 조타실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선장 고 롬보스 라슬로씨의 최후를 보면서 사명자의 바른 자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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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옥 목사(간석제일교회 원로)
2019.07.10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