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결신문한국성결신문
  편집 : 2018.1.19 금 09:24
 질병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쉼터입니다.
 작성자 : 박종금  2016-05-14 10:29:05   조회: 3438   
원하지 않는 일인데도 병원을 찾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고나 질병으로 입원한 분들 중에 중병일 때 대부분의 환우들은 왜 내게 이런 병이 들었냐며 분노와 불평과 원망을 토합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 자신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느껴질 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면 수용하게 됩니다.


사고나 질병으로 시트에 누우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쉼터가 됩니다. 벌써 5-6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박완서 작가가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란 책을 냈는데 그 책은 그녀의 유고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이 책을 집필할 때는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돌아 볼 여지가 없이 살아온 것을 후회하며 일 만권이 넘은 책을 뒤적거리다 밑줄 친 책의 연도를 보면서 역시나 하고 내 생애에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떠 올리게 되었습니다.


심한 불면증과 곧 죽을 같기도 하고 죽고 싶기도 한 고통과 그걸 아무도 눈치채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잘난 척 때문에 심신이 마모돼갈 때였습니다. 그래도 그때가 가장 살고 싶어할 때가 아니었나 싶기도 했는데 그게 오래 믿어온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런 극한 상황에 매달릴 데가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으나 아무리 매달려도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고통이 무슨 뜻이냐고 피 토하게 외쳐도 주님은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그런 막다른 골목에서 밑 줄 친 문장을 만난 것입니다. 그건 아마도 작가의 심혈을 기우려 심오한 뜻을 담아낸 명문어사여서가 아니라 검부락지라도 잡고 싶은 내 절박한 심정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고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그때 위로부터 고요와 평안의 이불이 나를 덮었고 주었고 질병이 선물해 준 쉼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비단 박완서 작가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든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안식을 누리지 못하고 고통으로 시간만 보낸다면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삶에 노도(怒濤)가 일어나고 있습니까? 조용히 들려오는 음성을 들어 보세요. “고요 하라 잠잠 하라” 쉼터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음성입니다.
2016-05-14 10:29:05
211.xxx.xxx.119


작성자 :  비밀번호 : 


번호
제 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5
  ▶필독!◀ 국가고시 개정 임박!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무시험취득? 이번이 마지막!   권용목   2018-01-15   2
1564
  한양대 인공지능 살인사건   한양대 졸업생   2018-01-15   2
1563
  현대사이버 평생교육원 2018년 1학기 사회복시자 보육교사 첫학기 수강생 모집 최대 장학금 지원   정지영   2018-01-11   2
1562
  “부활에 대하여”   대언자   2017-10-16   9
1561
  2017여름 어린이 꽃동산성령체험캠프 안내   한어선   2017-05-17   29
1560
  한국성결신문 pdf 서비스 재개를 감사히 여깁니다!   박성수   2016-07-30   1924
1559
  영어 또는 건강, 질병 문제로 고생하시는 분에게 희소식   자연요법   2016-07-28   2150
1558
  주여! 이 위대한 선교사명에 함께 할 동역자를 보내주시옵소서!   꿈꾸는별   2016-07-24   2016
1557
  치유되지 않는 마음의 상처는 큰 화근이 될 수 있습니다.   박종금   2016-07-23   1960
1556
  PDF서비스 감사합니다.   성결인   2016-07-21   1068
1555
  노방전도자 "조무웅 목사" 홍콩 을 넘다/ 퍼옴   조무웅 목사   2016-07-17   1093
1554
  "성결신문이 항상 한주 늦게 도착해서 아쉽습니다~   서천성결교회   2016-06-25   1057
1553
  PDF서비스 언제 볼수 있나요?   바울   2016-06-24   1627
1552
  성결신문 PDF 서비스 제개해주세요   성결인   2016-06-09   1834
1551
  진실과 종교의 자유를 원합니다.   정의의 사도   2016-05-18   2427
1550
  한국교회에"존경"받을 인물은 누구? 수지산성교회 황규식목사다...   조무웅 목사   2016-05-16   3055
1549
  질병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쉼터입니다.   박종금   2016-05-14   3438
1548
  진정한 성공의 비결은?   그린맨   2016-05-06   4117
1547
  오 주님/ 대구의 교회들이 이럴수가 있나요?   조무웅 목사   2016-05-06   4122
1546
  개성공단 전면중단의 '섭리착오정책'과 대통령 과도시대   대한인   2016-05-03   4165
제목 내용 제목+내용 이름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06193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64길 17 | TEL 02-3459-1159 | FAX 02-3459-1160
창간 1990년 7월 2일 |등록번호: 다 06413 | 발행인 : 신상범 | 편집인 : 최현기 | 사장 : 장광래 | 주필:조만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승영
Copyright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mail to webmaster@kehcnews.co.kr